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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탄탄함과 기본기를 동시에,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FX505G

강형석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FX505G.

[IT동아 강형석 기자] 게이밍 노트북을 포함한 고성능 노트북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사양만 잘 선택하면 데스크탑 PC 못지 않은 성능을 내기 때문에 적당히 휴대하면서도 필요할 때에는 가정 내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이다. 성능이 높다 보니까 자연스레 휴대용 제품에 필요한 이점은 포기할 수 밖에 없지만 최근 실외에서도 전원을 공급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많다 보니 충분히 수긍하면서 접근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 중 사양이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엄청나게 높아지는 성향이 있다. 여러 구성을 화려하게 갖추면서 발생하는 것. 그러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게이밍 노트북들도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다. 에이수스 FX505G도 그 중 하나다.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이라고 한다면 단연 사양이다. FX505G는 8세대 인텔 코어 i5/i7 프로세서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4GB 혹은 1060 6GB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어지간한 중급 게이밍 데스크탑 PC와 맞먹는 사양이다. 여기에 128GB에서 최대 512GB 용량의 저장장치(SSD), 추가로 1TB 용량의 SSHD와 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까지 제공된다. 최고 사양을 선택하면 가격 상승이 꽤 크겠지만 적절한 제품을 선택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최적의 게이밍 노트북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참고로 리뷰에 쓰인 제품은 터프 게이밍 FX505GM-ES068이다. 8세대 코어 i7 8750H,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6GB, 8GB 메모리와 128GB SSD, 1TB SSHD 등이 기본 사양이다.

단단한 이미지 고스란히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FX505G의 첫인상은 마치 군용 노트북을 보는 듯하다. 단단한 인상을 전달하는데, 이는 덮개 상단의 X자 형태로 이어지는 굵은 캐릭터 라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속 재질의 덮개는 단단하게 노트북을 지켜줄 것 같은 느낌을 잘 살렸다. 기존 에이수스 노트북 상판 캐릭터 라인 디자인과도 사뭇 달라서 시선이 자연스레 집중된다.

실제로 이 노트북은 군용 등급의 내구성을 갖추고자 했다. 미국방성 군용표준 테스트 중 하나인 MIL-STD-810G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 테스트를 통과하려면 충격과 진동, 온도, 습도, 고도, 온도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된다. 제품의 브랜드 명인 '터프(TUF)'에 어울리는 요소다.

단단한 인상을 주는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FX505G.

노트북은 15.6인치 규격으로 실제로는 매우 작게 느껴진다. 비결은 디스플레이 패널에 숨어 있다. 테두리 두께를 최대한 얇게 설계하면서 크기를 줄였기 때문이다. 그 덕에 한 덩치하는 노트북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온다. 실제 크기는 가로 360.4mm, 세로 262mm, 두께 25.8~26.8mm다. 무게는 2.2kg으로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평이한 수준.

사양만 따져봐도 15.6인치 노트북에 2,2kg가 비교적 안정적임을 알 수 있다. 8세대 코어 i7 8750H 프로세서에 지포스 GTX 1060 6GB, 128GB SSD와 1TB 용량의 SSHD 조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라면 이 정도 사양에 무게는 3kg에 육박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냉각 기술이나 설계 기술 등이 발전했음이 느낀다.

다양한 확장 단자가 제공된다.

확장성도 충분하다. 우선 확장 단자는 기기 좌측면에 모두 제공된다. 노트북을 전면으로 바라봤을 때 기준으로 좌측에는 USB-A 규격 단자 3개와 HDMI 단자 등이 있다. 추가로 완전한 유선 네트워크(RJ-45) 단자가 1개 있으며 스테레오 입출력 단자도 1개 배치된다. 전원 케이블도 노트북 좌측에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반대쪽에 입출력 단자가 없는 것은 여기에도 통풍구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지포스 GTX 1060이 탑재된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발열은 평상시에는 적절해도 부하가 인가되는 상황에서는 높은 발열로 이어진다. 후면과 함께 측면에도 통풍구를 내어 발열을 해소하는 구조다.

15.6인치 디스플레이와 풀사이즈 키보드 등이 채택됐다.

상단 덮개를 펼치니 디스플레이와 함께 키보드/터치패드가 나타난다. 다른 소형 노트북과 달리 공간 여유가 있으므로 키보드 구성을 많이 가져갈 수 있다. 조금 빠듯하지만 터프 게이밍 FX505도 풀사이즈 키보드 배열을 적용했다. 그러나 굳이 숫자키를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배치가 빠듯하다. 숫자 키패드와 방향키가 붙어 있는데, 이 부분에서 오타 및 오입력이 많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920 x 1,080(풀HD)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흔히 쓰는 해상도. 더 높은 해상도를 채용했으면 좋겠지만 작업용이 아닌 게이밍 노트북들은 주로 안정적인 게임 성능 확보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잘 쓰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디스플레이 주변 테두리가 매우 얇다는 점이다. 좌우 두께가 6mm 정도에 불과하고, 상하단 두께 또한 얇기 때문에 제품 자체가 작아지는 효과도 있다. 테두리가 얇으면 화면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다. 1초에 최대 144매 이미지 표시가 가능한 패널(144Hz)을 채용한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이 노트북의 그래픽 프로세서가 지포스 GTX 1060. 고성능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144Hz 디스플레이보다 주사율 동기화 기술인 지싱크(G-SYNC) 같은 것을 추가해 줬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백라이트 키보드와 터치패널.

