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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in IT] 가상화폐 투자 vs 주식 투자

권명관

[금융 in IT] 시리즈 기획기사는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전문 핀테크 업체 핀다(FINDA)와 함께 한주간 이슈되고 있는 경제, 금융 관련 뉴스를 쉽게 풀어 제공합니다.

핵심 요약 (Why I should care?)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두 명이 있다.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큰 위험이고, 주식투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생활 15년차 배 차장(40)과 가상화폐 투자를 안하면 돈 벌 기회를 놓친다는 왕 사원(28). 실제 핀테크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둘의 대화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와 주식투자에 대한 상반된 관점,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방법과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자.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초 대비 4,500% 올랐다, 출처: Coindesk
<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초 대비 4,500% 올랐다, 출처: Coindesk >

비트코인 투자 방법

배 차장: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데. 이 사람들은 어떻게 가상화폐에 투자하는지 그 방법 조차도 모르겠어.

왕 사원: 간단해요. 국내에도 빗썸, 코인원, 코빗 같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있어요. 이런 소개소에 가입하고 은행계좌에서 거래소로 돈을 이체한 후에 투자하는거죠. 최근 국내 유명 게임 개발사가 지주사를 통해 코빗을 인수하기도 했구요. 사실 최근에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국내 거래소 중 접속 장애도 일어나고 문제가 많긴 했어요. 그래서 저는 해외거래소도 같이 쓰고 있어요. 국내거래소에 있는 비트코인을 해외거래소로 이전하면, 해외거래소도 쉽게 이용할 수 있죠.

대표적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출처: 코빗
< 대표적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출처: 코빗 >

대표적인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 출처: 비트렉스
<대표적인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 출처: 비트렉스>

가상화폐 투자 vs 주식 투자

배 차장: 음... 아무리 투자 방법이 쉬워졌다고 해도, 난 가상화폐보다 주식에 투자하겠어. 주식 투자는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주식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의 이익에 따라서 결정되는거잖아. 앞으로 이익을 어느 정도 올릴 것이라고 예상되는 회사가 있다면, 그에 따라 주가는 어느 정도까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고. 예를 들어 볼까. '(1)삼성전자의 휴대폰과 반도체 판매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다'라는 예상은 '(2)삼성전자 이익은 증가할 것이다'라는 예측으로 발전할 수 있지. 그럼 당연히 '(3)이익이 증가한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물론 이익 규모가 작거나 심지어 적자 상태의 회사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어.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 회사의 이익이 미래에 많이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이기도 하고.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이익 전망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제시하잖아. 물론, 목표주가가 틀리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웃음). 그런데 가상화폐의 경우 '이런 이유로 더 오를 것이다, 저런 이유로 빠질 것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있어도, '비트코인의 적 정가치는 이런 저런 이유로 US$10,000이다. 그 이후에는 상승 여력이 없다'처럼 구체적인 숫자를 논리적인 근거와 함께 제시하는 전문가를 보지 못했어.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된 수많은 수치와 정보들, 출처: 네이버 금융
<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된 수많은 수치와 정보들, 출처: 네이버 금융 >

왕 사원: 주식시장은 개미지옥이라고 하잖아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항상 이런 스트레스에 시달려요. '외국인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나보다 더 많은 고급 정보를 갖고 있을거야. 내가 투자해도 그들에게 당하겠지'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했을걸요. 그런데 가상화폐는 그런 생각이 안들어요. 새로운 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나만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죠.

그리고 주가를 전망할 때도, 미래에 대한 수많은 예측을 포함하잖아요? 어차피 불확실성이 있다는건 주식이나 가상화폐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가상화폐는 투자하기도 훨씬 편해요. 주식시장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이라는 시간에 얽매이잖아요. 그런데 가상화폐는 언제든지 투자할 수 있어요. 오히려 가끔 밤 늦게까지 가상화폐 거래한다고 잠을 못자서 문제죠(웃음).

가상화폐 투자 어떻게 봐야 하나?

배 차장: 그러면 너의 가상화폐 투자 전략은 뭐야?

왕 사원: 기본적으로 비트코인은 꾸준히 오른다고 생각해요. 물론 중간중간 빠졌다가 다시 오르고 하겠죠. 비트코인은 이미 가상화폐의 대표로 인정받고 있어요. 그리고 공급이 무한정 늘어날 수 없는 유한한 자원이죠.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고, 비트코인 ETF 등이 나오면 기관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구요. 그러면 정말 꾸준히 오르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비트코인을 기본으로 들고가면서 알트코인(alternative coin,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들)을 조금씩 샀다 팔았다 해요.

예를 들어서 알트코인 중 리플(XRP)이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하면, 리플을 정해진 예산에 맞게 사고 바로 매도 주문을 걸어놓아요. 주식은 매도주문을 걸어놓았는데 거래가 안되면 다음날 취소가 되잖아요. 그런데 가상화폐는 거래될 때까지, 또는 직접 매도를 취소하지 않으면 매도 주문은 취소되지 않아요.

즉, 리플을 0.2에 사서 0.25까지 오를 거라 생각했하면, 그냥 0.25에 매도 주문을 걸어놓고 잊어버리고 있으면 되죠. 그리고 가끔 들어가서 매도 되었나 확인만 하는거에요. 내 목표가에 가면 저절로 팔리는거죠.

배 차장: 그럼 어떤 알트코인을 어느 시점에 살까는 어떻게 결정하지?

왕 사원: 관련 뉴스를 챙겨보고, 가상화폐 커뮤니티 소식도 많이 찾아요. 유튜브 채널을 찾아보기도 하죠. 소위 전문가들이 차트도 분석해주고 앞으로 일어날 이벤트들도 전망해줘요. 잘못된 정보들도 많다는데 크게 신경쓰진 않아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클래식, 리플 등이 있고, 모두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주로 투자 시점에 가격이 많이 떨어진 화폐를 찾아서 투자해요. 차장님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소액으로 이번 기회에 가상화폐에 투자 해보시면 어때요?

배 차장: 투자방법이나 시장은 매력적이긴 한데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 앞서 언급했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전문가의 의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채널도 미흡하고. 가상화폐라는 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 없는 시장이라는 생각도 지워지지 않고 말야. 좀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 가상화폐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도 초기와 달리 최근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하고. 개인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직 정답은 없는 상황 아닐까. 잘못된 한탕주의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역시... 난 아무래도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배정훈, 핀다 CFO

서울대 경제학 학사. 과거 모건스탠리와 UBS에서 애널리스트로 14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소비자를 위한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본 칼럼은 IT동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글 / 핀다 배정훈 CFO(junghoon@fin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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