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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줌인] 라이젠과 라데온으로 시장 반등 노리는 AMD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IT동아 편집부는 하루에만 수십 건 이상의 보도자료를 받는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출시, 관련 이벤트 소식 등이다. 이에 IT동아는 독자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보도자료 몇 개를 추려 제공하고자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AMD
제목: AMD, 라이젠 프로세서 및 라데온 그래픽 카드 동시 탑재 '레노버 게이밍 데스크톱' 출시 기념 이벤트 진행

AMD 라이젠과 라데온 제품 탑재한 레노버 게이밍 데스크톱

원문: AMD코리아가 '라이젠(Ryzen) 시리즈'와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레노버 데스크톱 출시를 기념해 구매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9월 30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옥션에서 진행하며, 대상 품목은 레노버 게이밍 데스크톱 제품군이다. 행사 기간 내 해당 제품 구매자에게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팩, 모니터 구매 할인 쿠폰 등을 증정한다.

PC용 프로세서 제조사는 전세계에서 인텔과 AMD 두 기업이 전부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구도는 언제나 절대강자인 인텔에 AMD가 도전하는 모양새였다. 과거 1990년말부터 2000년초반에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을 뽐냈던 '애슬론'과 '페넘' 출시 시절 이후에는 AMD에 변변한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약 10여년 동안 AMD 프로세서는 효율이 떨어지는 아키텍처(architecture: 기본 설계)와 집적도가 낮은 제조공정으로 성능, 전력 효율, 발열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인텔 프로세서와 비교해 열세를 면치 못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코어(core)를 제공한다는 매력은 있었으나, 단지 이것만 가지고는 시장을 선도하긴 힘들었다. 2016년 하반기 기준, 전세계 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AMD 점유율은 10%를 좀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라이젠을 발표하고 있는 AMD 리사 수 CEO
< 라이젠을 발표하고 있는 AMD 리사 수 CEO >

라이젠(코드명: 서밋릿지)은 이러한 AMD가 단단히 벼르고 준비한 PC용 프로세서다. 라이젠에 적용된 젠(Zen) 아키텍처는 기존 엑스카베이터 아키텍처와 비교해 동작속도(클럭) 당 처리능력(IPC)가 40%나 향상되었고, 인텔의 하이퍼쓰레딩과 유사한 가상 멀티코어 기술(SMT)을 지원한다. 제조공정 역시 5년 넘게 사용하던 28nm(나노미터) 단위에서 벗어나 인텔과 대등한 14nm를 적용했다. 미세해진 공정으로 인해 소비전력, 발열 등은 낮추고, 성능을 끌어올린 것. 쉽게 말해, 이제야 인텔과 경쟁할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실제로 AMD 라이젠 출시 이후,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다나와가 발표한 2017년 4월 국내 PC용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AMD 판매금액 점유율은 24.8%를 기록했다. 이는 라이젠 출시 직전인 2월 3주 점유율 0.8%에서 24% 수직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판매량 점유율은 1.5%에서 16%로 올랐다.

원문: 이번 이벤트 대상 제품은 '레노버 아이디어센터 IC720(Lenovo ideacentre IC720)' 2종(모델명 90H10031KR, 90H1003DKR)이다. 해당 제품은 AMD 라이젠 7 1700과 라이젠 5 1400을 탑재했다.

AMD는 라이젠을 출시하며, 다소 복잡했던 기존 PC용 프로세서 제품명을 직관적으로 바꿨다. 인텔 코어 i3, i5, i7 시리즈 프로세서와 유사하게, 성능 등급에 따라 최대 8코어를 갖춘 라이젠 7, 최대 6코어를 갖춘 라이젠 5(일부 모델은 4코어), 최대 4코어를 갖춘 라이젠 3 등 3가지 브랜드로 선보인 것. 또한, 모든 라이젠은 물리적으로 1개인 코어를 논리적으로 2개의 쓰레드(thread, 처리 단위)로 나눠 쓰는 가상 멀티쓰레딩 기술(SMT)을 기본 탑재한다(인텔의 하이퍼쓰레딩 기술과 유사).

