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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VR 매직파크' 속 실감나는 가상현실 세계를 그려내는 PC의 비밀은?

강형석

VR라이더

[IT동아 강형석 기자] 내가 정말 가상 세계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체감형 콘텐츠로 젊은 세대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가상현실 체험장이 문을 열고 있으며, 규모 또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VR협회는 국내 가상현실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약 5조 7,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 정도다.

변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해진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처럼 서로 경쟁도 하고, 어린이들은 즐겨 보던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세계에 들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과 모험을 떠나기도 한다. 특정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문을 연 '레노버 VR 매직파크'가 그 중 하나다.

신비아파트 VR

이곳은 놀이기구 중심의 기존 실내 가상현실 테마파크와 달리, 전쟁 영화의 주인공처럼 체험자가 직접 몸을 움직이거나 총을 쏘는 등의 동작을 하며 즐기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상대방과 경쟁할 수도 있으며, 여럿이 협동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들이 선호하는 유명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그려낸 가상현실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가상현실 콘텐츠는 그냥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뒤에는 최적의 가상현실 세계를 그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PC가 있다. 모두를 실제와 같은 현장으로 안내하는 PC 속 부품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까?

가상세계 구현 위한 필수 요소 '프로세서·그래픽카드'

눈 앞에 펼쳐진 세계도 결국에는 가상으로 구현된 것. 즉, 컴퓨터 그래픽이다. 이를 PC에서 그려내려면 두 장치가 필요하다. 하나는 프로세서, 다른 하나는 그래픽카드다. 각각 가상세계의 뼈대가 되는 세계를 멋지게 그려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물론, 이들 성능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나은 가상현실 세계 경험이 가능해진다.

먼저 프로세서는 가상현실 세계의 큰 뼈대를 그리는데 도움을 준다. 애플리케이션들의 안정적인 구동에도 영향을 주지만 접속자와 기타 주변 사물(가상현실 내)간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는 데에도 쓰인다.

인텔 9세대 코어 i 프로세서

그렇다면 어떤 프로세서를 선택해야 할까? 여러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가급적 성능이 뛰어난 것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신 프로세서를 기준으로 한다면 6개의 코어를 갖춘 코어 9세대 i5 혹은 8개의 코어를 제공하는 9세대 코어 i7 급 이상이라면 적은 스트레스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표로 하나 꼽는다면 9세대 코어 i7 9700K 프로세서가 있다. 과거 코어 i7 프로세서라면 코어가 4개 정도에 불과했으나, 8세대에서는 6개로 코어 수가 증가하더니 이번에는 그보다 2개 더 증가한 8개 코어를 제공한다. 기본 작동 속도 역시 3.6GHz로 높은 편이며, 최대 4.9GHz까지 상승해 단순한 작업부터 많은 처리량을 요구하는 작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조텍 지포스 RTX 2070 에어. (이미지=조텍코리아)

프로세서가 주요 정보를 주고 받으며 안정적인 구동에 영향을 준다면, 그래픽카드는 우리가 시각적으로 보는 화면을 화려하고 부드럽게 그려내는데 쓰인다. 자연히 성능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여기에는 최신 지포스 RTX 2070 그래픽카드가 쓰였다. 다른 고성능 그래픽카드도 존재하지만 안정적인 환경을 고려한 가격대 성능을 감안하면 최적의 선택지 중 하나다.

기다림 없는 쾌적한 가상체험 '저장장치·메모리'

가상현실 세계를 화려하게 그려내는 것 못지 않게 이들을 최소한의 기다림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불러오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럴 때 선택하는 것이 저장장치와 메모리.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것은 저장장치, 시스템 내에 데이터를 미리 담아두고 빠르게 읽고 쓰는 것은 메모리의 역할이다. 용량이 크고 빠를수록 더 여유로운 작업이 가능해진다.

저장장치는 하드디스크와 SSD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하드디스크는 데이터를 담는 자기장치(플래터)를 회전시켜 성능을 확보한다. 빠를수록 좋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또한 용량 대비 가격적인 부분에서 이점이 있으나 성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

에이데이타 XPG SX950 SSD.

SSD는 반도체 기반의 저장장치로 고속 입출력 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대신 가격 대비 용량에서 하드디스크 대비 뒤떨어진다. 최근 여러 노력이 이뤄지면서 한계를 극복하는 중이다. 주로 240~500GB 사이 용량대 제품이 인기가 많고, 그 이상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최근 빠른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SSD가 주력으로 쓰이는 추세다.

메모리는 빠르고 용량이 클수록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가격이 높으므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보는 것이 현명하다. 특별한 작업(오버클럭)을 할 것이 아니라면 프로세서가 지원하는 메모리 속도에 맞춰 설정하는 방법이 있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DDR4-2,666MHz에 대응하기 때문에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확인하면 된다.

게일 프리스틴 DDR4 메모리. (이미지=서린씨앤아이)

용량은 주로 16GB 전후로 구성하는데, 최근 애플리케이션의 요구 메모리 사양이 높아지면서 이보다 더 많은 구성을 갖추기도 한다. 많은 작업을 복합적으로 실행한다면 모르겠지만 적당한 애플리케이션과 가상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정도라면 과도한 메모리 구성은 낭비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가상현실 관련 장치 연결 해결사 '메인보드'

부품만 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가상현실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PC를 작동하려면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메모리, 저장장치 등이 한데 모여야 가능하다. 그 중심에는 메인보드가 있다. 이 장치는 각 주요 부품의 작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실제 PC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끔 확장성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에이수스 터프 Z390-플러스 게이밍.

메인보드도 시장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확장성은 떨어지지만 아주 작은 크기를 가진 제품부터 크지만 뛰어난 확장성을 가진 제품도 있다. 여기에 가격대나 기능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 제작된 메인보드도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가상현실 세계를 경험하려면 기본적인 확장성도 중요하지만 외부 장치 연결에 대한 지원이 보장되어야 한다. 특히 USB 장치가 대표적이다. 화면 연결을 위한 영상 입력은 기본이고, 행동할 때 쓰는 컨트롤러 연결에는 USB 단자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빠른 입력을 위해 최신 인터페이스(USB 3.0 이상)를 요구하는데, 없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가급적 제공되는 것이 타 외부기기 활용에도 도움이 된다.

완성도 높은 PC로 즐기는 생생한 '가상현실' 세계

이 외에도 가상현실 세계를 탐험하기 위한 PC를 준비하는 데에는 몇 가지 준비물이 더 필요하다. 안정적인 전원공급장치나 이들을 담아내는 PC 케이스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정작 중요도가 높지 않아 보이지만 장시간 PC를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

마이크로닉스 클래식II 파워서플라이

전원공급장치는 PC에 숨을 불어 넣는 장치라 해도 무방하다. 그만큼 안정적인 성능을 내지 못하면 사용 중 PC가 갑자기 꺼지거나, 부품에 손상을 줄 가능성도 있다. 출력도 중요하다. 최근 전력 효율이 개선되어 비교적 나아졌다고 하지만 고성능 부품일수록 전력 소모량이 많아지므로 대응 용량도 커야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한다.

PC 케이스는 발열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여유로운 공간과 냉각팬 구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간 내에 열이 쌓이면서 시스템 작동에 악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반도체 부품들은 발열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 높은 온도에 도달하면 손상을 막기 위해 스스로 전원을 차단하기도 한다. 가상현실 세계를 즐겁게 즐기다 발열로 인해 갑자기 전원이 차단되거나 시스템이 오작동한다면 쾌적한 경험이 반감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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