IT DONGA

[리뷰] 5개의 하드디스크를 활용하는 데이터 뱅크, 시놀로지 DS1019+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영상 촬영 기능은 선명한 화질과 더 큰 해상도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덕분에 지금은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고화질 영상을 촬영하고, 20-30만 원대 디지털 카메라로도 영화같은 느낌의 동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더 높은 해상도일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담고있어 필요한 저장 용량도 크다. 가령 고화질 텔레비전의 지표로 통용되는 4K(3,840x2,160) 영상은 같은 재생시간을 기준으로 FHD(1,920x1,080)보다 4배가량 크고,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된 8K(7,680x4,320) 해상도는 FHD 대비 16배 이상의 용량을 필요로 한다.

비단 동영상 파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컴퓨터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이 필요로 하는 용량은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Network Attached Storage, 이하 NAS)로, 개인용 하드 디스크를 네트워크에 연결해 어디서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Synology DiskStation DS1019+

기본적인 원리는 스마트폰의 와이파이나 이동통신 데이터, 그리고 컴퓨터의 인터넷을 통해 업로드 및 다운로드가 가능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물리적인 위치와 서비스 구축을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만큼 동일 용량의 클라우드 서비스보다 월등히 저렴하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업로드 및 다운로드, 저장 공간에 제한이 있는 클라우드와 다르게 대용량 파일을 제한없이 다룰 수 있어 스마트기기로 데이터를 공유하는 빈도가 높은 사용자일수록 유리하다. 일반 사용자라면 2개의 하드 디스크를 장착하는 시놀로지 DS218+같은 NAS로도 충분하지만, 2~5개 하드 디스크를 한데 묶어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는 'RAID'를 활용하거나, 70TB(14TB x 5) HDD 및 NVMe M.2 SSD까지 투입하고자 하는 고급 사용자라면 시놀로지(Synology)가 출시한 '디스크스테이션(DiskStation) DS1019+'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5개의 3.5'HDD 베이가 적용된 DS1019+

개인용 고성능 네트워크 스토리지에서부터 10명 내외의 스몰 오피스에 적절한 하드웨어

DS1019+의 기본 사양은 4코어로 구성된 인텔 셀러론 J3455 1.5GHz(최대 2.3GHz) 64bit 프로세서가 핵심이다. 덕분에 20-40만 원대 2-3베이 NAS 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고, 메모리 용량 역시 8GB DDR3L(4GB x 2) 메모리를 기본으로 탑재해 넉넉한 활용이 가능하다.

NAS의 핵심인 저장 장치는 총 5개의 3.5인치 HDD를 장착할 수 있어, 2개의 HDD가 필요한 0/1, 3개의 구성이 필요한 RAID 5와 4개의 HDD가 필요한 RAID 6/10도 구성할 수 있다. 각 RAID 구성은 데이터 보관 방식과 저장 장치의 성능에 따르므로, 저장 장치의 개수가 2개 이상이라면 자동으로 최적화된 RAID를 설정하고 안내해주는 'SHR(Synology Hybrid RAID)' 기능을 사용해보는 것이 좋겠다.

최대 2개의 NVMe M.2 SSD 장착 가능

최대 2개의 NVMe M.2 SSD지원, HDD에 고성능 SSD를 캐싱해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구성

전면에 배치된 5개의 하드디스크 공간을 현재 출시된 하드디스크 중 가장 큰 용량인 14TB로 구성하는 경우 최대 70TB 저장용량을 제공하며, 5개 모두 사용 시 최대 108TB까지 인식한다.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 기준 최대 225MB/s의 읽기 및 쓰기 속도를 제공하므로 HDD만 장착한 상태로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그런데 사용 환경에 따라 저장 용량보다는, 속도와 안정성을 우선시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사용자층을 고려해 DS1019+는 총 2개의 NVMe M.2 SSD를 장착할 수 있다. 장착된 SSD는 HDD와 연동할 수 있으며, 이를 'SSD캐싱'이라고 한다. 만약 수천 개로 나뉜 복잡한 파일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면, 최근 3만 원대까지 가격이 하락한 128GB M.2 SSD를 장착해 전송 속도 및 안정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4+4GB DDR3L 메모리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4+4GB DDR3L 메모리 기본 장착과 함께 업그레이드에 용이한 내부구조

