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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의 '맛' 볼 수 있는 국산차, 의외로 많아?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미래의 자동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바퀴 달린 컴퓨터에 가깝다. 이른바 스마트카(Smart Car), 혹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로 통칭되는 미래형 자동차는 다양한 IT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차량의 제어 및 관리, 그리고 안전 및 편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운전자를 보조하며, 궁극적으로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관해서 아우디나 벤츠, 현대자동차와 같은 기존의 완성차 제조사는 물론,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IT업체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한 기술을 집약한 테스트카 역시 시험 운행 중이다.

그렇다면 2017년 현재 실제로 살 수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차량 중에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을 적용한 경우는 무엇이 있을까? 의외로 이미 자율주행차량의 기반이 되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러한 장비를 선택하려면 해당 모델의 상위 트림을 사야 하는 경우가 많은 점은 아쉽다. 그리고 이하의 기능들은 어디까지나 보조장치일 뿐이므로 운전자는 늘 전방을 주시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아직은 불완전한 수준인 이런 보조장치에 의존했다가 사고가 나면 책임은 순전히 운전자 몫이라는 점도 기억하자.

현대 쏘나타의 ACC 기능

ACC(Adaptive Cruise Control): 가속 페달을 밟지 않고도 특정 속도를 유지하며 주행하는 크루즈컨트롤(CC) 기능은 과거부터 이미 상당수의 차량에 탑재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보다 한단계 발전한 ACC 기술도 본격 도입되는 단계다. 이는 크루즈컨트롤 이용 중에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계측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량의 속도를 스스로 바꾸는 기술이다. 현대차에는 아반떼 이상의 모델에서 ACC를 적용할 수 있으며 한국GM에는 말리부와 임팔라, 르노삼성에는 SM6,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W등에 적용 가능하다.

대부분의 모델에 속력 정도만 조절하는 수준의 ACC가 적용되지만, 제네시스 EQ900이나 G80과 같이 자동 핸들 조향까지 가능한 경우(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도 있다. 다만, 아직은 고속도로 주행시에만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 법규상 이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운전자는 핸들에서 손을 떼어서는 안된다. 손을 떼면 수초 후 경고음이 울린다.

쉐보레 임팔라의 AEBS 기능

FCWS(Forward Collision Warning System), AEBS(Advanced Emergency Braking System): FCWS는 전방 추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각적이나 청각적, 혹은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하며, AEBS는 여기에 한 단계 더 발전해 긴급하게 자동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을 정지시키는 기술이다. 이는 단독적으로 적용하기도 하지만 ACC 기술과 함께 조합하면 한층 높은 효용성을 기대할 수 있다. ACC와 마찬가지로 현대차의 아반떼 이상 모델, 한국GM에는 말리부와 임팔라, 르노삼성에는 SM6에 AEBS를 적용 가능하며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 SM6의 BSD 기능

BSD(Blind Spot Detection):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이라고도 하며, 운전 중 사이드미러나 룸미러로 확인이 어려운 부분, 특히 차량의 후측방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사각지대에 다른 차량이 있는데도 이를 모르고 차선 변경을 하려하면 경고등이나 경고음, 혹은 시트의 진동 등으로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이미 대부분의 국산차량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를테면 한국GM의 스파크와 같은 경차에서도 BSD를 선택할 수 있다. 신형 그랜저와 같이 충돌 경고 외에 차량의 휠까지 미세하게 제어하는 기능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쉐보레 스파크의 LDWS 기능

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LKAS(Lane Keeping Assist System): LDWS는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으로, 운전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차선 이탈이 일어날 기미가 보이면 이를 시각이나 청각적으로 이를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졸음운전 시에 일어날 수 있는 이선이탈 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차량이 노면 상태, 핸들 조향 방향, 속력 등을 감시하며, 주행하던 도중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 이탈이 이루어지는 등의 상황을 경고한다. 이 역시 대부분의 국산차에 적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조향 제어 기능까지 들어간다면 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인 LKAS가 된다.

차량용 블랙박스 중에 LDWS 기능을 갖춘 것이 많다. 파인뷰 솔리드 300R이나 아이나비 FXD950 등 다양한 블랙박스가 LDWS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이러한 블랙박스 기반의 LDWS를 이용하려면 외장형 GPS를 추가해야 하며, 전방 카메라 만으로 기능을 구현하므로 아무래도 완성차에 순정으로 들어가는 LDWS에 비해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미국의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을 기술적인 발전도에 따라 4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국산차의 수준은 2단계 정도이며, 구글 등의 해외업체에서 3단계 수준의 차량을 테스트 하는 중이다. 사실 3단계 정도는 실질적인 자율주행 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완벽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간다면 4단계, 즉 완전한 자율주행차량이라 할 수 있다. 해외 전문가들은 2020년 정도면 3단계의 차량이 본격적으로 양산단계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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