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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SSD는 용량별로 성능이 다르다?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구매 관련 문의 입니다. 막연하게 ‘SSD를 달면 PC가 빨라지나?’ 수준을 넘어서 이젠 ‘어떤 SSD를 사야하나?’를 두고 고민하는 고민 하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한때 PC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던 SSD가 이제는 대중화가 되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phenixxx님이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사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구형 노트북 업그레이드 관련해서 좀 궁금한 게 있습니다.
지금 삼성 NT450R5E-K82P 모델을 쓰고 있는데 하드만 달린 노트북이라 상당히 느립니다. CPU는 3세대 i3고요. 참고로 동영상 편집이나 포토샵 작업을 주로 합니다.

그래서 SSD로 업그레이드 하려고 하는데 용량이 고민입니다. 전에 달린 하드가 1테라라서 넉넉했는데 1테라 용량 SSD를 사려고 하니 값이 좀 많이 비싸더군요. 혹시 이 노트북에서 기존 하드를 안 떼어내고 SSD만 추가하는 방법은 없나 궁금합니다.

만약 그게 되지 않으면 그냥 1테라짜리 SSD를 사려고 하는데, 제가 어디서 듣기로 대용량 SSD는 싼(?) 칩을 많이 넣은 제품이 많아서 저용량 제품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이게 사실인가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꾸벅)

SSD+HDD 동시 탑재 어렵다면 남은 HDD를 외장하드로 활용할 만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구형 노트북의 성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SSD 탑재이긴 합니다. 다만, 질문자님의 경우는 동영상이나 그래픽 편집 작업을 많이 하는 분이고, 이 때문에 속도 외에 용량도 필요하군요. 그런 상황이라면 저용량 SSD와 고용량 HDD를 동시에 탑재해 SSD는 운영체제 및 응용프로그램 구동용으로, HDD는 파일 보관용으로 쓰면 참 좋긴 하겠습니다.

대용량 SSD

다만, 삼성 NT450R5E-K82P 모델의 경우, 제가 알기로 2가지의 저장장치를 동시에 탑재하지 못하는 노트북입니다. 일반 2.5인치 SSD나 HDD를 꽂을 수 있는 SATA 포트 외에 소형 SSD 탑재가 가능한 M.2 슬롯까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 노트북은 M.2 슬롯이 없는 듯 합니다.

남은 HDD는 케이스와 결합해 외장하드로 활용 가능

이 때는 일단 노트북에 기본 탑재된 HDD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저용량 SSD(120GB, 250GB 등)를 꽂은 후, 떼어낸 HDD는 별도의 외장하드 케이스와 결합해 외장하드로 쓰는 방법을 생각해 볼 만 합니다. 저용량 SSD는 10만원대에 살 수 있고 외장하드 케이스는 1만원 남짓이니 아주 경제적으로 노트북의 속도를 올리면서 용량도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죠.

고용량 SSD가 성능과 안정성 떨어진다? 실은 그 반대

다만, 외장하드를 들고 다니며 쓰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진짜로 500GB나 1TB 수준의 고용량 SSD를 사서 노트북에 다는 방법도 있습니다. 돈이 좀 들긴 하지만 사실 이게 가장 속편하고 편리하긴 하죠. 최근 1TB 용량의 SSD 중에 저렴한 건 30만원대도 있습니다. 싸다고 할 순 없지만 불과 3~4년전 까지만 해도 100만원이 넘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나마 살 만해 진 것 맞습니다. 게다가 질문자님은 속도와 용량을 동시에 추구하는 분이니 고용량 SSD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듯 합니다.

그리고 고용량 SSD 일수록 성능이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저렴한 가격에 고용량을 담을 수 있는 TLC(Triple Level Cell) 방식의 SSD가 처음 나왔던 5년 즈음 전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기도 한데, 최근의 SSD 시장은 TLC 방식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데다 성능이나 안정성의 문제도 대부분 해결된 상태입니다.

오히려 반대로, 같은 시리즈의 SSD는 고용량일수록 성능이나 안정성, 수명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 더 사실에 가깝습니다. 이는 SSD 내부의 낸드 플래시 칩의 구성과 관계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구성된 칩의 수가 더 많을수록 여러 채널(데이터가 지나가는 경로)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쓰거나 지울 수 있으므로 속도가 빨라질 뿐 아니라, 각 칩의 수명을 고르게 쓸 수 있어서 SSD 전반의 내구성도 향상됩니다.

이를 테면 256GB SSD의 경우 32GB 칩 8개, 512GB SSD의 경우는 32GB 칩 16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면, 후자가 더 많은 데이터 채널을 가지고 있으므로 성능이나 수명 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이는 실제로 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SSD 제품들의 사양표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WD 블루 시리즈의 용량별 성능 및 수명 차이 (출처=다나와)

웨스턴디지털의 WD Blue(블루) SSD 시리즈의 경우, 가장 고용량 모델인 1TB 제품이 읽기 / 쓰기 속도는 물론, 수명(TBW, total bytes written, 수명 한계까지 쓸 수 있는 누적 용량) 면에서도 가장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저용량 제품인 WD Blue 250GB 제품도 저 정도의 속도나 수명이면 업계 평균은 넘는 쓸 만한 수준이지만요.

TBW가 100TB라면 약 10년여 동안 매일 30GB 정도씩 데이터를 쓰고 지워야 수명이 다한다는 이야기인데, 어지간해서 이렇게 한계까지 제품을 쓰는 일은 없을 테니 너무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기왕에 비슷한 돈 주고 살 바에 TBW 수치가 높은 제품을 사는게 좋겠지만 말이죠.

참고로, 최근 고용량 SSD 대중화로 가격이 낮아지면서, 영상/사진편집 분야, 디자인 분야, 전문 디지털작업 분야, 게임 분야 등 다양한 사용환경에서 고용량 SSD를 채택하는 추세입니다. 

답변 요약

아무튼 답변을 요약해 보자면

1. 삼성전자 NT450R5E-K82P 노트북에 SSD를 탑재하려면 기존의 HDD를 분리해야 한다.
2. HDD를 분리한 자리에 SSD를 장착하고 남은 HDD는 외장하드로 조립해서 쓰는 것도 좋다.
3. 고용량 SSD 일수록 성능이나 수명 면에서 유리하므로 각종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상입니다. 이러한 점 고려하시어 적절한 선택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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