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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2019년형 게이밍 노트북 공개 '외산 노트북 브랜드 1위 도약 노린다'

강형석

에이수스 코리아는 자사의 전략 게이밍 노트북들을 빠르게 국내 공개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2019년 4월 24일, 에이수스 코리아는 서울 라이즈(RYSE) 호텔에서 행사를 열고 올 한 해를 이끌 차세대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앞서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사전 공개 행사에서 선보였던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로, 발빠르게 대응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제이슨 우(Jason Wu) 에이수스 코리아 지사장은 "우리는 혁신적 기술을 통해 성능과 휴대성 등 시장이 요구해 온 제품을 선보여 왔다. 현재는 게이밍 PC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 중 하나로 꾸준히 시장 유행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뒷받침하듯, 새로운 게이밍 노트북 제품은 높은 사양과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지포스 GTX 16 및 RTX 20 시리즈 그래픽카드 등을 채용한 것이 그 예다. 이 외에도 1초당 144회 혹은 240회 화면이 깜박이면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와 가변 주사율 기술인 지싱크(G-SYNC) 등을 통해 상품성을 갖춘 점도 눈에 띈다.

현재 에이수스는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삼성·LG·레노버에 이어 판매량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이번 신제품을 바탕으로 에이수스는 2019년 판매량 3위를 기록하는 한편, 외산 노트북 브랜드 내에서 1위에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위로 도약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 '세분화'

전 세계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 에이수스가 꺼내든 전략은 세분화.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나눠 접점을 늘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은 가격을 높이는 것은 쉬워도 특유의 사양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것은 쉽지 않다. 에이수스는 이를 재질과 프로세서의 변화로 어느 정도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AMD 라이젠으로 바꾼다거나 알루미늄 혹은 마그네슘 합금 본체를 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이 그것.

각 게이밍 노트북들은 특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상품성을 확보했다.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제피러스(Zephyrus)와 터프 게이밍(TUF Gaming)에 적용된다. 스트릭스(Strix) 라인업에는 현재 미적용된 상태지만 향후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라이젠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 시리즈 그래픽카드만 탑재된다. 이는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소비자들이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에이수스의 전략 때문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실제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지 여부는 시장이 평가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많은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의 중급 사양 라인업은 100만 원대 중반에 형성되어 있다. 코어 i7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60 정도 사양을 갖췄다. RTX 20 시리즈로 넘어가면 가격은 소폭 상승하게 된다. 더 고사양으로 눈을 돌리면 200만에서 300만 원대에 포진되어 있다.

에이수스는 라이젠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6 시리즈 그래픽카드 탑재 기반의 제품을 100만 원대 초반에 선보여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타 제품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시장에서 외면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에이수스 ROG 게이밍 노트북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이점은 존재한다. 그 동안 에이수스는 초슬림 게이밍 노트북 제피러스와 스트릭스 시리즈는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사양은 다르지만 거의 동일한 수준의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일체감을 심어주기에 유리하다.

노트북에서도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는 시대

제피러스 G와 터프 게이밍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은 어느 정도일까? 일단 구성은 지난 세대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아 보인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통해 과거 제품 못지 않은 뛰어난 성능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에는 일부 제품군에서 속도를 높인 오버클럭(Overclocking)을 실시, 더 나은 성능을 내도록 했다.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은 꾸준히 변화를 모색해왔다.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하기도 했다. 들고 다니며 언제든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마치 올인원 PC처럼 다루는 ROG 마더십(GZ700)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폼팩터로 에이수스를 최고의 게이밍 PC 브랜드로 이끌어 줌은 물론이고, 향후 에이수스의 게이밍 노트북 설계 방향을 제안하기도 한다.

2분기 내 출시 예정인 ROG 마더십은 모바일 프로세서 중 가장 뛰어난 코어 i9 9980HK를 채택했다. 구리 히트파이프와 최적의 열입출구 설계로 발열 억제력을 확보했으며,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 겉에는 열전도 물질로 유명한 서멀 그리즐리(Thermal Grizzly)사의 액체금속 전도체를 쓴다. 그래픽 프로세서인 지포스 RTX 2080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확인해 본 결과, 해당 제품은 컨덕터너트(Conductonaut)로 예상된다. 액체금속 성분으로 열전도율 73W/mk에 달하는 고성능 열전도 물질이다. 일반적인 고성능 열전도 물질이 12W/mk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6배 가량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실제 마더십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이 액체금속 재질의 열전도 물질을 도포해 일반 고성능 열전도 물질 대비 약 6~7도 가량 온도를 낮췄다.

게이밍 올인원 PC라는 느낌을 주는 ROG 마더십.

이 외에도 ROG 마더십에는 덮개 역할을 겸하는 착탈식 유무선 키보드가 제공되며, 킥스탠드를 가지고 각도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약 500만 원 이상의 가격대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제품은 플래그십 제품으로 에이수스의 이미지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제시카 첸(Jessica Chen) 한국 지역 담당 제품 매니저는 "게이밍 노트북은 게이머를 위한 제품이 아니다. 스트리머나 아티스트, 그래픽 전문가 등도 높은 성능을 찾아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그 때문에 에이수스 게이밍 노트북은 한국 시장에서 3배 이상 성장할 수 있었다. 우리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파격적이고 뛰어난 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을 제안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전문가 시선 맞춘 것은 좋지만 그에 따른 준비도 필요해

에이수스는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시장을 게이머에게만 한정하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을 겨냥했고, 이를 위한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일부 노트북 라인업에 적용된 팬톤 인증(PANTONE Validated) 패널이다. 제피러스 M과 S에 적용되어 있는 상태로 에이수스 측은 "팬톤이 인증한 색조정 과정(엑스-라이트의 색보정 기기 사용을 의미)을 거친 패널을 사용함으로써 더 정확한 색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제피러스 S와 M에는 팬톤 인증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그러나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초기 구매한 상태에서 일정 시간에 해당되는 이야기. 최적의 색상은 디스플레이가 출고될 때의 상태를 기준으로 정하게 된다. 패널의 품질과 조명(백라이트)의 밝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밝기는 떨어지고 패널 수명은 줄어든다. 결국 일정 시간이 흐르면 본래 색감을 구현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장시간 본래의 색감을 유지하려면 사용자 혹은 제조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전자는 개인 부담이 커진다. 본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색조정을 거치려면 별도의 보정 장비(캘리브레이션 센서)를 고가에 구매해야 된다는 이유 때문. 전문가를 위해 관련 기능을 갖췄다면 그에 따른 유지보수도 제한적이나마 진행해준다면 어떨까? 그렇게 된다면 게이머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정 받는 노트북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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