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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창 '테슬라 모델 X'…급발진인가? 가속 페달 실수인가?

김태우

[IT동아 김태우 기자]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던 손지창이 미국서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다. 1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용하던 '테슬라 모델 X'가 급발진을 일으켰다는 주장과 함께 변호사와 논의한 끝에 소송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로 자동차업계의 애플이라 불리고 있다.

현재 손지창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거주 중이며, 해당 사고는 지난 9월 10일 저녁 8시에 일어난 일이다. 손지창은 "둘째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차고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하고 차고로 진입하는 순간 웽 하는 굉음과 함께 차는 차고 벽을 뚫고 거실로 쳐박혔다"며 "말로만 듣던 급발진"이라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그는 "차의 결함을 찾기 보다는 저의 실수라고 뒤집어 씌웠다"며 회사의 태도에 정말 실망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소송을 진행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제가 유명인임을 내세워 돈을 요구했다는 식의 답변을 내놓았다"며 "목숨을 담보로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한 사람으로 매도하다니…그들이 최고로 안전한 차라고 자부하는 Tesla X, 제 가족에게는 절대 잊지 못할 이름"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x▲ 출처 : 손지창 페이스북

손지창의 주장에 대해 테슬라는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차량 데이터를 포함한 여러 증거를 살펴본 결과 이번 사고는 운전자였던 손씨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100% 완전히 눌러 발생한 결과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소송을 제기하기 전, 손 씨는 저희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한국에서의 유명한 입지를 사용해 테슬라 브랜드에 타격을 입히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며 "모든 증거가 차량 자체에 결함이 없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페달 조작 실수를 여러 단계에서 방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액셀러레이터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동시에 눌러지면, 차량은 모터 토크를 차단한다. 또한, 테슬라의 소프트웨어는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을 때와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페달 조작 실수 상황을 구분하기 위해 오토파일럿 센서 제품군을 사용하고 있다. 완전한 페달 조작 실수로 보이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차량이 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토크를 차단한다.

운전자가 페달 실수를 할 때는 보통 무방비 상태다. 그러다 보니 미쳐 대응하지 못 해 사고로 이어진다. 게다가 테슬라 자동차는 토크가 다른 차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보니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운전자가 페달 실수를 하더라도 토크를 차단해 더 큰 사고가 나지 않게 예방하고 있다. 누구의 과실이든 큰 사고가 생기지 않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 놓은 셈이다.

테슬라 x▲ 테슬라 모델 X (출처 : 테슬라)

NHTSA(미국 도로교통안전국)는 미국에서는 매년 약 1만 6000건의 사고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착각해 사고가 일어난다고 밝히고 있다. 많은 이가 이를 급발진이라고 주장하지만, 차량 진단 기록을 살펴보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테슬라는 손지창의 테슬라 모델 X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바닥 깊숙이 밟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고 원인은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사를 하겠다고 온 사람은 차에 있다는 블랙박스에서 정보를 빼가면서 제가 보여 달라고 하니까 그럴 수 없다며 본사에 있는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하면서 제가 다가가면 오지 말라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일관 했다는 손 씨의 주장에 대해 모든 데이터를 서면으로 공유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손 씨가 언급한 블랙박스는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상 기록 장치가 아니다. 테슬라에는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블랙박스가 없다. 테슬라의 블랙박스는 비행기와 비슷한 주행기록 장치라고 보면 된다. 해당직원은 차에 기록된 주행 관련 로그 파일을 확인한 셈이다. 해당 데이터는 차량에 남아있기 때문에 손 씨도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가 공유했다는 데이터는 해당 주행 기록 파일을 분석한 후 정리해서 손 씨에게 넘겼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어 테슬라는 한국계 유명 인사 지위를 이용해 돈을 요구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손 씨의 소송으로 해당 사건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다.

글 / IT동아 김태우(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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