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MS 오피스 2010' 뭐가 달라졌나? - 2일차

1일차 리뷰를 통해 오랜 공백 끝에 모습을 드러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오피스 2010의 첫인상을 살펴봤다. 이제 MS 오피스 2010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과 이것이 과연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이전 리뷰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오피스 2010 패키지에는 너무도 많은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엑세스, 엑셀, 원노트, 아웃룩, 파워포인트, 퍼블리셔, 워드 등). 그러나 2일차 리뷰에서는 ‘파워포인트 2010’을 주로 다룬다는 걸 사전에 알리는 바이다.

파워포인트 2010

MS 오피스 2010 패키지에 포함된 프레젠테이션(시청각발표)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자료(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를 통합하여,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보고회나 세미나 등에서 ‘PPT 발표’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문서(파워포인트 문서의 기본 확장자가 ppt 또는 pptx다)를 대형 화면이나 스크린에 띄워서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을 지칭한 것이다.

멀티미디어 편집기를 삼킨 '파워포인트 2010'

새롭게 등장한 파워포인트 2010은 전작의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 편의를 위해 추가된 몇몇 기능이 눈에 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기존 MS 파워포인트 기능만으로도 부족함 없다고 느껴왔기에 추가된 새로운 기능에 감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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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파워포인트 2010에는 멀티미디어 파일(동영상)을 별도의 편집기 없이 자체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프레젠테이션 문서 작성 중 삽입 메뉴에서 ‘비디오’를 선택하면, 내용에 추가할 멀티미디어 파일을 선택하는 메뉴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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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파일을 선택하면 프레젠테이션 문서에 동영상을 삽입할 수 있다(눈여겨볼 점은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포맷이 확대됐다는 것). 물론 여기까지는 전작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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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멀티미디어 편집 기능을 포함한 파워포인트 2010은 간단히 동영상 파일의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을 설정해 프레젠테이션에서 반드시 필요한 시점만 재생을 한다거나, 동영상의 일부분만 보여주는(잘라내기, 크롭) 등의 후 편집이 가능해졌다.

물론 어도비 프리미어나 소니 베가스처럼 막강한 동영상 편집 기능을 생각했다면 실망이 클 테지만, 프레젠테이션 작성에 써먹을 부가 기능(간이 편집)으로는 나름대로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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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서 말한 내용이 멀티미디어 편집의 전부는 아니며, 프레젠테이션 이벤트(화면 전환 및 액션)와 연계하여 특정 시점으로 동영상을 건너 뛴다든지, 동영상의 색상 톤, 밝기, 스타일 등 시각 효과를 손볼 수 있도록 하여 ‘멀티미디어 간이 편집기’의 역할은 톡톡히 하는 모습이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이제 웹으로 함께한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현장을 떠올리면, 프로젝터로 쏘아 올린 커다란 스크린 화면에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 생각난다. 그러나 가끔 현장의 규모가 너무 커서 혹은,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피치 못할 여러 문제)에 직면해 발표 화면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파워포인트 2010에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한 순간이라도 발표 화면을 놓치지 않도록 해주는 ‘슬라이드 쇼 브로드캐스트’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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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발표를 듣는 청중이 준비한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화면을 통해 슬라이드 쇼(발표 화면)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즉, 인터넷만 가능하다면 발표 현장에 없더라도 웹 브라우저(링크 제공)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청중의 PC에는 파워포인트가 깔려있지 않아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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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능은 슬라이드 쇼 메뉴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용을 위해서는 간단한 절차(사용 동의, 윈도우 라이브 로그인 등)를 거쳐야 한다. 우선 ‘슬라이드 쇼 브로드캐스트’ 버튼을 누르면 기능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나타난다. 여기서 ‘브로드캐스트 시작’을 누르고, 다음 화면에서 윈도우 라이브(Window Live: 마이크로소프트 웹 서비스)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절차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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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파워포인트 브로드캐스트 서비스에 연결하는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며 차분히 기다리면, 복잡한 링크 주소가 나타난다. 이것이 슬라이드 쇼를 원격(웹 브라우저)으로 공유하기 위한 링크로서, 발표 전에 청중에게 전달하면 여럿이 함께 발표 화면을 볼 수 있게 된다(인터넷 익스플로러 8 이상, 파이어폭스, 구글 크롬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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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브라우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볼 수 있다

발표자는 링크 주소를 확인해 전달하고, ‘슬라이드 쇼 시작’을 눌러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발표를 진행하면 된다. 이렇게 진행되는 화면은 실시간으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전달되는데, 프레젠테이션의 각종 화면 전환 효과까지 완벽하게 표시되어, 현장에서 스크린을 보고 있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단, 네트워크 회선 속도에 따라 시차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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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캐스트 중에는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수정할 수 없다

따라서, 슬라이드 쇼 브로드캐스트 기능은 발표 현장의 상황이 여의치 않거나, 발표 자료를 공유하지 않은 채 내용을 전달하고 싶을 때 매우 효과적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단, 발표자의 육성은 전달할 수 없기에 그저 화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아쉽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은 파워포인트 2010에 추가된 대표적인 부가 기능이다. 전작과의 차이를 하나하나 논한다면 이야기가 끝나지 않겠지만, 가장 큰 변화에 초점을 맞췄기에 파워포인트 2010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치려 한다.

글 / 최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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