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DONGA

[캐논 엑스포] 70년간 쌓은 데이터로 최적의 제품 만들겠다, 캐논 임원 인터뷰

강형석

[중국 상해 = IT동아 강형석 기자] 우리나라에서 캐논은 카메라와 프린터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브랜드다. 반면, 해외에서는 네트워크 카메라나 광학 장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이는 중이다.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캐논 엑스포에서는 이를 확장해 보여주고 있다.

캐논 아시아 마케팅 그룹(CAMG)이 주축이 되어 움직이고 있는 캐논 엑스포에서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은 물론, 히데키 오자와 캐논 아시아 마케팅 그룹 사장은 한 목소리로 현재 캐논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제품군을 앞세워 더 넓은 시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말한 더 넓은 시장은 기업(B2B)을 말한다. 보안 시장과 방송, 영화 시장, 정밀 프린팅 시장, 의료기기 시장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을 확장하겠다는 것.

아시아 시장에 대한 캐논의 생각과 전략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되고 있을까? 지난 20일에 이뤄진 인터뷰에 참석한 캐논 일본 본사 및 아시아 마케팅 그룹 임원에게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인터뷰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36여 개 매체가 참여했다. 자리에는 토쿠라 고 캐논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 오가와 카즈토 캐논 아시아 마케팅 그룹 수석부사장, 이시이 토시유키 캐논 아시아 마케팅 그룹 ICP그룹 부사장이 참석했다.

그룹 인터뷰에 응한 캐논 임원들. (좌측부터) 토쿠라 고 캐논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장, 오가와 카즈토 캐논 아시아 마케팅 그룹 수석부사장, 이시이 토시유키 캐논 아시아 마케팅 그룹 ICP그룹 부사장.

Q –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보안 분야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캐논의 행보를 알려달라.
오가와 카즈토 – 캐논은 보안 시장이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본다. 이번 엑스포는 액시스(AXIS), 마일스톤(Milestone)과 캐논의 결과물이 전시되어 있다. 캐논의 광학 및 이미징 기술과 마일스톤의 소프트웨어, 액시스의 솔루션을 패키지화 해서 시장을 공략하는 게 우리 전략이다. 캐논은 광학 기술이 뛰어나다. 보안 업계에서도 꾸준히 고해상도, 줌 기능을 갖춘 제품을 요구하지 않을까 한다. 앞으로도 두 회사와 계속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어 보안 분야는 광학 기술 외에도 지원 애플리케이션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얼굴인식이나 연령분석, 인원 수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가정, 사무실, 빌딩 보안 라인업을 강화할 생각이다. 2020년 우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안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비즈니스를 탄탄하게 가져가겠다.

Q – 캐논이 빅데이터나 슈퍼데이터를 활용한 이미지를 언급한 것이 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오가와 카즈토 – 소비자 시장에서 빅데이터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요구사항과 잠재적인 요구 등을 분석할 필요가 있으니 말이다. 연령이나 성별, 구매층은 기본이고 어떤 촬영이 많은지, 어떤 프로파일을 쓰는지 등 과거 70년 동안 쌓은 자료가 있다. 이를 제품 개발에 적용하겠다는 것.
토쿠라 고 – 부연 설명을 하자면, 오가와 부사장이 이야기 했지만 긴 역사 속에서 사진 관련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 외에도 자체 이해도가 높다. 빅데이터는 우리 네트워크 전략에서 없어서 안 될 중요한 것이다. 네트워크 진화성을 높여 제품 제공 외에 서비스와 향후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이를 활용해 전달하겠다.

Q – 3자 개발사가 공격적인 렌즈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캐논은 1억 2,000만 화소 카메라를 전시했는데, 이런 고화소 카메라에 어울리는 렌즈 재개발 계획이 있다면 알려달라.
토쿠라 고 – 미안하지만 구체적인 제품 계획은 이야기 할 수 없다. 단, 렌즈 라인업은 현재 탄탄하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온 이후 우리는 꾸준히 렌즈를 재설계 하면서 고화질에 대응하려는 예정은 있다. 1억 2,000만 화소 이야기를 했는데, 이 외에 급격한 화소 증가에 대응 가능한 렌즈 라인업을 확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Q –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전략 수정은 있는가?
토쿠라 고 – 세계적으로 보면 아직 미러리스가 DSLR 카메라보다 점유율이 낮다. 때문에 일부 지역 소비자들이 보면 우리가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인식하고 있다. 아직은 현재 운영하는 미러리스 라인업을 늘리는 것이 전략에 포함되어 있다. 향후 선보일 신제품을 기대해 달라.
이시이 토시유키 – 아시아 시장에 대해 추가적으로 이야기 하겠다. 글로벌처럼 아시아도 무엇 하나만 딱 집어 가는 것이 어렵다. 예로 미러리스 비율은 한국이 60%인 반면, 중국은 30%, 인도 10%다. 때문에 각 국가 환경에 맞춰 전략을 세워 대응할 생각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포토타임을 갖는 캐논 임원들.

