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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올바른 교육 방향을 찾는다, 홈스쿨대디

이상우

[IT동아 이상우 기자] 교육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있다. 아주 먼 옛날에는 천자문으로 글을 배우고 사서삼경을 능숙하게 암송하는 것을 훌륭한 학습 방법으로 여겼고, 개화기 이후 외국의 학교 교육 방식이 들어와 오늘날 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교 교육 역시 과거와는 조금씩 달라졌다. 교사의 수업이 절대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공영교육방송(EBS)나 인터넷 강의로도 공부할 수 있으며, 단순히 수능 만을 위한 공부 보다는 기술명장을 키워내는 마이스터고등학교도 생겨났다.

사실 제도권 교육은 거의 모든 학생을 일정 수준까지 키워낼 수 있는 합리적인 수단이다. 하지만 모든 학생에게 이러한 교육 방법이 맞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뜻있는 부모와 교사가 모여 대안학교를 세우거나 아예 집에서 가르치는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가정도 있다.

1인 콘텐츠 창작자인 '홈스쿨대디'는 이러한 홈스쿨링을 주제로, 자신의 세 아들을 가르치는 일상을 소개하고 있다. 제도권 교육을 받고, 국내 대기업에서도 근무했던 그가 홈스쿨링을 선택하고, 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홈스쿨대디 유튜브 채널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를 다니기 싫다고 말하더라. 한 주제에 대한 집중력은 좋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이나 정해진 시간에 따라 과목이 바뀌는 환경에 적응을 잘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내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없었다. 1년간 상담도 받아보고 병원도 다녀봤지만, 다들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했었다. 때문에 아이를 다시 학교에 보냈고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내는 지금 아이가 학교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견디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아이에게 맞는 교육법을 찾으려 홈스쿨링을 시작했고, 지금은 세 아이 모두 이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다"

물론 그가 제도권 교육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와 교사도 열심히 하고 있고,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잘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홈스쿨대디로 활동 중인 김용성 교수

유튜브를 통해 대안 교육과 관련한 콘텐츠를 만들고,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 역시 이와 같은 이유다. 그가 만드는 콘텐츠는 홈스쿨링용 교육 자료가 아니라 홈스쿨링을 하는 일상을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콘텐츠다.

"홈스쿨링을 선택했을 때 궁금해 하는 주변 사람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학교에 안보내면 집에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설명해주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초기에는 홈스쿨링에 대한 설명 위주의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이를 지양하고 있다. 유튜브는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며, 이러한 콘텐츠는 결국 기존 학교가 하던 것을 반복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이 홈스쿨링을 하는 모습이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

그는 홈스쿨링이 외국 문화라고 생각하는 것을 편견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부터 집에서 가르치는 것이 기본이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서당 문화로, 아이들은 마을에 있는 연장자나 지식인의 집에 모여 글과 인성을 배웠다. 오늘날 홈스쿨링도 일종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여러 부모가 각 과목을 맡아 아이들을 함께 가르치기도 한다.

홈스쿨링을 통해 코딩의 원리를 배우는 '샌드위치 코딩'을 진행하고 있다(출처=홈스쿨대디 유튜브 채널)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공교육이 도입된 것은 불과 200년 정도에 불과하다. 유럽은 '순종적인 공장 노동자 양산'을 위한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공교육을 채택했으며, 이 방식이 나치독일까지 이어진 셈이다. 하지만 유럽은 이러한 교육 방식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교육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딩과 관련한 콘텐츠도 만들고 있으며, 둘째 아이도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 여기서 그의 역할은 공부 방향을 알려주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고, 공부는 아이가 스스로 한다. 코딩의 경우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료 교실도 많이 생긴 만큼, 이런 것을 통해 아이 혼자 공부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코딩 교육이 개발 언어와 코드를 가르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개발에서 중요한 것은 코드를 짜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작동할지 상상하는 알고리즘에 있다. 동영상 편집으로 따지자면 코드는 프리미어 프로 같은 동영상 툴에 해당하고, 알고리즘은 콘텐츠 기획에 해당한다. 실제로 둘째 아이도 특정한 작동을 위한 코드는 잘 만들었지만, 이런 코드가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때문에 이러한 공부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홈스쿨대디

현재 미국의 코딩 교육은 코드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가르치고 있다. 이른바 '언플러그드 코딩'이라는 것으로, 보드게임 같은 것을 통해 알고리즘에 해당하는 논리 구조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원리를 알고 기술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코딩 교육은 원리 보다는 기술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다. 기술만 배우면 '마크 저커버그'가 아니라 그의 협력업체 직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홈스쿨링은 공교육과 다른 만큼, 장점과 단점도 갈린다. 예를 들어 홈스쿨링은 특정 과목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을 배우기 어렵다. 예를 들어 영어를 능숙하게 읽을 수 있지만, 토익 시험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은 성장 속도가 아주 빠르다. 시험에는 약하지만, 공부하는 능력은 떨어지지 않다.

홈스쿨대디가 우려했던 부분은 인성교육과 관련된 부분이다. 인터넷 강의나 교재로 일반적인 공부는 가능하지만, 사회생활과 관련한 연습은 어떻게 시켜야 할지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홈스쿨링을 한 아이들의 사회성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학교를 다니면 같은 학년의 친구와는 친하게 지내지만, 불과 한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선배/후배와의 교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와 달리 홈스쿨링은 함께 홈스쿨링을 하는, 다섯 살씩 차이가 나는 사람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으며, 어른을 만나는 것도 불편하게 느끼지 않는다. 사회생활이란 가족이 아닌 사람, 또래가 아닌 사람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공교육이 저렴하다. 게다가 많은 학교가 밥까지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가 끝나면 학원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교육 비용을 생각하면 홈스쿨링의 비용이 그리 비싼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홈스쿨대디

"맞벌이 부부라면 홈스쿨링이 어렵다. 아이들을 방치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자녀가 한명인 집 역시 어렵다. 홈스쿨대디 콘텐츠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하나다. 아버지들이 집으로 돌아오라는 점이다. 이미 많은 어머니들이 자녀 교육에 헌신하고 있지만, 아버지들은 너무 바쁘다. TV 프로그램에는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등장하는 예능이 등장하지만, 현실은 이와 동떨어져 있다. 이런 대단한 것 보다는 주말에 아이와 책을 읽어주는 작은 것부터라도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아버지가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홈스쿨링을 시작하라는 점이다. 어머니 혼자 하기에는 너무 힘이 든다. 아버지가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잘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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