NAS는 CPU와 메모리, 파워 서플라이같은 부품을 네트워크 전송 환경에 맞게 설계한 미니 데스크톱이다. 보급형인 1~2베이 NAS는 1~2GB의 메모리도 충분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송 속도가 곧 생산성에 직결되는 DS1019+는 8(4+4)GB DDR3L 메모리 두 개를 기본으로 장착해 왠만한 상황에서도 과부하가 걸릴 일이 없다.

만약 기본 제공되는 8GB 메모리가 부족하다면, 케이스 커버를 분리하지 않고 하드 베이만 제거해 새로운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다. 다만 HDD에 RAID 구성을 적용한 상태라면, 저장 장치 순서가 변경되면 데이터가 소실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교체해야한다.

2개의 기기에 동시로 4K 영상을 스트리밍 해주는 트랜스 코딩

4K 비디오를 최대 2대의 기기에서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2채널 트랜스코딩 지원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NAS 특성상, 저장 장치 내에 위치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과거에는 저장된 자료와 재생 기기의 호환성이 맞지않아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데이터 전송 중 해상도 및 확장자를 실시간으로 변환하는 트랜스코딩 기능이 등장해 안정적으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DS1019+는 고화질 영상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H.264(AVC) 포맷의 4K(3,840X2,160) 영상과 압축률이 높은 H.265(HEVC) 4K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어, 외부 환경에서 고화질 영상을 감상하는 빈도가 높은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영상 이외에도 패키지 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Audio Station'을 통해 홈 네트워크로 음악을 재생하는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와 애플 에어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고, 고객에게 사진을 공유하는 빈도가 높은 전문 사진가를 위한 'Photo Station'과 같은 다양한 공유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전면 및 후면에는 고급 사용자를 위한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어있다.

일반 사용자에게 부족함 없는 확장성을 제공하는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

DS1019+는 전면을 통해 상태 표시등과 5개의 드라이브 상태 표시등, 그리고 LED가 점등되는 전원 버튼을 통해 기본적인 활성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전면과 후면에는 각각 USB 3.0 포트가 하나씩 마련되어 있는데, FAT/NTFS 포맷 USB 및 외장 하드 등을 연결하면 DSM(DiskStation Manager)의 외부장치 목록으로 활용할 수있다.

고급 사용자용인만큼 후면부에는 2개의 1GbE(RJ-45) 랜 포트가 마련되어 있는데, 서로 다른 통신망으로 구축된 랜 케이블 2개를 장착해 전송 속도를 끌어올리는 '링크 어그리게이션(Link Agreegation)' 기능이나 네트워크가 끊어지지 않게 대체 작동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추가적으로 DX517, DX1215 같이 저장 장치 베이를 확장하는데 쓰이는 유닛과 연결하는 eSATA 포트도 적용되어 있으며, 자물쇠를 장착할 수 있는 켄싱턴 락과 하드 베이 전용 잠금장치 및 열쇠도 제공해 물리적인 보안도 갖추고 있다.

DS1019+ 최초 설정 화면

브라우저 상에 Find.Synology.com 주소 입력을 통해 본격적인 설정을 시작하는 DS1019+

NAS에 저장 장치를 탑재한 다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랜 포트를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본격적으로 DS1019+의 내부 시스템을 설정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이때 설정에 활용할 PC는 NAS와 동일한 네트워크 환경에 있어야 하며, 연결 과정이 완료되면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http://find.synology.com을 입력해 위와 같은 화면에 접속한다. 이 과정에서 연결 버튼을 누르면 Synology 계정과 외부기기를 통한 연동에 사용되는 QuickConnect ID를 생성하며 시놀로지 NAS 제어를 돕는 DSM(DiskStation Manager)으로 넘어가게 된다.

