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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ERP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한다, 영림원 소프트랩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영림원 소프트랩은 클라우드 기반 ERP(전사적 자원 관리)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흔히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면 5G,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을 기반으로 생산 및 관리 효율을 높이는 것을 생각하지만, 이는 단순히 생산 단계를 자동화하는 일이다. 스마트 팩토리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 영업, 구매 등의 업무 기능을 디지털화 하고, 이를 기업 내부는 물론, 협력업체, 소비자 등과도 시스템적으로 연결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제조원가를 확인하고 공급량을 결정할 수 있다.

영림원 소프트랩 이재경 클라우드사업단 단장은 "우리는 스마트 팩토리 관점에서 구축형 ERP 및 클라우드 기반 ERP 솔루션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ERP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통해 제공한다. 기업은 애저 위에서 ERP를 쓰면서 하부에 있는 인프라까지 모두 클라우드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림원 소프트랩 이재경 클라우드사업단 단장

과거에는 이러한 ERP 솔루션을 구축형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기업 역시 데이터 유실이나 보안 등의 이슈에 대해 우려가 많아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사례가 적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장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물론, 초기 도입 비용은 적지만 향후 인프라가 커지면 비용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재경 단장은 "기업의 이런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도 과거와 비교해 많이 개선됐다. 정부 정책이 바뀌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와 관련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인프라를 '빌려'쓰는 것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서는 ERP뿐만 아니라 MES(생산관리 시스템) 같은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운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 ERP 솔루션

구축형 ERP 솔루션을 제공하던 영림원 소프트랩은 지난 2012년부터 SaaS 형태의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을 세웠으며, 클라우드 벤더의 속성이나 고객사의 비용 절감 등을 중심으로 여러 클라우드 벤더를 고려해 MS 애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ERP에서는 데이터 베이스가 중요하며,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DBMS, 가상머신, 운영체제 등을 개별적으로 구매해 하나의 세트를 만들어야 한다. 이 때문에 고객사의 추가적인 지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의 비용 지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러한 것들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MS 애저를 선택하게 됐다. 다른 클라우드 벤더의 경우 기업이 B2C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유리한 면이 있으며, MS 애저의 경우 B2B 솔루션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할 때 기업은 사용량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하며,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발생하는 데이터베이스 트랜잭션이 대표적이다. ERP 역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이재경 단장은 "과거에는 LAN을 이용해 서버에 있는 데이터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ERP를 사용한 만큼 추가비용이 없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는 종량제 인터넷 처럼 비용이 발생한다. 초기 인프라 비용은 적게 들지만, 이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때문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영림원 소프트랩의 개발 방식 역시 바뀌게 됐다. 과거에는 메모리 같은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프로래밍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있는 데이터를 더 적은 네트워크 사용량으로 가져올 수 있는 방식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기업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만큼, 영림원 소프트랩 자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기업 문화를 바꾸는 과정 역시 필요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데브옵스나 애자일 프로세스 같은 선진적이고 유연한 문화를 적용한 것은 물론, 기업 내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모아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여러 부서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협력사 및 계열사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쉽고 빠른 방법이다

이재경 단장은 "우리 역시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하던 당시에는 네트워크가 단절되면 업무가 마비된다거나,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는 등의 걱정도 했으며, 특히 당시에는 국내에 리전이 없었기 때문에 지연시간 같은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도입해보니 솔루션 개발 과정의 신속함이나 우리 고객사가 이를 운용하는 속도 등도 안정적이었으며, 보안 역시 우수했다. 사실 문제가 될 부분이 아니었지만, 걱정이 앞서 문제라고 여겼던 경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에서 ERP를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히 기업만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계열사 모두 같은 맥락의 서비스를 도입해야 이들 사이의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인프라는 다양한 협력사가 빠른 시간안에 솔루션을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일례로, 영림원 소프트랩의 고객사 중 하나인 태광 후지킨은 부산에 있는 본사, 국내 위치한 100여개 협력사, 베트남에 있는 공장 등의 데이터를 연결할 필요가 있었다. 본사, 협력사, 공장을 클라우드 기반 ERP로 연결해 설계, 생산, 자제 정보 등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발주하며, 이러한 데이터를 협력사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 관리 자동화를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었다.

이재경 단장은 "단순히 하나의 기업이 센서 기술과 네트워크를 통해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 만으로도 스마트 팩토리를 이룰 수 있지만, 이는 한 기업만의 스마트 팩토리다. 우리 목표는 이러한 시스템과 ERP를 연결하는 것이다. 여기서 나아가 협력사의 시스템까지 연결된다면 한 단계 더 높은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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