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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산업으로 나아갈 것, 크레이그 로저슨 파운드리 CEO

강형석

크레이그 로저슨 파운드리 CEO(좌)와 테니 엔 파운드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 책임자(우).

[IT동아 강형석 기자]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창작도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사용자 친화적인지, 효율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지, 다양한 하드웨어간 호환성을 제공하는지 등 여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새로운 창작도구가 시장에 안착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런 요소들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이유에서다.

파운드리(Foundry)는 유명 창작도구 브랜드에 비하면 그 역사는 길지 않지만 컴퓨터 그래픽(CG) 이미지 기반의 애니메이션, 특수효과(VFX), 산업 디자인, 게임 등 특정 분야에서 실력을 쌓은 창작도구 개발사다. 픽사(Pixar),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ILM),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영상 기업들이 파운드리의 창작도구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영역에서 인정을 받는 것도 좋지만 더 넓은 영역으로 진출하지 않으면 저변을 넓혀 나가기가 어려운 것이 창작도구 시장이기도 하다.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기능을 확대함으로써 편의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한다. 수익 확보를 위한 사업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이미 어도비나 오토데스크 등 창작도구 개발사는 구독형 서비스를 도입해 안정적인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파운드리 역시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준비하고 있었다. 테니 엔(Teni En) 파운드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 책임자는 "아데라(Athera)를 통해 클라우드로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온라인 접속만으로 작업 가능하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도입 시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조만간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테니 엔 파운드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 책임자.

타 소스와의 연동에도 힘을 쏟는다. 크레이그 로저슨(Craig Rodgerson) 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캐드 연동에 집중하고 있다. 유니티와 언리얼도 마찬가지이며 다쏘와도 협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제조업체, 그 중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자료를 주고 받는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파워 트랜스레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영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게임과 제조 분야로 눈을 돌린 파운드리는 많은 개발자들이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평면/입체 시각효과를 제작하고 합성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누크(NUKE)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누크 11.3 업데이트는 업무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하는 점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바운딩 박스 ▲라이브 그룹 개선 ▲파티클 업그레이드 ▲스마트 벡터 ▲타임라인 멀티뷰 지원 ▲카메라 포맷 추가 ▲외부 그래픽카드(e-GPU) 지원 등을 더했다.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개발하고 구성원들과 창작물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크레이그 로저슨 파운드리 CEO.

파운드리가 주목하고 있는 창작도구는 컬러웨이(Colorway)다. 제조업 분야의 비주얼화 활용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제안한 도구다. 장점은 신속·정확성에 있다. 디자인이나 상품의 재료를 빠르게 바꿔 적용해 볼 수 있으며, 생산 직전 수준의 모델링이 가능하다. 이미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나이키는 물론이고 메르세데스-벤츠와 GM, 아우디, 보스 등 여러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다.

크레이그 로저슨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소비자 시장보다 기업 시장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일반 시장은 가상/증강(VR/AR) 분야를 흥미롭게 관찰하고자 한다. 컬러웨이는 기업 시장을 겨냥,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럭셔리 브랜드를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일반 시장은 카라 VR을 가지고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현지화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중국어를 중심으로 현지화를 진행했지만 내년에는 한국어와 일본어 등 아시아 지역 언어를 추가해 현지 사용자들이 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에서의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지사를 통해 국내 대학과 협약을 맺어 교육 관련 지원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단순 교육이 아닌 대학이 학력을 인증해 주는 방식으로의 지원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크레이그 로저슨 CEO는 "교육 정책과 사용자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우리는 여러 대학과 협력 중인데 여기에는 한국 대학도 포함되어 있다. 향후 수준별로 나눠 교육하거나 대학에서 교육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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