키보드는 백라이트 효과로 멋을 냈다. 한 가지 색상을 고정시킬 수 있고 색상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여기에 게임할 때 자주 쓰는 WASD 키는 투명하게 만들어 LED 점등 시 더 두드러지는 느낌을 준다. 게임을 즐길 때에도 키가 바로 눈에 띄기 때문에 빠른 조작이 가능하다. 키감은 전반적으로 조용하지만 탄력이 있다.

터치패드는 제품 크기를 생각하면 면적이 조금 좁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사용에 어려움은 없으며, 단차가 느껴지기 때문에 오입력에 대한 걱정도 덜어준다. 영역 하단에는 마우스 좌우 클릭 버튼 역할을 하는데 조금 세게 눌려야 된다는 점 참고하자.

게이밍 노트북 다운 안정적인 성능

노트북에 탑재된 프로세서는 인텔 코어 i7 8750H다. 데스크탑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6코어에 가상 쓰레드 처리 기술인 하이퍼쓰레딩(Hyper-Threading) 기술이 더해져 12쓰레드 처리를 지원한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45W 가량의 열설계전력(TDP)으로 전력소모는 낮췄다.

작동속도는 2.2GHz로 그냥 보면 3~4GHz 수준의 데스크탑 프로세서 대비 낮게 느껴지지만 모바일로 보면 비교적 높은 편이다. 대신 특정 환경에 따라 속도를 높여 처리 성능을 개선하는 터보부스트 기술은 4.1GHz까지 상승해 처리 성능을 앞당긴다. 어댑터 사용 기준 약 3.7~3.9GHz 정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이 정도 사양이면 동급 데스크탑 PC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다.

그래픽도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을 썼다. 데스크탑은 3GB와 6GB로 분류되는데 이 노트북은 가장 높은 6GB 사양이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이전 세대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견줄 성능이 나온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그래픽카드가 시스템에 종속되는 옵티머스(Optimus) 사양이라는 점. 분리형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내장 그래픽을 쓰다가 부하가 걸릴 때 외장 그래픽을 쓰는 식이다. 배터리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에이수스 FX505G의 게이밍 성능.

게이밍 노트북이니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3D마크(파이어 스트라이크)를 실행했다. 해상도에 맞춰진 설정으로 성능을 확인해 보니, 그래픽 부문에서는 두 테스트 항목 모두 44~50 프레임 정도를 그려내는 모습이다. 1초에 44~50매 이미지가 표시된다는 이야기다. 초당 30매 이상이어서 게임을 즐기는데 문제 없지만 부드러운 움직임을 그려내는 초당 60매에는 못 미친다.

이 정도는 고사양 게임도 그래픽 효과를 타협 봄으로써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배틀그라운드나 로스트아크, 포트나이트 등 인기 게임들도 쾌적하게 실행된다. 배틀그라운드 같은 경우에는 일부 그래픽 효과를 줄였더니 매우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배터리와 성능간 효율을 위해 옵티머스 기술을 적용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밝기 50%와 평균 성능 설정(배터리)으로 게임을 즐기는 상황에서는 약 2시간 10분 정도 실행 가능했다. 게이밍 노트북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 설정에 따라서는 조금 더 나은 배터리 지속 시간을 구현하지 않을까 예상되지만 가급적 전원 어댑터를 쓰는 것이 낫다.

구성은 조금 아쉽지만, 기본기는 충실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FX505G(FX505GM-ES068)의 장점은 어디서든 고사양을 경험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6코어/12스레드를 제공하는 8세대 코어 i7 8750H 프로세서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카드의 조합은 기본 이상을 해낸다.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에 어떤 작업을 하더라도 자신감이 붙는다. 디자인이나 확장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없는 것도 매력이라면 매력.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FX505G.

반면, 128GB에 불과한 저장장치와 8GB 용량의 메모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애플리케이션 용량을 감안하면 적어도 256GB/16GB 이상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확장 가능하다고는 해도 비용이 추가되는 부분이므로 소비자 입장에서 손해다. 애플리케이션을 SSHD에 저장해 쓴다고 가정해도 한계는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그래픽 사양 대비 디스플레이 주사율이 높다. 차라리 120Hz 수준으로 낮추고 지싱크 같은 보조 기술을 탑재하는 것이 만족도 측면에서는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특징은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비 사양이다. 정해진 사양 자체에 만족하면서 추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성향의 소비자에게는 에이수스 터프 게이밍 FX505G(FX505GM-ES068)는 최적의 제품이 아닐까 전망해 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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