DS1019+의 DSM 초기 화면

시놀로지 NAS의 OS인 DSM(버전 : dsm 6.2.2-24922)의 메인화면이다. DSM은 윈도우 10과 비슷한 느낌으로 제어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저장소 관리, 드라이브 제어, 미디어 서버 연동, 보안 등의 메뉴를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그리고 내부 메뉴에 위치한 '패키지센터'를 통해 시놀로지가 제공하는 다양한 확장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DS1019+의 볼륨 설정 및 RAID 설정 화면

DSM은 사용자에 따라 필수적인 세팅만 적용하고 사용할 수도 있고, 패키지 센터를 통해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기기의 활용도를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릴수도 있다. 사용자의 기능적 이해에 따라 활용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한 번 설정 후 전혀 건드리지 않는 사용자도 있겠지만, 최초 실행 시 드라이브의 저장 공간 및 RAID 유형을 설정하는 볼륨 설정은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볼륨을 생성하지 않으면 컴퓨터 상에서 NAS를 저장 공간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볼륨 생성은 각 단계별로 친절히 설명되어있어 처음 사용자도 쉽게 진행할 수 있고, 고급 사용자를 위한 RAID 0/1/5/6/10 설정과 파티션 설정 등도 가능하다. 잘 모른다면 자동으로 최적화된 설정을 제공해주는 'SHR'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NVMe SSD 캐싱을 적용하는 DSM 설정 화면

파일 개수가 많은 고용량 파일을 다루는 빈도가 높다면 SSD 캐싱을 적용해보자

DS1019+는 하단에 위치한 NVMe M.2 슬롯을 통해 총 2개의 SSD를 장착할 수 있으며, 장착이 완료된 상태에서 SSD 캐시 메뉴에 있는 'SSD 캐시 생성 마법사'를 설정하면 SSD 캐싱이 마무리된다. SSD가 캐싱되면 사진이나 프로그램 폴더 같이 수천 개 단위로 파편화된 폴더 전송에 특화되며, 반대로 동영상 같이 단일 고용량 파일을 전송한다면 역으로 체감 속도가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주로 취급하는 데이터 성향을 직접 고려해 장착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DS1019+를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활용

시놀로지 DSM 활용에서 나아가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활용하기

NAS를 활용하는 이유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누구든지 데이터를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DSM 메뉴 상에서 볼륨 설정까지 완료되면, 윈도우 OS에서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설정해 컴퓨터에 내장된 저장 장치처럼 활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드라이브 설정은 윈도우 10의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 기능을 실행해 '\\NAS 이름\볼륨 이름'을 입력하면 연결된다. FTP(File Transfer Protocol)를 적용하면 동일 공유기가 아닌 환경에서도 웹브라우저를 통해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이 가능한데, 필요하다면 시놀로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Synology NAS 사용자 가이드 DSM 6.2 기준 매뉴얼'을 참고해 설정하도록 하자.

10명 내외이면서 고용량 공유가 필수적인 작업 환경에 최적화된 구성

시놀로지 DS1019+는 일반 가정이나 문서 위주로 작업하는 사무실보다는 동영상이나 사진, 3D 렌더링 파일처럼 용량이 큰 디지털 콘텐츠를 다루는 업무 환경, 그리고 5베이를 기반으로 한 RAID 10 구성까지 염두에 두는 고급 사용자 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하드웨어는 5개의 3.5" HDD 베이와 SSD 캐싱을 위한 2개의 NVMe M.2 슬롯을 갖춰 고용량 설정에 적합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텔 셀러론 J3455 1.5GHz(최대 2.3GHz) 64bit 프로세서와 8(4+4)GB DDR3L 메모리를 장착해 5베이 전체에 14TB 하드 디스크를 적용하더라도 거뜬하다.

다양한 확장성은 물론, 소형 오피스에 부족함이 없는 하드웨어 스펙을 갖춘 만큼, 가격은 80만 원대 후반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시놀로지 NAS 특유의 안정성과 DSM을 통한 편리한 설정을 선호한다면 이해할만한 수준이다. 개인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4개 이상의 HDD를 RAID로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중점적으로 본다면 과감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선택할 만하다.

글 / IT 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