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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홈씨어터 최상 조합은? 돌비 애트모스 + 4K 프로젝터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홈씨어터(Home Theater) 관련 문의입니다. 최근에는 비교적 간단히 가상 서라운드(입체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사운드바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본격적인 홈씨어터 시스템이 구현하는 진짜 서라운드의 현장감이나 입체감에는 미치지 못하죠. 여기에 대화면을 구현하는 프로젝터까지 더해진다면 정말로 멋진 자신만의 영화관이 만들어집니다. 이번에 문의를 주신 chalxxx님의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홈씨어터 시스템

IT동아를 애독하는 60대 독자입니다. 홈씨어터 구성을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예전에 기자님이 쓰신 돌비와 입체음향 관련 기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제 질문에도 답변이 가능하신가 싶어 이렇게 문의합니다.

지금 삼성 55인치 TV와 LG 사운드바(NB5540)를 조합해서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성에 차지 않습니다. 몇 달 후에 이사도 갈 예정이라 이 참에 좀 본격적인 홈씨어터를 구비할까 합니다. 스피커는 지인이 쓰던 야마하 걸 제가 인수하기로 했고요. 가장 고민스러운 건 AV 리시버랑 프로젝터입니다.

리시버의 경우는 지금 야마하 RX-V481과 마란츠 SR5011 중에 하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란츠 제품이 2배 정도 비싼데, 야마하 제품보다 출력이 300W 정도 더 높고 7.2 채널 출력을 지원합니다(야마하는 5.1 채널). 그리고 마란츠 제품이 돌비애트모스 지원이고요. 근데 리시버가 돌비애트모스 지원이라도 스피커가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프로젝터는 영화용으로는 DLP 방식이 좋다고 해서 벤큐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W1210ST와 W11000이 제일 괜찮아 보이네요. 가격은 W11000이 4K 프로젝터라서 그런지 3~4배 정도나 더 비싸네요. 그 정도로 돈을 들일 가치가 있을지는 좀 고민인데, 프로젝터는 기왕 사는 김에 좀 좋은 걸 사고 싶은 마음이 커서 쉽게 결정할 수 없네요. 뭘 사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돌비 애트모스와 4K를 동시에 손에 넣기 위한 대가

안녕하세요. IT동아 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희 기사를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사운드바가 설치도 편하고 요즘은 소리도 제법 들어줄 만 합니다만, 그래도 전통적인 홈씨어터의 리얼 서라운드에 비할 바는 아니죠. 그리고 디스플레이 역시, 대형 TV에 만족하지 못하면 결국 프로젝터로 가게 되는 것이 순리(?) 아닌가 싶습니다.

돌비 애트모스와 4K UHD 로고

사실 돌비 애트모스 지원 AV 리시버에 4K(UHD) 프로젝터의 결합이면 홈씨어터로선 최상의 조합이긴 합니다. 현재 질문자님 고민의 핵심은 비용투자를 늘려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와 4K급 영상을 손에 넣을 것인가? 아니면 기존의 돌비 트루HD급 사운드와 풀HD급 영상 수준에 머물러서 비용을 아끼고 실리를 취할 것인가? 인 듯합니다. 사실 이런 것에 정답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돌비 애트모스의 핵심, 천장 스피커

일단 AV 리시버의 경우, 질문자님이 꾸밀 홈씨어터 공간이 돌비 애트모스에 적합한지부터 가늠해 봐야겠네요. 돌비 애트모스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가 천장에도 스피커채널이 있어서 360도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질문자님이 홈씨어터를 꾸밀 때 천장에도 스피커를 달 수 있는 상황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천장에 달 스피커는 꼭 돌비 애트모스 전용일 필요는 없고 기존의 위성용 스피커라도 상관 없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의 구성

그리고 참고로, 천장에 스피커를 달지 못할 상황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온 돌비 애트모스 이네이블(Dolby Atmos Enabled) 스피커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건 천장이 아닌 지면에 배치를 하지만, 소리를 위쪽으로 발사합니다. 그리고 천장에서 반사된 소리가 사용자의 귀에 도달해 마치 천장 스피커에서 소리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시스템이죠.

야마하 RX-V481과 마란츠 SR5011

따라서, 천장에 스피커를 달 만한 환경이거나 돌비 애트모스 이네이블 스피커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마란츠 SR5011,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야마하 RX-V481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요즘 마란츠 SR5011는 100만원 정도, 야마하 RX-V481은 4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습니다.

장점 많은 4K 프로젝터, 가격은 부담

그리고 프로젝터의 경우, 정말 마음 같아서는 세계 최초의 4K UHD급 DLP 프로젝터라는 벤큐 W11000를 추천하고 싶긴 합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되고 유튜브에서도 4K 영상을 지원하는 등, 4K 콘텐츠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화면이 커질수록 고해상도의 이점이 확연해지는 만큼, 4K 프로젝터의 이용가치는 충분합니다. 영상 소스가 4K급이 아니더라도 이를 보정해서 한층 나은 화질로 볼 수 있는 기능도 갖췄고요.

벤큐 W11000의 4K 화질 보정 기능

다만, 문제는 역시 가격이겠죠. 2017년 6월 기준 의 가격은 637만원 입니다. 반면, 풀HD급 프로젝터인 벤큐 W1210ST는 170만원에면 살 수 있죠. 그리고 W1210ST도 풀HD급 제품 중에서는 기본적인 화질이나 기능이 우수하고, 특히 스포츠나 게임 같이 움직임이 빠른 콘텐츠에서 우수한 성능을 냅니다. 홈씨어터용 프로젝터로서 사서 후회할 제품은 절대 아니죠.

벤큐 W1210ST과 벤큐 W11000

이건 순전히 질문자님의 경제력과 가치관에 맡기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지금 42인치 풀HD급 LCD TV가 40~50 만원 정도에 팔리는데, 2000년대 초에는 42인치 HD급 PDP TV가 500만원 넘는 가격에 팔렸습니다. 저의 지인 중 한 명이 2003년에 42인치 HD급 PDP TV를 600만원에 주고 사는 것도 봤고요. 당연히 4K 프로젝터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현재의 풀HD급 제품 수준으로 저렴해질 겁니다.

최근 그 지인에게 그 제품을 산 걸 후회 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물론 지금 기준에선 평균 이하의 성능에 터무니 없는 가격이지만, 당시로선 그 어떤 TV도 흉내내지 못하는 초고화질을 보기 위해서 그 제품 외에 다른 선택이 그다지 없었으니까요. 현재 시점에서 4K 프로젝터를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한 느낌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그 지인은 상당한 AV기기 매니아였습니다. 이 정도 선에서 저의 답변을 갈음하겠습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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