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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신상공개] 50년 동안 수고했어... AMD 골드 에디션

강형석

AMD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AMD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1969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것이다. 사실, AMD의 시작은 인텔 호환 CPU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후 독자적인 설계 구조를 적용하면서 인텔과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에 크루소(Crusoe)를 만들던 트랜스메타, C3를 만들던 비아 등을 따돌리며 외형을 키워 나갔다.

영광의 순간도 있었다. 처음으로 1GHz(기가헤르츠)를 돌파한 CPU를 인텔보다 먼저 선보이기도 했고, 64비트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도 했다. 그렇게 AMD는 2000년대 초반까지 제법 잘 나가는 프로세서 제조사였다. 그런데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사 ATI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 지출이 있었고, 이후 선보인 프로세서가 흥행에도 참패했다. 많은 사람들이 AMD가 무너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라이젠(RYZEN) 프로세서의 등장은 침울했던 AMD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계속 뒤쳐졌던 처리 성능은 경쟁사 턱밑까지 따라가는 수준에 이르렀고,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이점을 가져가면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어떻게 보면 라이젠 프로세서는 그들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이었을까?

AMD 50주년 기념판 라이젠7 2700X(좌)와 라데온 VII(우).

때문에 이 제품은 꽤 의미가 깊다. 라이젠7 2700X와 라이젠 VII의 ‘골드 에디션(Gold Edition)’이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헌정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금색을 덧붙인 패키지 디자인이 특징이고 각 제품에 따라 특색에 맞는 구성을 추가했다.

일단 라이젠7 2700X 프로세서는 프로세서 전면에 현 AMD 최고경영자(CEO)인 리사 수(Lisa Su)의 사인이 각인되어 있다. 이건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친필 사인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경쟁사는 8086 탄생 40주년 기념판(코어 i7 8086K)이나 펜티엄 프로세서 20주년 기념판(G3258)에도 그런 서비스를 하질 않았으니 말이다. 라데온 VII에는 패키지만 50주년임을 알 수 있는 표식이 들어간다.

AMD 50주년 패키지 구성은 티셔츠와 게임 쿠폰 2종, 리사 수 AMD CEO 사인 스티커 등이다.

이 외에 패키지 내에는 추가로 특별한 게임(월드워 Z,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2 골드 에디션)이 추가 제공되고 AMD 50주년 기념 티셔츠와 리사 수 AMD CEO의 사인 스티커가 또 추가로 제공된다. AMD를 다시 부활시킨 아이콘을 잘 활용한다는 느낌이다. 이제 돈 버는 법을 알았다고 할까?

그런데 50주년 한정판이라고 해서 프로세서(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특별하리라 기대는 말자. 기본 틀은 라이젠7 2700X과 라데온 VII 그대로이기 때문. PC를 쓰는 모든 소비자와 기쁨을 나누기 위해 선택한 것이겠지만 가급적이면 더 특별한 무엇인가를 넣었으면 그 의미가 더 남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의미를 더 새기면서 향후 50년을 준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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