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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제품에 새 생명 불어넣는 IT 액세서리들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무색한 시대다. 그 중에서도 IT / 디지털 관련 제품 세계에서는 특히 의미가 없다. 불과 수년 전에 나왔던 고급형 제품이 지금 팔리는 보급형 제품보다 기능이나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손에 익어서, 혹은 신제품을 사기엔 부담스러워서 구형 디지털 제품을 애용하는 사용자들도 물론 있다.

제조사들은 이런 보수적인 소비자들도 놓치지 않는다. 구형 제품에서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주변기기를 다수 내놓고 있다. 구닥다리 제품을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이런 액세서리 몇가지를 살펴보자.

구형 오디오도 무선으로, 블루투스 리시버

블루투스 리시버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음악을 듣는 일이 많아지면서 블루투스 방식의 스피커나 헤드폰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리 자체는 좋지만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구형 오디오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무척 아쉬울 만 하다. 이런 경우에 특히 유용한 것이 블루투스 리시버다. 3.5mm 규격의 오디오 포트나 커넥터에 블루투스 리시버를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3~4만원 사이에 팔리는 제품이 많다.

일반 시계를 스마트워치처럼? '워치브르'

산코 워치브르

애플워치나 삼성 기어 시리즈로 대표되는 스마트워치는 정말로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쓰는 것이 메신저나 문자, SNS에 새로운 메시지가 올 때 이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스마트워치가 기능이 많다고 한들, 웹 서핑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데는 스마트폰이 훨씬 편하기 때문에 그런 용도로는 잘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본 산코(Thanko)에서 출시한 ‘워치브르(한국 미출시)’이라는 액세서리는 이러한 스마트워치의 딜레마를 공략한 제품으로, 일반 손목시계에 달아 쓰는 이 제품은 스마트폰(아이폰)과 연동, 전화나 메신저(LINE 등), 스카이프, 문자 등이 오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스마트워치의 알림 기능이 탐나지만 기존 시계 역시 버리고 싶지 않은 사용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노트북을 태블릿처럼 편히 누워서? 침대용 노트북 거치대

침대용 노트북 거치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노트북에 비해 좋은 점이라면 역시 휴대성이며, 특히 그 중에서도 침대에 편히 누워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하지만 그래도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때, 혹은 게임을 할 때는 여전히 노트북이 필요하다. 침대용 노트북 거치대는 이런 고민을 가진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거치대에 노트북을 고정해 각도를 변경하면 누워서 편하게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다. 이미 다수의 제품이 판매 중이며 가격은 2~5만원 사이를 형성하고 있다.

내 차 앞유리에 내비게이션이 나오네? 사제 HUD

사제 HUD(아프로뷰)

HUD(헤드업디스플레이)는 요즘 나오는 고급차의 필수 덕목인 것 같다,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지 않고도 앞 유리창에 비치는 각종 주행관련 정보(속도, 길안내 등)를 볼 수 있으니 편리하기 그지없다. 문제는 고급차나 신형차만의 특권이라는 점이다. 저렴한 차량이나 구형 차량에선 HUD를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요즘은 HUD로 사제로 나온다. 차량에 달린 ODBII 포트나 내비게이션과 연동, 상당히 그럴듯한 HUD를 구현할 수 있다. 속도나 엔진회전수 정도만 표시되는 10만원 이하의 제품부터, 내비게이션까지 지원하는 30~40만원대 제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이 외에도 유선 연결만 가능한 프린터에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부여하는 와이파이 분배기, 무선 기능이 없는 USB 오디오에 무선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와이파이 USB 메모리, 차량용 스마트키와 스마트폰을 결합하는 스마트키 폰케이스 등도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와중이지만, 기존의 제품에 애착을 가지고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방법 역시 있다. 구관이 명관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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