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최종 목적지 될까? 라이카 SL
[IT동아 강형석 기자] 라이카(Leica)가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라이카 SL’을 공개했다. 이미 지난해에 라이카 T(Leica T)로 미러리스 시장에 발을 들인 라이카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성격이 조금 다르다. 먼저 선보였던 것은 APS-C 규격 이미지 센서로 35mm 필름보다 작지만, 라이카 SL은 35mm 필름에 준하는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품었다.
새로 공개한 미러리스 카메라는 그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그 어떤 캐릭터 라인이나 기교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때문에 생소해 보일 수 있지만 전면에 각인된 라이카 로고를 통해 이 카메라가 결코 저렴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최신 기술도 대거 접목됐다. 440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로 피사체를 생생히 포착할 수 있고, 2,4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는 마에스트로 II 프로세와 2GB의 버퍼 메모리의 조합으로 최고 해상도에서 초당 11매 연사를 가능케 한다. 1/8,000초에서 30분 까지의 셔터 속도를 지원해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히 대처하고 감도(ISO) 설정은 최고 5만까지 가능하다. 초점 속도를 개선해 35mm 풀프레임 카메라 중 가장 빠른 오토포커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라이카 SL은 4K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4K에선 초당 30프레임, Cine4K에선 24프레임, 풀HD에선 초당 120프레임까지 촬영이 가능하여 단순한 영상 촬영 지원을 넘어 전문적인 영상 촬영까지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라이카 SL만을 위해 개발된 아이레스(EyeRes) 뷰파인더는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하고 뒷면의 디스플레이는 터치 스크린으로도 작동한다.
라이카 SL용 렌즈는 뛰어난 선명도와 명암비를 보장하며, SL 렌즈 외에도 별도의 어댑터 없이 라이카 T 시스템 렌즈를 연결할 수 있다. 어댑터를 이용하면 라이카 S, M, 그리고 R까지 모든 라이카 렌즈와 호환 가능하다.
표준 줌 렌즈인 Leica Vario-Elmarit SL 24–90mm f/2.8–4 ASPH는 라이카 SL 바디와 함께, 이어 가장 빠른 오토포커스를 자랑하는 Leica APO Vario-Elmarit SL 90–280 mm f/2.8–4 렌즈는 2016년 상반기에 출시된다. 이어 새로운 표준 단렌즈가 될 Leica Summilux SL 50 mm f/1.4 ASPH는 2016년 하반기 출시가 계획되어 있다. 추후에도 라이카 SL을 위한 다양한 렌즈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라이카 SL(Type 601)과 Leica Vario-Elmarit SL 24–90 mm f/2.8–4 ASPH 렌즈는 11월 16일부터 전세계 라이카 스토어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