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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하나 있으면 여름휴가가 더 즐거워질 수 있다

강형석

여름은 많은 사람이 일탈을 꿈꾸는 계절이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파도가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가 생각나는 뜨거운 여름이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약 1~2주 정도의 일탈을 꿈꾸는 휴가철이기도 하다. (아니라면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부푼 마음을 안고 해외나 국내 어딘가에 있는 바다와 계곡을 찾아 떠나는 시기도 이 때라 하겠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 (휴가) 떠날 때가 온 것이다.

그런데 휴가를 떠나기 전, 약간 허전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마치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사무실에 지갑을 놓고 온 그런 느낌 말이다. 맞다. 이것이 없어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약간 불편해도 여름 휴가철에 필요할 듯한 아이템을 정리해 봤다.

어디서든 화끈하게 음악을 듣는다 – 무선 이어폰과 스피커

잘 안다. 들고 다니기 귀찮다는 것. 누가 여행을 가는데 스피커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겠는가?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들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럴 때에는 무선 이어폰이나 일반 이어폰이 더 효율적이다. 무선 스피커는 개인 공간이 보장되는 휴양지나 숙소에서 잠시 숨 돌릴 때 유용하다. 적어도 무선 스피커는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고음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최근 출시되는 무선 스피커는 고음질 재생에 맞춰 설계되고 있다. 소니 히어 고(h.ear go),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SoundLink Mini) 2 같은 제품은 휴대가 비교적 간편하면서 화끈한 소리를 들려준다. 음악 재생도 한 번 충전으로 10시간 가량 쓸 수 있으니 활용성에서도 뒤쳐지지 않는다. 가격은 두 제품 모두 29만 9,000원 가량이다.

휴대용 스피커를 선택한다면 가격도 중요하지만 배터리 지속 시간과 음질 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7시간 이상 재생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휴가지에서는 충전할 여유가 많지 않아서다. 음질 또한 유닛 출력이나 구성 등을 상품정보나 실제 매장에서 확인해 보자. 청음도 잊지 말자.

소니 히어 와이어리스.

휴가지에서는 스피커보다 이어폰 활용 빈도가 높다.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이라면 쓸 일이 거의 없겠지만, 혼자 떠난 여행이라면 이어폰을 많이 쓴다. 음악은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니까. 하지만 유선보다 무선 이어폰이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유선 이어폰은 이동하면서 선이 자주 걸린다. 특히나 더운 여름에는 이런 걸리적거림이 짜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선은 그런 걱정이 없다. 대신 배터리 지속시간에 대한 우려만 남을 뿐이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배터리 용량 여유가 있는 넥밴드(목에 거는 형태) 이어폰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일부 넥밴드형 이어폰에는 주변 잡음을 억제하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기능이 다. 기본 탑재한 형태라면 어쩔 수 없지만, 켜고 끄는 방식이라면 가급적 꺼 두자. 이 기능은 주변 소음을 인식한 다음 이를 상쇄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크다. 또한 방수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밤이 되면 어디든 나만의 극장이 된다 – 휴대용 프로젝터

친구, 연인, 가족 등과 함께 온 휴가지에서 영화 한 편 보며 지친 심신을 위로해 보는 건 어떨까?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 것은 그만큼 프로젝터의 크기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프로젝터는 엄청난 크기에 휴대라는 단어 자체가 금기시될 정도지만, 최근 휴대 프로젝터는 가방에 들어갈 정도로 소형화 됐다. 큼직한 화면으로 즐기는 영화 한 편으로 마치 극장까지는 아니더라도 느낌을 살리기엔 좋다. 여기에 외부 입력을 지원하는 빵빵한 스피커가 더해지면 극장이 아쉽지 않은 환경을 경험할 수도 있다.

휴대용 프로젝터는 중요도가 조금 낮아 보일 수 있지만 때론 유용하다. 예로 가족들이 캠핑이나 펜션 등에 놀러갔을 때 아이들을 위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틀어주면 잠깐 지루할 수 있는 여행에 활력소가 된다. 물론 영상에 집중하는 시간만큼, 다른 것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생긴다. 개인이 들고 다니며 보기엔 한계가 있다, 대신 차량이나 장거리 이동을 위해 별도의 보관함(캐리어)에 넣어 다닌다면 한결 부담이 줄어든다.

캐논 레이요 i5

제품을 선택할 때 중요한 부분은 밝기와 외부 장치 호환성 등이다. 가격은 10~30만 원대까지 다양하지만 저렴한 제품일수록 밝기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 참고하자.

프로젝터는 밝기를 안시(ANSI)로 표기한다. 1안시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의미하는데, 당연히 이보다 밝으면 시인성이 떨어진다. 대부분 10~20만 원대 제품은 40~50안시 사양이 많다. 완전히 어둡지 않으면 감상이 어렵다. 하지만 일부 100안시 사양의 제품도 있다. 예를 들어 캐논 레이요 i5 같은 제품은 100안시의 밝기를 제공해 한밤중이 아니거나 암막 커튼이 없어도 실내에서 볼 수 있다. 가격은 단일 제품이 약 28만 원 정도다.

호환성은 외부 장치들과 잘 어울리느냐다. 최근에는 스마트기기를 주로 쓰기 때문에 이들의 영상을 감상 가능한지 여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가볍게 기록하는 아날로그 추억 – 즉석 카메라

남는 것은 사진 밖에 없다고 했던가? 여행을 떠나 사진을 찍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 친구나 연인, 가족과 함께 떠나는 휴가지에서 기록한 이미지는 나중에 두고두고 회자될 추억 중 하나다. 과거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주로 들고 다녔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뛰어나 최근 관광객들은 별도의 카메라보다는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촬영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

더 좋은 화질을 위해 DSLR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 등을 가져가는 것도 좋지만, 아날로그 방식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로모 인스턴스나 후지필름 인스탁스 같은 즉석 카메라 같은 제품이 대표적이다.

인스탁스 미니 70

이들 카메라는 촬영한 즉시 사진이 나온다. 이후 점차 자연스레 나타나는 사진을 보며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기도 하고, 사진은 추후 서로 추억을 공유하기에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한다. 촬영한 순간부터 그 이후까지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 하나가 아닐까?

가격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필름과 카메라를 합쳐 10만~30만 원대 사이에 구할 수 있다. 필름보다 카메라 가격이 다양하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필름은 10매 단위인데, 가급적 여러 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밖에서 아프면 서럽다 – 상비약

IT기사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겠지만, 여행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반면, 휴가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많은 사람이 잊고 있는 것이 상비약이다.

흔히 여행지에서는 근육통이나 타박상, 소화장애, 감기 등에 걸리기 쉽다. 특히 해외로 떠날 예정이라면 상비약을 꼭 준비해 두자. 말도 잘 안 통하는데 몸까지 아프면 즐거운 여행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처에 약국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휴가지도 많기에 미리 준비해두면 비상시에 도움이 된다.

상비약은 근골격계와 소화계, 감기 등으로 나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류도 미리 해두자. 액체는 기내 반입이 어려우니 참고하자.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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