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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in IT] AI 스타트업의 협업 도구 - '유트랙'

권명관

밀린 공부나 일때문에 밤을 지샜던 사람이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효율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특히, 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고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조직 문화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그렇게 쉼 없이 몸과 정신을 혹사하다 보면, 창의성도 업무효율도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단순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맹목적인 노력형 업무 방식이 스타트업과 맞지 않는 이유다.

특히, 자고 일어나면 신기술이 등장하는 AI 스타트업에게 업무효율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기업 보다 사람도, 자원도 적은 환경에서 열정만으로 혁신을 이룰 수 없다. 무엇보다 핵심 기술개발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다른 데 쏟는 시간을 아껴야 한다. 빠르고 탁월한 의사 결정, 낭비 없이 필요한 정보를 바탕으로 오가는 효율적인 소통도 필수다. 더구나 아침형 또는 저녁형 인간이 있듯, 사람마다 자신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다.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찾아야 하는 스타트업
<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찾아야 하는 스타트업 >

이처럼 스타트업의 기업문화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즉, 스타트업은 각종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이고 개개인의 몰입도를 극대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AI 전문 스타트업 스켈터랩스가 도입한 업무 협업 도구 '슬랙(Slack)', '제플린(Zeplin)', 그리고 '유트랙(YouTrack)'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당 도구들은 구성원들이 정확히 이해하고 얻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감 중심의 협업 도구, 유트랙(YouTrack)

AI 기술을 비롯해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인이나 모임, 회사 등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 상태를 원활하게 공유하기 위해 '이슈 관리 도구(Issue Tracker)' 또는 '버그 관리 도구(Bug Tracker)'로 불리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다. 대부분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고쳐야 하는 버그 등을 구체화한 뒤, 하나 하나를 '일감'이라는 단위로 정리한다.

이후 각각의 일감마다 '우선순위', '담당자', '진행 상태', '마감 목표' 등 협업하는 동료들이 함께 알아야 하는 구체적인 항목들을 정한다. 각자 작업을 진행하면서 일감에 진행상황을 갱신한다. 만약 특정 또는 특수한 일감의 경우, 관리 도구 내에서 토론을 진행하거나 정리된 글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렇듯 이슈 관리 도구는 다소 시간여유를 갖고 이뤄지는 비동기 소통에 적합한 UI 디자인을 갖춘 경우가 많다.

다른 협업 도구들도 그렇지만, 특히 이슈 관리 도구는 몹시 다종다양하다. 어떤 도구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하기 좋고, 어떤 도구는 회사보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적합하다. 이에 많은 고민 끝에 스켈터랩스는 개발문화와 개발환경에 알맞은 이슈 관리 도구 'JetBrains'에서 개발한 '유트랙(YouTrack)'을 선택해 사용 중이다.

우선 유트랙은 다양한 '애자일 개발 방법론(프로세스)'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UI를 제공한다. 'Agile Board'를 사용하면, 일감 목록을 한 줄로 나열하는 단순한 방식을 넘어 한 화면에서 각 개발 방법론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Scrum', 'Kanban'은 물론 필요에 따라 맞춤형 설정을 하는 것도 수월하다.

스켈터랩스가 사용하고 있는 '유트랙 애자일 보드' 활용 사진, 출처: 스텔터랩스
< 스켈터랩스가 사용하고 있는 '유트랙 애자일 보드' 활용 사진, 출처: 스텔터랩스 >

또한, 스켈터랩스에서 사용중인 CI(Continuous Integration) 도구 '팀시티(TeamCity)'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팀시티 역시 JetBrains에서 개발했기 때문인데, 유트랙 일감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 변경사항에 대한 정보를 팀시티와 연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업 진행에 대한 정보 갱신을 간소화할 수 있다.

유트랙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연동 기능 이외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개발자) 중에는 직접 자신이 사용하는 도구에 유트랙을 연동하는 경우도 있다. 스켈터랩스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 한 명은 코드 리뷰 도구 '게릿(Gerrit)'에 유트랙 일감을 한번에 보여주는 확장 기능을 직접 만들고 고쳐가며 사용한다. 이렇게 자신에 맞춰 도구를 확장하면 낭비되는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스타트업마자 집중하고자 하는 개발 또는 프로세스 최적화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것이다.

몹시 빠르면서도 여유롭게 일하는 업무환경은 앞서가는 스타트업의 특징이다. 쉴 때 쉬고, 일할 때 특히 극도의 몰입과 함께 창의성을 최대로 발휘하며 일하자.

스켈터랩스(Skelter Labs)

스켈터랩스는 지난 2015년 구글코리아 R&D 총괄사장을 역임한 조원규 대표를 중심으로 창립해, '대화(Conversation)', '음성(Speech)', '비전(Vision)', '맥락인식(Context recognition)'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나 플랫폼을 활용해 각 사용자의 상황을 인지하며 자연스럽고 감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머신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스켈터랩스는 구글, 삼성, LG, 카이스트 AI 랩 등 다양한 배경의 60명 이상 인재로 구성되어 있다.

글 / 스켈터랩스 변규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편집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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