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가비아 g클라우드 SSD로 서버 구축하기: 1부
[IT동아 김영우 기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기존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대비 평균 7배 빠른 성능을 발휘하는 반도체 기반 저장장치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과 같은 PC 시스템 전반의 성능을 크게 개선하는 '보약'으로 통한다. 하지만 SSD가 진짜 큰 힘을 발휘하는 분야는 또 하나 있다. 바로 서버(server)다.
데이터센터용 서버도 기본적인 하드웨어 구조는 PC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단지 이용하는 운영체제나 성능의 단위, 그리고 활용 분야가 다를 뿐이다. 때문에 이 역시 SSD 탑재를 통해 성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웹 서버에 SSD를 도입한다면 페이지 로딩 속도나 파일 다운로드 속도의 향상, 그리고 동시 접속자 수 증가에 따른 성능 저하의 최소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비용이다. SSD는 유사한 용량의 HDD에 비해 최소한 5배, 많게는 10배 가량 비싸다. SSD 서버의 가격 역시 기존의 HDD 서버에 비해 비쌀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서버 호스팅(임대) 업체에서 SSD를 적용한 상품을 하나 둘 제공하고 있으니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으로 SSD 서버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관심을 가질 만 하다. 대표적인 서버 호스팅 업체인 가비아의 SSD 서버 호스팅 상품인 'g클라우드 SSD'를 통해 신청 및 이용방법을 살펴보자.
가비아 g클라우드 SSD의 특징과 신청방법
g클라우드는 지난 2012년에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가비아의 클라우드 기반 서버 호스팅 서비스다. 기존의 물리 서버와 달리, 복잡한 과정 없이 사용자가 이용하고자 하는 서버의 사양(CPU, 메모리, 스토리지 등)을 지정하기만 하면 곧장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이용 중에도 사용량의 변화에 따라 서버의 사양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사용한 자원만큼만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지난 1월에 'g클라우드 SSD' 서비스가 정식 오픈, g클라우드를 신청하면서 SSD 서버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g클라우드 SSD 서비스는 신청 페이지(https://cloud.gabia.com/)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에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자.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g클라우드 SSD 외에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g클라우드 베이직', 대단위 서버를 운용할 수 있는 'g클라우드 프리미엄'이 있다. 다만, 이들은 HDD 기반 서버이므로 SSD 서버를 이용하려면 당연히 g클라우드 SSD를 선택해야 한다.
< 서비스를 신청하기 전에 g클라우드 계산기로 사양에 따른 요금을 미리 살펴보자>
g클라우드 계산기를 통해 사양 및 요금 미리 살펴보기
g클라우드 SSD 서비스는 서버의 사양 및 트래픽 전송량에 따라 이용 요금이 달라진다. 세세하게 사양 설정 및 요금 측정을 하고자 한다면 신청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g클라우드 계산기’ 기능을 이용해보자. 운영체제는 리눅스(센트OS, 우분투 계열) 및 윈도우(윈도우 2008, 2012 계열)를 선택할 수 있는데, 리눅스 계열은 요금이 들지 않지만, 윈도우 계열은 버전의 종류에 따라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월 3만 ~ 32만원).
< 리눅스 계열과 달리, 윈도우 계열 운영체제는 월 요금이 추가된다>
무료 인데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빠르게 구동되는 리눅스 서버가 많이 쓰이지만, 초보 관리자라면 접근이 쉬운 윈도우 계열의 서버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윈도우 서버는 하드웨어 사양 대비 약간 속도가 느린 대신 사용하기 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관리가 용이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충실한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나에게 적합한 서버 사양은?
운영체제를 선택했으면 이젠 구체적인 서버의 사양을 지정할 차례다. 최저 사양인 1 CPU 코어 / 1GB 메모리 / 30GB 스토리지부터 최고 사양인 16 CPU 코어 / 32GB 메모리 / 960GB 스토리지까지 지정이 가능하다. 참고로, 각 하드웨어 사양 항목을 개별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 다른 g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g클라우드 SSD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는 코어 및 메모리, 스토리지 용량이 단계별로 이미 지정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자유도가 다소 떨어지는 점은 아쉽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최적의 조합이 무엇인지 감을 잡지 못하는 초보 관리자라면 이런 구성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 다른 g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코어 및 메모리, 스토리지 용량이 단계별로 이미 지정되어 있다>
그 외에 월 트래픽 전송량은 1TB ~ 100TB 사이로 지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웹 서비스라면 1TB 정도의 트래픽 전송량으로 충분하겠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와 같이 대용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서비스라면 좀 더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일단 1TB로 설정한 뒤, 서비스를 운영해 보면서 발생하는 트래픽을 측정, 수치 변경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리눅스 운영체제와 트래픽 전송량 1TB 기준, 가장 저렴한 1 CPU 코어에 2GB 메모리, 30GB 용량의 스토리지를 운영한다면 시간당 48원, 월 기준으로는 3만원이 든다. 소규모 웹 사이트나 테스트용 서버를 운영하고자 한다면 이 정도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물론 서비스의 규모가 커지면 이보다 높은 사양이 필요해질 수도 있는데, 이는 운영 중에 언제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운영 중에 사양을 변경하면 당연히 그 시점부터 부과되는 요금도 달라진다. 만약 1코어 / 1GB / 30GB 사양을 이용하다가 2코어 / 2GB / 60GB로 변경하면 그 시점부터는 시간당 요금이 48원에서 96원으로 높아진다.
HDD 서버와의 요금 차이 의외로 크지 않아
일반 HDD 기반의 서버 호스팅 서비스인 g클라우드 베이식 상품과 비교하자면 당연히 g클라우드 SSD의 이용 요금이 더 비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동일한 용량의 SSD와 HDD의 가격 차이처럼 몇 배나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HDD와 SSD의 스토리지의 용량 단위가 다소 달라서 완전히 동일한 용량끼리 비교할 수는 없지만, 유사 용량끼리는 비교가 가능하다. 리눅스 서버에 1TB 트래픽 전송량 기준, 4코어 / 8GB / 240GB 사양의 g클라우드 SSD의 요금이 월 20만 5,000원 / 시간당 327원이며 이와 비슷한 4코어 / 8GB / 250GB의 g클라우드 베이직(HDD)의 요금은 월 16만 7,000원 / 시간당 303.5원이다. 약 1.2배 정도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서버 성능의 차이까지 고려해 본다면 제법 합리적인 수준이다.
< 유사한 구성의 HDD 기반 서버에 비해 1.2배 정도 비싸다. 요금 차이가 아주 크진 않다>
이러한 과정으로 서버의 사양을 정하고 비용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신용카드로 서비스 비용을 결제하자. 참고로 매월 자동 결제가 되므로 서비스를 그만 이용하고자 한다면 직접 해지를 신청해야 한다. 결제를 마치면 정보를 확인한 후에 잠시 후 클라우드 서버가 생성된다. 서버 생성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이내에 완료되므로 오래 기다리지 않고 곧장 이용이 가능하다.
< g클라우드 서버 관리를 하는 대시보드의 모습>
서버의 생성이 끝났다면 https://gcloud.gabia.com/에 접속, g클라우드의 전반적인 관리를 하는 대시보드 페이지로 접근이 가능하다. 서버 관리자라면 자주 접속해야 할 페이지이므로 대시보드의 사용 방법을 확실하게 익혀 두자. 다음 기사에는 가비아 g클라우드 SSD의 대략적인 서비스 이용 방법 및 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