Q – 아시아 시장에 주력하겠다 했다. 인도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그리고 인도 시장의 매출은 어느 정도 비율인지 알고 싶다. 향후 제품 출시나 투자에 대한 부분도 계획이 있다면?
오가와 카즈토 – 구체적으로 얼마다 이야기하기 어려운 점 양해해달라. 분명한 것은 인도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는 것이다. 실제 캐논 인도만 하더라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당연히 앞으로 적극적 투자를 진행하고자 한다. 유명인 기용이나 온라인 광고 등 가급적 많은 수단을 활용한 홍보도 생각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캐논 이미지 스퀘어(CIS)의 수를 늘리면서 대응해 가겠다. 특히 웨딩 시장이 강해서 이에 맞추고자 한다.

Q – 8K 카메라와 1억 2,000만 화소 카메라 등 여러 제품을 봤다. 이들은 언제든지 상용화 가능해 보이는데, 구체적인 일정을 듣고 싶다.
토쿠라 고 – 언제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없다. 하지만 8K는 이정표 비슷하게 가지고 있다. 일단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일본 내에서는 8K 방송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이 시점에서 8K 제품은 출시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35mm 판형의 1억 2,000만 화소 카메라는 현재 전 세계 단 1대 뿐이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비싸니 말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상용화 하겠다.

Q – 1D X 마크2의 출시가 오래 걸렸는지 말해 달라.
토쿠라 고 – 분명한 것은 플래그십 카메라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등의 과정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중요한 타이밍은 올림픽이다. 이 전에 내놓아야 하는데, 올림픽 시즌에 출시하면 이미 늦는다. 때문에 적어도 6개월 이전에는 출시해야 한다. 이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1D X M2는 센서와 영상처리 엔진 모두 새로 개발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올림픽 시즌 이전에 내놓을 수 있어 기쁘다. 새 카메라는 사진 및 영상 기능이 강화되었으니, 한 번 사용해 보길 희망한다.

Q – 스마트폰 때문에 차별화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 캐논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나?
토쿠라 고 – 우리는 모든 카메라 라인업이 있다. 질문한대로 스마트폰으로 인해 콤팩트 시장은 크게 줄었다. 반면, 하이엔드 카메라는 늘었다. 소비자들이 고품질과 고성능에 대한 요구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우리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동영상이나 네트워크 친화성을 높여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본다.
오가와 카즈토 – 덧붙이자면 스마트폰 등장으로 셔터 수는 크게 늘었다. 자연히 사진을 접할 기회도 늘었다. 사진에 대한 흥미도 스마트폰 보급으로 늘었다 생각한다. 우리는 스마트폰과 공존해 가겠다는게 기본 사고방식이다. 어제 히데키 오자와 부사장이 이야기 했지만 20일, 중국 시장에 특화한 온라인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타 국가도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전개할 방침이다. 캐논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진에 친숙해진 고객을 우리 브랜드로 끌어 오고 싶다.

Q – 스마트폰과의 공존을 미타라이 회장이 이야기 했다. 그렇다면 모바일 기기에 캐논의 렌즈나 센서 등 기술을 투입할 예정이라는 의미인가?
토쿠라 고 – 구체적인 계획은 이야기 할 수 없어도 우리는 웨어러블이나 액션캠 등 평범한 캡처링 기기에 머물 생각이 없다. 물론, 액션캠 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캡처링 디바이스에 우리 기술을 접목하는 것에 관심은 있다. 다만, 같은 것을 만드는 게 아니라 캐논만의 특징과 색이 분명히 드러나는 제품을 만들어 공개하고 싶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