라이젠 제품군
< 라이젠 제품군 >

확실히 AMD의 라이젠 제품명은 인텔의 PC용 프로세서 브랜드 전략과 유사하다. 라이젠 7은 코어 i7, 라이젠 5는 코어 i5, 라이젠 3는 코어 i3에 대응하는 모델로 볼 수 있으며, AMD가 유사 가격대의 인텔 제품보다 많은 코어와 쓰레드를 지원하는 점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원문: 또한, 라데온 RX 570 그래픽 카드를 탑재해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은 물론, VR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라데온 그래픽 카드는 동영상 가속 및 프레임 보강 기능 '플루이드 모션(Fluid Motion)'을 지원해 부드러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자사 독자 기술 '프리싱크(Freesync)'를 지원한다. 제품 가격은 즉시 할인이 적용된 109만 9,000원(90H1003DKR), 129만 9,000원(90H10031KR)이며, 옥션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는 게임의 전반적인 구동능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게임용 PC 구매 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상위 제품일수록 고성능을 내지만, 그렇다고 50~1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 그래픽카드를 모두 구매할 수는 없는 노릇. 때문에 자신이 주로 즐기는 게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에 걸맞는 수준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이나 서든어택, 디아블로3 같은 비교적 낮은 사양의 캐주얼한 게임을 주로 즐긴다면 굳이 그래픽카드를 따로 달 필요 없이 프로세서에 내장된 그래픽 성능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오버워치나 피파온라인3, 블레이드앤소울, 월드오브워크래트 등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은 중상 정도의 그래픽 품질로도 만족한다면 10만원대 초반에 팔리는 지포스 GTX 1050이나 라데온 RX 460 정도의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

그리고 이러한 온라인 게임의 그래픽 품질을 높여서 플레이하고자 할 때, 혹은 배틀그라운드, GTA5, 리처3 등과 같은 패키지 게임 실행을 원한다면 20~30만 원대의 지포스 GTX 1060이나 라데온 RX 580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게임은 30만 원대 이하 그래픽카드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상위 1%의 게이머를 위한, 최상의 그래픽 품질을 위한 그래픽카드도 있다. 50만 원대에 팔리는 지포스 GTX 1070이나 100만 원 상당에 팔리는 지포스 GTX 1080Ti 같은 제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AMD의 경우 RX 570, RX 580 등이 여기에 속한다.

AMD의 프리싱크는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모니터와 그래픽카드를 연결해 게임 화면을 좀더 부드럽고 원활하게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모니터는 대부분 60Hz 주사율(초당 화면 변경 빈도)로 구동한다. 그런데 그래픽카드에서 전송하는 초당 프레임이 60을 초과할 경우, 화면이 갈라지듯 왜곡되는 현상이 종종 일어나는데, 이를 '테어링 현상'이라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게임의 경우, 그래픽 옵션에서 '수직동기화(V Sync)'라는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이를 이용하면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제한해 60이상으로 프레임이 올라가는 것을 막는다. 다만, 수직동기화를 활성화하면 게임 중 프레임이 비정상적으로 변하거나 마우스 입력 속도가 지연되는 현상 등이 발생해 게이머들이 꺼려하곤 한다.

프리싱크 On/Off 모습
< 프리싱크 On/Off 모습 >

이에 최근 수직동기화 없이 그래픽카드 프레임과 모니터 주사율을 실시간으로 동기화해 테어링 현상을 막는 기술이 등장했다. 이중 하나가 AMD '프리싱크(FreeSync)' 기술이다. 이 기술의 장점은 라이선스 비용이 없고, 모니터에 별도로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 모니터 펌웨어 수정만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 벤큐, 에이수스 등 다양한 업체에서 프리싱크 지원 모니터를 출시 중이다. 프리싱크와 유사한 기술로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지원하는 '지싱크(G-Sync)' 기술이다. 다만, 이는 라이선스 비용이나 전용 장비 탑재 등의 부담으로 기술을 지원하는 모니터 수가 적은 편이다.

원문: 행사 기간 동안 구매하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레이저 게이밍 마우스 팩, 2TB HDD, 8GB DDR4 RAM, 삼성 27인치 모니터 50% 할인 구매 등 4가지 혜택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구매자 중 추첨을 통해 레이저 판테라 아케이트 스틱, 블루투스 스피커, 철권 7 PC용 DVD를 증정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Lenovo 게이밍 데스크톱 출시 기념 이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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