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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성비 고민 끝!, 레노버 '그레잇북' 아이디어패드 320S

이문규

[IT동아]

사실 요즘 출시되는 노트북은 한결 같이 다 좋다. 돈 없어 못 사지, 제품 안 좋아 못 사는 건 없다. 노트북, 데스크탑 등의 PC 사양과 성능이 이미 오를 만큼 올라 상향 평준에 이르러서 그렇다. 그런 만큼 '가성비(가격대 성능비)'가 노트북 선택에 더욱 중요해졌다.

우선 '노트북 용도'를 명확히 잡아야 한다. 최고 성능이 필요한 고가의 게임용 노트북과, 인터넷 서핑 정도만 간신히 가능한 (과거 넷북 수준의) 저가 노트북을 제외하면(쉽게 말해 상한가/하한가 제외), 일반적인 노트북 용도는 대부분 하나의 반경 안에 들어온다. 즉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주부든 남자든 여자든, 혹은 신입생이든 신입직원이든 경력직원이든 노트북 용도가 이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역시 성능 상향 평준화 때문이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시리즈 노트북이 이 영역에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최근 출시된 아이디어패드 320S가 그렇다. 그래서(인과 관계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레노버는 이 노트북 시리즈를 '그레잇북'이라 부르기로 했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

참고로, 레노버(중국)는 IBM의 PC 및 서버 제조사업 부문을 통째로 인수한 글로벌 시스템 제조사다. HP와 함께 세계 PC 시장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으며, 전세계 PC 공급량의 약 20%를 레노버가 책임지고 있다. (과거 IBM의 명품 노트북 브랜드인 '씽크패드'도 레노버에서 그대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리뷰에 사용한 아이디어패드 'S320-13IKB'는 13.3인치 크기 슬림 노트북으로, 인텔 코어 i7 8세대 프로세서(i7-8550U)가 탑재됐다. 홈쇼핑 노트북 판매 방송 등에서 '인텔 최신 CPU'라 강조하며 작은 글씨로 화면 구석에 표기하는, '펜티엄' 또는 '셀러론', '코어 i3' 등과는 비교의 격이 다르다.

인텔 8세대 코어 i7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메모리는 DDR4 8GB가 들어갔고, SSD는 256GB다(PCIe NVMe SSD). 그래픽 칩셋은 인텔 내장 UHD Graphics 620을 채택했다. 고사양 그래픽 성능이 필요한 게임을 즐길 게 아니라면 결코 부족함 없는 사양이다. ('충분한' 사양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PC 사양에서 '충분한'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거라...)

무게는 약 1.2kg 수준으로 1kg 이하의 무게를 강조하는 노트북보다 '조금' 무겁다. 이 '조금'의 무게 차이는 가격의 차이로 돌리고자 한다. (아이디어패드 320S는 1kg 이하 노트북보다 최소 15만 원 이상 저렴하다.)

두께는 가장 두툼한 힌지 부분이 약 1cm 정도고 앞쪽으로 얇아지는, 요즘 슬림 노트북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좌우 측면으로 HDMI나 USB 3.0/USB-C, 마이크로SD 메모리 슬롯 등 각종 단자가 달려 있다. (USB-C 단자로는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13.3인치 슬림 노트북으로 각종 입출력 단자를 갖췄다

디스플레이 부분 가장자리(베젤)는 최소화하여, 실제 화면 대각선 길이는 34cm다(인치로는 13.385827이다). 이만한 노트북치고는 제법 시원한 화면이다. IPS 패널이라 시야각이 넓고(178도), 해상도는 1920 x 1080으로 풀HD 규격이다.

화면은 13.38인치 크기로 출력된다

과거 IBM의 씽크패드 노트북 제조력을 그대로 유지한 터라 전반적인 완성도는 나무랄 데 없다. 화면과 본체의 연결 부위인 '힌지'의 든든함도 여전하다. 320S는 화면이 180도로 평평하게 펴진다. 그러면서도 힌지의 유격(헐거움)은 꽉 잡혀 있다. 참고로 180도 화면 각도는 비행기내 등 협소한 공간에서 빛을 발한다.

화면은 180도로 젖혀진다

'빛' 이야기 하니 키보드 백라이트도 빠질 수 없다. 320S 역시 키보드 백라이트를 지원하는데, 'Fn' 키와 스페이스 바를 동시에 누를 때마다 두 단계 밝기로 켜지고 꺼진다. 이 키보드 백라이트는 주로 외산 노트북에 탑재되는데, 이동이 잦은(특히 해외, 비행기 탑승) 사용자에게는 적잖히 유용하다.

키보드 백라이트는 고급 노트북이라면 기본 기능이다

전통적으로 씽크패드 패밀리의 키보드 키감이 탁월한데, 320S도 그 못지 않다. 분명 여타 노트북과는 다른 키감이다. 말로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지만, 키를 누르는 압력은 가볍지 않으면서도 누름의 깊이는 분명한 느낌... 어쨌든 리드미컬한 타이핑이 한결 수월하다. (본 기사를 320S로 작성하고 있다.)

레노버 노트북 고유의 키감이 있다

글 초반에 언급한 대로, PC 성능이 상향 평준화에 이른 시대라 '성능 점수가 얼마네', '벤치마크 측정치가 얼마네'하는 수치 공개는 생략하겠다. '코어 i7 8세대 프로세서(7세대, i3, i5도 아닌) + 메모리 DDR4 8GB(4GB가 아닌) + 256GB NVMe SSD(엠닷투-M.2 SATA 방식이 아닌)' 조합만 놓고 봐도, 성능에 관한 의구심은 가질 게 없다.

충전어댑터 포함 1.4kg 정도다

그럼 가격 이야기를 해보자. '다나와' 등의 전문쇼핑몰에서는 노트북 사양, 기능 별 조건에 따라 제품을 선별할 수 있는데, 위 사양 조합으로 검색하면 국산 노트북은 애초에 검색되지 않으며, 유사한 사양으로 둘러봐도 150만 원대가 훌쩍 넘는다. (물론 국산 노트북이 이유 없이 괜히 비싸다는 의미는 아니다.)

100만 원대 이런 사양의 노트북 찾기 어렵다

어쨌든 위 조건으로 검색해 보면,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가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노트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18년 2월 말 현재 '320S-13IKB 81AK0011KR'은 102만 원대다. 인텔 내장 그래픽이 아닌,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MX150)이 들어가면 10만 원 정도 추가된 112만 원대다. (온라인 게임을 그리 즐기지 않는다면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괜찮다.)

이런 노트북 사양과 가격을 PC 좀 잘 안다는 지인에게 보여준다면, '가성비 하나는 끝내준다'는 평가를 받을 테다(본지 PC담당 기자는 가격을 듣고 '윈도우 비포함 가격 아니냐'고 묻는다). 그가 중국기업에 대한 막연한 편견만 없다면, 제조사가 '레노버'라는 것도 인정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레노버는 전세계 PC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며, 전세계 글로벌 기업 직원들이 대부분 레노버 노트북을 사용한다.)

가성비로는 고민할 게 없는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320S

가성비는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한 것이다. 만약 제조국가나 브랜드를 우선 고려한다면, 가성비가 아닌 '가심비(가격 대비 심적 만족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그에 따른 추가 비용은 당연히 감안해야 하고... 결정은 소비자의 몫이다.

적어도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따진다면 당분간은 아이디어패드 '그레잇북' 시리즈가 많은 이들의 위시리스트에 저장될 듯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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