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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내 스마트폰에 128GB 메모리카드 호환되나요?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흔히 쓰는 메모리카드에 관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제조사에서 밝힌 사양 이상의 메모리카드(마이크로SD카드)가 호환되는지가 궁금하신가 보네요. eisinsxx님의 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마트폰에 마이크로SD카드를 꽂는 모습

안녕하세요. 기자님, 궁금한 게 있습니다.

전 지금 갤럭시노트3를 쓰고 있는데 동영상과 게임을 많이 깔아놓고 쓰기 때문에 항상 용량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메모리카드를 꽂으려고 하는데 128기가짜리가 여기에 호환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에 전화해보니 64기가까지만 된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갤럭시노트3에 128기가짜리도 꽂아서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근데 삼성에선 쓰지 말라고 했는데, 혹시 제 폰에128기가를 꽂으면 문제가 생길까요? 답변을 부탁 드립니다.

SDXC 규격 마이크로SD카드는 '이론적'으로 최대 2TB까지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질문자님이 쓰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는 마이크로SD카드를 꽂아 용량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SD카드는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어도 내부 구조에 따라 SD, SDHC, 그리고 SDXC라는 3가지의 규격으로 나뉩니다. 갤럭시노트3는 이 3가지 규격을 모두 지원합니다. 갤럭시노트3 외에도 2012년 즈음 이후에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SDXC까지 지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아이폰 시리즈나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처럼 아예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없는 기종은 제외지만요.

SD카드의 구분<각 SD카드 규격에 대한 설명(출처: 샌디스크 홈페이지)>

SD, SDHC, SDXC 등의 가장 큰 차이점은 최대 지원 용량입니다. SD 규격은 2GB 이하, SDHC 규격은 4~32GB 용량의 제품이 있으며, 64GB 이상은 SDXC로 분류됩니다. SDXC는 이론상 최대 2TB까지의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조사에서 호환 가능한 최대 용량을 적게 발표하는 이유

그렇다면 갤럭시노트3도 SDXC를 지원하니 128GB는 물론이고 최대 2TB까지의 고용량 마이크로SD카드(SDXC)가 호환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건 아쉽게도 확답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호환이 될 가능성은 제법 높지만 100% 보장은 할 수 없다'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겠네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스마트폰 제조사(삼성전자)에서 최대 64GB 까지만 호환을 보장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SDXC 규격 슬롯이라면 '이론적'으로 2TB까지 호환이 되야 합니다만, 이 스마트폰이 출시되던 2013년 당시엔 시장에 64GB를 초과하는 마이크로SD(SDXC) 카드가 거의 팔리고 있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삼성전자에선 128GB와 같이 64GB를 넘는 마이크로SD(SDXC) 카드에 대해선 충분한 호환성 테스트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이유로 64GB 까지만 권장한다고 밝힌 것이겠죠.

갤럭시노트3의 사양 일부<갤럭시노트3는 최대 64GB의 메모리카드까지만 작동을 보장합니다(출처: 삼성전자 홈페이지)>

이건 제품의 성능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해야 하는 제조사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행동입니다. 이는 갤럭시노트3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타사의 제품도 비슷합니다. LG전자의 G2 같은 제품도 SDXC 규격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가지고 있지만 최대 64GB까지만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죠.

물론 시장의 변화에 따라 고용량 메모리카드가 많이 보급된 시기에 나온 스마트폰은 제조사에서 보증하는 최대 용량이 커지곤 합니다. 이를테면 2014년에 나온 갤럭시노트4 같은 기종은 최대 128GB까지 지원한다고 사양표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예외가 없는 건 아닙니다. 갤럭시노트3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팬택의 베가 아이언 같은 제품은 SDXC 규격의 한계인 2TB까지 호환된다고 사양표에서 밝히기도 했죠. 다만, 2TB 마이크로SD(SDXC) 카드는 2013년 당시는 물론이고 2015년 현재까지도 시장에서 팔리고 있지 않습니다. 팬택에서 실제로 2TB 마이크로SD(SDXC)카드로 자사 스마트폰에 호환성 테스트를 충분히 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그리고 만약 SDXC를 아예 지원하지 않고 SDHC 규격까지만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면 확실히 32GB 까지만 꽂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초대 갤럭시S 같은 기종은 SDXC 규격 자체를 아예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64GB의 마이크로SD(SDXC) 카드를 꽂는다면 당연히 호환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조사 권장 용량 이상의 메모리카드, 호환 가능성 있지만 추천은 하지 않아

아무튼 정리하자면

1. SDXC 규격의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은 '이론적'으로는 최대 2TB 용량까지 호환된다.
2. 다만, 스마트폰 제조사에선 개발 당시 자사 연구소에서 충분히 테스트를 거친 용량까지만 호환을 보장한다고 밝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2TB 메모리카드는 2015년 현재 팔지도 않는다.
3. 따라서 SDXC 지원 스마트폰은 제조사에서 공인한 용량 이상의 마이크로SD(SDXC) 카드를 꽂더라도 호환이 될 가능성 자체는 크지만, 권장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도 제 주변에서 128GB의 마이크로SD(SDXC) 카드를 갤럭시노트3에 꽂아서 별 문제없이 쓰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앞으로도 100%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할 순 없죠. 일단 제조사에서 보장을 하지 않으니까요. 따라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메모리카드는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용량까지만 꽂아 쓰시는 것을 권합니다. 향후 제품 구매 및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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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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