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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배터리 가지고 비행기 타면 안되나요?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비행기를 탈 때 배터리, 혹은 배터리가 탑재된 각종 IT기기의 소지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군요. 리튬 배터리는 과열되면 발화나 폭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공기 탑승에 관련한 일부 제한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IT 기기용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 계열이죠. 이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네요. 문의를 주신 notchaxxx님의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활 속에서 이용하는 각종 배터리

안녕하세요! 평소에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엔 저도 궁금한 게 있어서 메일 드립니다.

이번 달 말에 중국에 갈 일이 있는데, 노트북과 카메라, 스마트폰 등 가져갈 전자기기가 많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장거리 이동을 할 일이 많아서 보조 배터리나 여분 배터리를 여러 개 가져가려 하는데 이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뉴스에서 듣기로 160Wh용량 까지는 된다고 하는데, 제가 가진 배터리가 몇 Wh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쓰는 카메라는 소니 알파7II이고 보조배터리는 샤오미 5000mAh 짜리를 씁니다. 가져가도 되는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허용된다는 160Wh 배터리는 어느 정도의 용량?

안녕하세요. IT동아 입니다. 최근 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할 때 배터리와 관련해서 좀 까다롭게 단속을 하는 것은 맞습니다. 여행객 입장에선 상당히 불편한 일이지만, 안전을 위한 것이니 규정을 지켜야겠지요.

Ah(전류)에 V(전압) 수치를 곱하면 Wh(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4월 현재 기준으로 일반 비행기에 실을 수 있는 리튬 배터리의 최대 용량은 160Wh 미만입니다. 그런데, 160Wh 라는 용량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사실 일반 여행객이 소지한 배터리가 저 기준을 넘을 가능성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런데 시중에 팔리는 배터리(특히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Wh(전력, 와트시)이 아닌 Ah(전류, 암페어)로 용량이 표기되는 경우가 많아서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Wh(전력)은 Ah(전류)에 V(전압, 볼트)을 곱하면 나옵니다.

이를 테면 현재 소지하고 있다고 하신 샤오미 5,000mAh(5Ah) 보조 배터리의 경우, 5Ah x 3.7V = 18.5Wh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용 배터리가 10~15Wh 정도, 노트북용 배터리는 50Wh 내외, 디지털카메라용 배터리는 10Wh 이하가 일반적이니 제한 규정인 160Wh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요.

직접 휴대하고 타는 경우는 대부분 허용

다만, 그렇다고 하여 저런 배터리, 혹은 배터리가 탑재된 기기가 무조건 허용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같은 배터리라도 해당 제품을 직접 가지고 비행기에 탑승(휴대수화물)하는지, 아니면 따로 부치는지(위탁수화물)에 따라 가지고 갈 수도, 혹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기기 내에 장착되어 있는지, 아니면 분리되어 있는지에 따라 반입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이를 테면 휴대용 보조 배터리, 혹은 배터리가 탑재된 기기를 따로 부치지 않고 직접 손가방에 넣어 출국 심사대를 통과할 경우, 배터리 용량이 160Wh 미만이라면 대부분 허용이 됩니다. 다만, 휴대용 보조 배터리는 수량에 제한이 있어서 100Wh 이하라면 최대 5개까지, 100Wh 초과 160Wh미만 사이의 배터리는 최대 2개까지만 허용됩니다. 참고로 이건 국내의 경우이고 중국과 같이 규정이 엄격한 곳은 100Wh 이하의 보조 배터리라도 2개까지만 허용이 되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부치는 짐에는 별도 배터리 금지, 기기에 탑재된 배터리만 허용

반면, 직접 휴대하지 않고 배터리나 배터리 탑재 기기를 여행가방에 넣어서 따로 부칠 경우는 제한이 많습니다. 160Wh 초과의 별도 배터리나 탑재 기기는 당연히 전면 금지이며, 160Wh 미만이라도 해당 배터리가 기기(노트북, 카메라, 스마트폰 등) 내부에 탑재된 경우만 허용됩니다.

기기에서 분리된 배터리는 부치는 짐에 넣을 수 없다

따라서 흔히 쓰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는 당연히 부치는 짐에 넣을 수 없으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카메라용 배터리 역시 기기 내부에 장착하지 않고 따로 분리해 둔 상태라면 이 역시 금지입니다. 이런 기기용의 여분 배터리를 추가로 구매해서 같이 가져가려 하는 경우, 위탁수화물로 넣어 부치지 말고 반드시 휴대수화물로 직접 가지고 비행기를 타시길 바랍니다.

규정 위반으로 적발되면?

물론, 규정을 위반하더라도 어쩌다 들키지 않고 출국 심사대를 통과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X레이 검사기의 성능이 아주 좋아져서 어지간한 물건은 다 잡아냅니다. 만약 규정 위반이 적발될 경우, 배터리를 버릴 것을 요구 받거나 항공기 탑승을 거부당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여행객의 의사를 묻지 않고 공항 측에서 임의로 해당 배터리를 폐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안전의 문제도 있으니 꼭 규정을 지키도록 합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현재 소유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카메라 등은 부치는 짐으로 가방에 넣어도 되고, 직접 휴대하여 비행기를 타도 됩니다. 다만, 거기에 달린 배터리를 별도로 분리하거나 여분의 배터리를 따로 가지고 갈 경우, 그리고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가지고 갈 경우엔 절대로 부치는 짐에 넣어선 안되며, 반드시 직접 휴대해서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휴대용 보조 배터리의 경우에는 2개 까지만 가지고 가시는 것이 좋겠군요. 이러한 점 참고하시어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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