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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브랜드 마케팅' 속성반] 2강 - '나의 이미지 메이킹, 물질이냐 감성이냐'

이문규

[IT동아]

[편집자주] 스타트업 창업자/창업준비자들에게 '브랜드 마케팅'이란, 보기는 정말 좋아도 먹기는 쉽지 않은 열매다. 제품과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기에도 버거운 스타트업 관계자가 홍보나 마케팅, 브랜딩 관련 업무까지 챙기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브랜드 마케팅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브랜드 아키텍트(브랜드 건축가)'가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단기속성 연재강의를 제공한다.

[스타트업 '브랜드 마케팅' 속성반] 1강 - 소개팅 속 마케팅개론 (http://it.donga.com/22539/)

지난 연재 '소개팅 속 마케팅개론'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간략한 개요를 설명했습니다. 여기서는 그 연장으로, 소개팅 후 단순호감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기 위한 첫 단계인 '나의 이미지 메이킹, 물질이냐 vs 감성이냐'라는 주제로 설명을 이어 가겠습니다.

한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소개팅시 성인 남녀의 첫 호감도가 남성은 5분, 여성은 3분 내에 결정된다 합니다. 매우 짧은 시간같지만,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 빠르게 '한눈'에 느낌이 팍 오는 경우가 많죠. 첫 인상은 호감도을 보였다는 가정 하에, 이제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데 꼭 필요한 자신 만의 이미지 메이킹의 전략적인 방향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람은 복합적 동물이라 딱 부러지게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공략 방향은 경제적 측면과 감성적 측면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내 자신의 재력과 능력을 더 어필할 것이냐, 아니면 더할 나위 없는 절대감성과 트렌디함을 강조할 것이냐 인 것이죠. 물론 적절하게, 절묘하게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럼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 성장기업 등은 위 두 가지 측면 중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두고 비즈니스를 수행해야 할까요?

2015년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세계에 걸쳐 약 25억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세계인구가 75억 명 정도이니 세계인구의 1/3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선도 사라진 상태입니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들이 웨어러블, 가전, 자동차, 환경 등의 오프라인과도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이미지 발췌: 위키피디아>

얼마 전에 투자자와 파트너 사를 연결하는 웹사이트인 '엔젤리스트(angeliist:http://angel.co/)'에 한 파트너 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엔젤리스트는 실리콘밸리의 개발자, 디자이너라면 대부분 적어도 한번은 도전할 정도로, 스타트업에게는 투자 유치에 있어 매우 매력적인 곳입니다. 그 대부분이 IT기업들이지만 자신의 우수한 컨텐츠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설명할 때, 기술 우위성 못지 않게 소비자 트렌드와 감성적 컨텐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개발은 개발자와 기획자의 몫이지만, 이를 사용할 주체는 일반 소비자이기 때문입니다.

설령 비즈니스 대상이 기업(B2B)이라 할지라도 그 기업의 핵심 클라이언트는 일반 소비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산업과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융합 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여기에는 이성적 컨텐츠 외에도 감성적 컨텐츠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21세기 최첨단 IT시대를 살고 있지만, 인문학적 관점이 부각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내면을 파고 들어가면 모든 것이 '사람'에서 시작돼 '사람'으로 끝납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스타트업과 성장기업들은 주요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을 어디에 두고 있을까요? 전문기관의 자료를 검색해보면, 개발자 중심의 기술 개발과 양적 컨텐츠에 쏠려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진보된 기술과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개발자, 엔지니어들의 노력은 잘 알겠지만, 여기에 좀더 감성적인 컨텐츠와 공감대가 녹아있는 스토리가 가미된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앞서 언급했듯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상품화되어, 이를 사용할 사용자, 즉 소비자의 감성적 바람을 반영한다면 그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컨텐츠 혹은 플랫폼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기업, 포털사이트, 미디어 등을 통해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콘텐츠를 창출, 생산하고, 또 어느 한 콘텐츠에 만족하면 다른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파할 정도로 대단히 개인화(Personal, Individual)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수한 기술만 있다면 잘 팔릴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성공한 스타트업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브랜드 마케터 등이 균형을 이루며 성공한 사례들이 참 많습니다. 자식 가진 부모의 마음이야 내 자식이 최고로 느껴지겠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자신의 제품/서비스를 사용할 소비자들의 감성적인 관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타트업 추진 프로세스

<이미지 발췌: 파운더스&파운더스>

많은 스타트업들이 벤처투자가(VC)등을 통한 투자 유치를 희망합니다. 투자를 받으려면 사업계획서가 매우 중요한데, 계획서 대부분이 자사 상품과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구성이라 투자가들의 외면을 받곤 합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데도 비즈니스 계획, 시장 분석, 시장 상황, 수익 모델 등 못지 않게, 사업가의 신념과 비젼, 특히 '소비자 감성에 얼마나 어필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필자의 주 전공은 브랜드 마케팅이지만, 파트너 사의 사업기획서를 만들 때에도 감성적 관점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요즘의 투자가들도 비즈니스 사업성 못지 않게, 해당 프로젝트의 대중성 정도, 즉 얼마나 공감대를 얻을 것이냐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기문입니다.

'창조경제'라는 주제로 많은 포럼과 투자 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창조경제 화두는 단순히 경제 패러다임만을 지칭하는 게 아닙니다. 1차원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동물적 감각과 전략적 사고, 대중의 감성을 파고드는 브랜드 마케팅이 적절히 융합될 때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스타트업 기업들이 꽃을 피울 수 가 있습니다.

글 / 김정민 (architect@brandarchitect.co.kr)
김정민_300현 '브랜드 건축가(Brand Achitects)'이며 '브랜드 헌터(Brand Hunter)'. 국내 대표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와 '샤이니' 런칭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하이트진로그룹에서 신규 브랜드 런칭과 브랜드 마케팅을 전담한 브랜딩 전문가다. 현재는 한류 비즈니스 플랫폼과 전통 예술을 특화한 '모던한(modern 韓, 조인선 디렉터)'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으며, 미래부 창조경제타운 멘토 활동, 스타트업/성장기업 대상 히든챔피언 프로젝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Marketing & Me(전자책 - http://ridibooks.com/v2/Detail?id=904000002)'가 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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