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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의실] TV 뒤의 정체불명의 단자, 뭐에 쓰는 물건인고?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 나오는 TV나 셋톱박스, 콘솔 게임기 뒤에는 다수의 연결 포트(단자)가 있다. 대부분 영상 및 음성 입출력 관련 포트다. 그런데, HDMI나 헤드폰 포트, 컴포지트 포트 등, 익히 많이 쓰이는 포트 외에 일반인들은 도통 쓰임새를 알 수 없는 포트가 있다. 바로 S/PDIF 포트다.

S/PDIF 포트

Digital Audio라고 표기되기도 하는 이 포트는 활용 빈도에 비해 상당히 많은 AV기기에 탑재되어있다. 대개 네모난 옵티컬(Optical, 광) 방식의 포트가 탑재되지만 경우에 따라선 동그란 코엑시얼(Coaxial, 동) 방식 포트가 달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포트 모양이 다를 뿐, 전송되는 신호는 같다.

S/PDIF 케이블의 종류

이 포트의 정체는 음성 전달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에 일반적인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직접 연결할 수는 없다. 일단 이 S/PDIF 포트에서 출력되는 디지털 방식의 음성 신호를 받아 이를 아날로그 음성으로 변환시키는 디코더(decoder), 그리고 음량을 증폭시키는 앰프를 거쳐야 비로소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과정이 귀찮은데다 추가 비용도 들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 포트를 이용할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장점이 없는 건 아니다. 최대의 장점은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하므로 음질 저하가 없으며, 케이블 하나로 돌비디지털 5.1채널과 같은 입체음향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홈씨어터 장비를 갖춘 AV 매니아들은 이 포트를 종종 활용하곤 한다.

참고로 최근에는 HDMI가 S/PDIF 포트를 대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HDMI는 영상과 음성까지 하나의 케이블로 전송할 수 있어 편리하며,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도 더 높아 옵티컬, 코엑시얼 등의 기존 S/PDIF 인터페이스에선 전송할 수 없던 7.1채널, 9.1채널급 입체음향의 전송도 가능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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