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게이밍 전성시대' 오디오테크니카 너 마저...
[IT동아 강형석 기자] 노는 것 싫어하는 사람 어디 있겠나. 그 중에서 게임은 가장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다. 종류야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스마트 기기, 게임기 혹은 PC 등으로 게임을 한다. 요즘에는 이스포츠(e-Sports)가 활발하니 '난 프로게이머가 될테얏!'을 외치며 게임에 몰두하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까 최근 게이밍을 앞세운 액세서리들이 제법 많이 나온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이전부터 그래왔으니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제는 헤드셋이나 케이블을 정리해주는 장비, 마우스 패드, 모니터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리고 모두 하나같이 비싸다.
적어도 이 분야는 브랜드 선호도가 확실했다. 과거 게이밍 장비를 선보이던 곳에서 관련 액세서리들을 꾸준히 출시해 왔다. 그런데 여기에 이 분야에 손대지 않을 것 같았던 브랜드들이 하나 둘 끼어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가 젠하이저였다. 이후 시간이 지나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4에 쓰는 헤드셋이라며 살짝 분위기를 보는 사이, 오디오테크니카에서 덥석 게이밍 헤드셋을 내놨다.
나름 대중 오디오 브랜드인 오디오테크니카가 공개한 헤드셋은 2종. 하나는 밀폐형 헤드셋인 ATH-AG1X, 다른 하나는 오픈형인 ATH- ADG1X다. 이름이 비슷하니까 헷갈릴 수 있으니 주의.
두 제품은 동일하게 53mm 드라이버 유닛을 달았다. 그리고 슈퍼카디오이드(Supercardioid) 마이크를 적용했다. 슈퍼카디오이드가 뭔가하니 단일지향성 마이크 성질의 하나로 사람이 마이크에 소리를 낼 때 정면으로 갈수록 수음 능력이 좋고 그 주변으로 갈수록 수음 능력이 떨어지는 형태를 말한다. 슈퍼카디오이드는 측면과 측후면 차음 능력이 좋다. 곧, 주변 소음을 최대한 걸러낸다는 의미다.
게임을 즐길 때 친구들과 헤드셋으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이 많은 PC방이라면 소음으로 인해 의사전달이 제대로 안 될 수가 있다. 이 때 슈퍼카디오이드 방식 마이크는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ATH-AG1X는 여기에 더블 에어 댐프닝 시스템으로 고음과 저음을 강조했다. ATH-ADG1X는 하우징 측면을 벌집 모양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고 강한 음질을 구현했다. 주변 차음과 게임을 즐길 때 필요한 강한 소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ATH-AG1X, 음악 감상까지 고려한다면 ATH-ADG1X가 알맞다.
중요한 것은 가격. 대중 브랜드라고 했지만 '게이밍'이라는 이름을 씌워서 그런지 가격이 제법 높다. 두 제품이 모두 36만 3,000원이다. 아무리 좋은 것 넣어도 이 가격이라면 조금 망설여질지 모르겠다. 좋아서 하는 게임, 죽자고 달려드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