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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씽큐와 빈 상자만 있으면 끝, 색다른 음악을 즐기는 법 '붐박스'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우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 중 하나를 꼽는다면 음악 감상을 빼놓을 수 없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 모습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소형 라디오나 음원 플레이어를 활용해 음악을 감상하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다양하고 적극적인 편이다.

그런데 대부분 음원을 어떻게 감상하고 있을까? 별도의 출력장치 그러니까 헤드폰이나 이어폰, 스피커 등을 유선 혹은 무선으로 기기와 서로 연결해 듣는 방식이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고 뛰어난 음질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헤드폰 착용

이어폰 혹은 헤드폰은 개인이 이동하면서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 중 하나다. 휴대하기에 좋고 귀에 직접 소리가 전달되므로 제품 품질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의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외형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평범한 플라스틱부터 금속 재질, 심지어 나무까지 존재한다. 다만 상상을 초월하는 재질을 선택하면 가격은 기절초풍하는 수준까지 상승한다.

헤드폰은 상대적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진동판의 구경이 큰 편이어서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어떤 재질을 썼는가, 좋은 부품을 잘 썼는가 여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최근에는 외부 소음을 걸러내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기술도 적용되면서 어디서든 나만의 청음실 구성이 가능하다.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판매가 늘고 있다

이렇게 두 제품은 음원을 감상하기에 좋지만 어디까지나 개인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음원을 즐기기 위해 넓은 공간에 스피커를 배치하거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들 제품은 큰 공간에 진동판을 탑재하기 때문에 음질이 뛰어나고 다양한 외부장치 입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피커는 반대로 크기에 따른 제약이 심해진다. 소형 스피커는 조금 낫지만 크기가 커지고 음질이 뛰어날수록 무게에 따른 부담이 상당하다. 이는 휴대가 어려움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부 스피커는 실내에서 조차 이동하기 버거울 정도다.

휴대 블루투스 스피커는 사정이 더 나은 편이다. 크기가 작고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들고 다닐 수 있다. 비용을 투자하면 음질도 뛰어난 제품이 더러 존재한다. 그러나 기기 자체를 짐으로 치부한다면 이 역시 번거로운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다. 실내나 실외 등 특정한 상황에서만 사용하게 된다는 점도 스피커와 비슷한 운명이라 하겠다.

공간이 있는 박스 위에 G7 씽큐를 올려두면 제법 웅장한 소리를 경험할 수 있다.

때문에 번거로움을 줄이고 적절한 음질로 음원을 감상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 자체 내장 스피커다. 과거에는 구색만 갖춘 정도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쓰임새가 상당히 좋아졌다. 제조사들도 유명 음향 기업과 협업해 음질을 개선한다거나, 다른 음향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스피커를 두 개 장착해 스테레오 효과를 낸다거나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태블릿은 정해진 공간에서 뛰어난 음질을 구현하는 유닛을 탑재하기도 한다.

LG G7 씽큐에 제공되는 붐박스 스피커(Boombox Speaker) 기능도 그런 음질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등장한 기능이다. 소리의 진동을 전달하는 공명현상을 활용한 이 기능은 스마트폰으로도 풍부한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풍부한 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폰 내부에는 기본적으로 울림통이 마련된다. 이 공간에 진동이 전달되면서 소리가 울리는 구조인 것. G7 씽큐는 이 울림통을 기존 G6 대비 10배 이상 키워 기존 스마트폰과 다른 소리를 낸다. 물론, 흔히 쓰는 이어폰이나 헤드폰, 스피커와 비교할 바 못 되지만 자체만으로 소리를 경험하기에 부족함 없는 수준의 소리다.

붐박스 모드를 제공하는 G7 씽큐.

붐박스 스피커 기능을 잘 활용하면 어중간한 저가형 블루투스 스피커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소리를 들려준다. 함께 제공되는 붐박스 쇼와 플래시 라이트 기능은 음악을 더 즐겁게 즐기도록 도와주는 양념 같은 역할을 해낸다. 이 기능들을 활성화하면 디스플레이는 음악 성향에 맞춰 화려한 효과가 나타나게 되고, 카메라에 있는 플래시가 점등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사용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그저 박스 위에 G7 씽큐를 올려두어도 무방한 수준의 구멍(사각형)을 뚫은 뒤, 그 위에 스마트폰을 올리면 된다. 재질은 종이, 나무 금속 등 크게 제약은 없지만 너무 단단하고 빈 공간이 없는 형태라면 효과가 미미하다. 또한 진동을 활용해 이를 증폭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음악 장르라면 역시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이는 박스가 마치 우퍼 유닛의 울림 공간과 흡사하게 작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 2채널 스피커도 음감에 좋지만, 저음이 더해지면 현장감이나 박진감이 더 살아나게 된다. 붐박스 스피커 기능도 이에 착안된 것이다.

실제로 박스 위에 G7 씽큐를 올려두고 음원을 감상해 보니 일반 스마트폰 스피커와 다른 울림이 느껴진다. 대체로 힙합이나 락, 댄스 등 저음이 강하고 흐름이 빠른 장르의 음원에서는 인상적이었지만 발라드나 클래식과 같은 해상력이 필요한 장르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각자가 음원을 감상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하지 않은 편이다. G7 씽큐의 붐박스 스피커는 그럴 때를 위한 일종의 보너스 같은 기능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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