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스마트폰 카메라의 줌 기능이 불만입니다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기를 즐기는 분의 고민입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기엔 불편하니 스마트폰의 촬영기능을 적극활용하시고자 하네요. 특히 스마트폰용 줌렌즈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시네요. hyunsaxxxx님이 보내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여쭈어 볼 게 있습니다. 전 사진찍기를 즐기는데 예전엔 소형 DSLR을 쓰다가 최근 구매한 갤럭시S7이 의외로 사진 퀼리티가 좋아서 이걸 메인기기로 쓸까 싶기도 합니다.

근데 문제는 줌 기능이네요. 가까이에서 찍기에는 갤럭시S7 카메라도 상당히 좋은 퀼리티가 나오는데 좀 기능을 쓰면 영 아닙니다. 선명도가 엄청나게 떨어지네요. 화소수는 높은데 왜 그런건지, 어떻게 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설정문제이면 어떻게 설정을 바꾸면 되는지도 알려주시고요, 스마트폰용 줌렌즈도 있다고 들었는데 쓸 만 한지도 궁금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디지털 줌 기능, 화질 저하는 불가피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는 화소수나 부가기능의 수만 봐선 일반 디지털 카메라가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동일한 화수수라도 스마트폰 카메라는 일반카메라에 비해 이미지센서가 작아서 야간 촬영에 약하고, 선명도도 살짝 떨어져 보이긴 합니다. 이건 태생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카메라의 설정을 바꾼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지요.

때문에 최대한 주변 조명을 확보한 상태에서 찍거나, 혹은 삼각대를 이용해서 찍으면 어느정도 보완이 되며, 셔터 터튼을 터치하는 순간에 흔들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것도 한가지 방법입니다.

다만, 줌 기능 사용 시의 화질 저하는 어찌할 방법이 없는 것이, 대부분 스마트폰의 줌 기능은 일반카메라의 줌 기능과 비슷할 뿐이지 사실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일반카메라의 경우는 렌즈를 움직여서 직접 확대하는 ‘광학줌’이기 때문에 줌 기능을 쓰더라도 화질 저하가 없습니다만, 스마트폰 카메라는 렌즈가 고정된 상태에서 찍힌 이미지를 확대하는 ‘디지털줌’ 방식이기 때문에 줌 배수와 비례해 실질적인 이미지의 화소도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쉽게 말해 이미 찍힌 사진의 일부분만 확대하는 것과 같다는 의미죠.

줌렌즈 기본 탑재한 스마트폰 구해보는 것도 방법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 중에 광학줌 기능을 가진 것이 없는 건 아닙니다. 2013년에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S4 줌'이나 2014년에 나온 '갤럭시 줌2'의 경우는 무려 광학 10배줌이 가능한 스마트폰이죠. 다만,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보다는 컴팩트카메라에 가까운 크기와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렌즈 부분이 유독 튀어나와 있기 때문에 휴대성이 썩 좋은 편은 아니죠. 그리고 위 두 제품은 이미 단종상태라 2017년 1월 현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줌2
삼성전자 갤럭시 줌2

애플의 '아이폰7 플러스'처럼 렌즈가 튀어나오지 않으면서 광학줌 기능을 구현한 최신 스마트폰도 있긴 합니다. 다만, 이 제품은 광학줌 배율이 2배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카메라 수준의 줌 기능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네요.

스마트폰 부착형 망원렌즈, '가성비'면에서는 우수

일반 스마트폰에서 광학줌 기능을 쓰고자 한다면 별도로 팔리는 부착형 액세서리 형태의 망원렌즈를 사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앞에 달아서 줌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죠.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10만원 이하 제품이 많고 심지어는 2~3만원대 제품도 있습니다. 10배 이상의 배율을 지원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니 ‘가성비(가격대성능비)’ 면에선 가장 좋다고 할 수 있죠.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쓸 수 있는 범용성도 장점이고요.

Coms IT060
Coms IT060

다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제품의 품질이 균일한 편이 아니며, 밝기가 좀 어둡고 일반 카메라의 렌즈와는 달리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다는 건 약점입니다. 때문에 스마트폰 부착형 망원렌즈를 제대로 쓰려면 삼각대가 거의 필수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DSLR이나 미러리스보다 편하게 촬영하려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쓰는 건데, 별도로 부착형 렌즈와 삼각대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면 고민이 되지 않을 리가 없죠. 이러한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성능 면에서 만족스러운 렌즈카메라, 비싼 가격이 아쉬워

그리고 형태는 스마트폰 부착형 렌즈와 비슷하면서도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는 훨씬 본격적인 '렌즈카메라(혹은 렌즈형 카메라)' 라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는 겉보기엔 단순한 렌즈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렌즈 외에도 이미지센서, 모터, 배터리, AF 기능 등 거의 독립적인 카메라로서의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화면이 없기 때문에 이를 스마트폰과 무선 연동(와이파이 방식)하고 전용 모바일 앱을 설치해 시스템을 구성하죠.

소니 DSC-QX30
소니 DSC-QX30

따라서 렌즈카메라를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스마트폰 내부의 카메라는 쓰지 않고 렌즈카메라로 촬영을 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은 화면만 빌려 줄 뿐이죠. 스마트폰과는 무선 접속을 하기 때문에 꼭 스마트폰에 렌즈카메라를 고정시킬 필요 없이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도 원격 촬영이 가능한 점도 특징입니다. 손떨림보정기능과 같은 온전한 카메라의 기능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삼각대 없이도 비교적 무난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소니 QX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제품 종류가 많지 않고 가격이 다소 비싼 것(40~50만원대가 주류)이 단점입니다. 특히 ILCE-QX1 같은 제품은 미러리스용 렌즈를 추가로 구매해 끼워 쓰는 제품이라 부담이 더 크겠지요.

내용 정리

정리하자면, 줌렌즈가 달린 스마트폰이 일부 있긴 하지만, 구형이거나, 휴대성이 떨어지거나 혹은 줌 배율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굳이 찾아보시겠다면 삼성전자 갤럭시줌2의 중고품을 구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LG유플러스용으로만 나왔습니다만, SK텔레콤이나 KT용 유심도 호환이 됩니다. 스마트폰 부착형 망원 렌즈의 경우는 저렴하고 고배율이 가능한 것이 매력이지만, 손떨림이나 저조도 환경에 약해서 삼각대가 거의 필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렌즈카메라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만, 제품 선택의 폭이 넓지 않고 가격이 비싼 편이라는 것이 아쉽습니다. 고배율을 중시하신다면 30배 줌이 지원되는 소니 DSC-QX30의 중고품(신품은 단종)을 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러한 점 감안하시어 만족스러운 선택 하시기를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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