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의 10가지 유용한 기능] 5. 엣지
[IT동아 강일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10에 다양한 신기능을 추가했다. 신기능을 그냥 썩혀 두자니 너무 아깝다. 윈도우10에서 사용자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 10가지를 선별했다. 이번 기사를 통해 MS의 차세대 웹 브라우저 엣지의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엣지(좌)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우)>
IE를 대신하는 차세대 웹 브라우저, 엣지
엣지는 윈도에 종속적이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대체하기 위해 MS가 새롭게 선보이는 웹 브라우저다. 유니버설 앱(윈도10, 윈도폰, 엑스박스 원 등 MS 플랫폼 어디서나 실행 가능한 앱)으로 개발된 엣지는 윈도10에 IE를 대신해 기본 웹 브라우저로 탑재된다. 물론 IE11을 버리는 것은 아니다. 윈도10 속에는 엣지와 IE11이 함께 들어있다. 사용자는 엣지와 IE11 가운데 친숙한 것을 기본 웹 브라우저로 설정할 수 있다.
엣지의 가장 큰 특징은 웹 표준 준수다. 액티브X 설치 기능을 제거해 플러그인을 추가할 수 없다. 당연히 실버라이트도 이용이 불가능하다. 차세대 웹 표준 HTML5를 이용해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 동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하려는 세계적인 흐름과 그 궤를 같이한다. 액티브X를 제거한 만큼 보안성도 한층 더 뛰어나다.
다만 사용하는 곳이 아직도 많은 플래시 플레이어는 구글 크롬처럼 기본 패키지로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들이 별도로 플래시 플레이어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플래시 플레이어를 언제나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 낮은 버전의 플래시 플레이어에서 자주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막겠다는 심산이다.
엣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다. 웹 브라우저의 근간인 렌더링 엔진을 새로 개발했다. 집에 비유하자면 대들보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조리 뜯어고친 셈이다. 윈도의 종속적이었던 트라이던트 렌더링 엔진(MSHTML) 대신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웹킷류(웹킷+블링크) 렌더링 엔진과 유사한 '엣지 렌더링 엔진(EdgeHTML)'을 채택했다. 하위 호환(IE의 호환성 보기 설정을 참고)을 중시해 갈수록 비대해져가던 트라이던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처음부터 새로 설계했다. 덕분에 웹 페이지 표시속도가 빠르고, 웹 페이지 호환성(웹 페이지를 제대로 표시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엣지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기존 IE의 사용자환경(UI) 대신 크롬처럼 간결하고 쉬워 보이는 UI를 채택해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혔다. 웹 브라우저 관리 방식도 크롬처럼 바꿨다. 크롬은 사용 도중 업데이트 파일을 조금씩 내려 받아, 어떤 사용자든 웹 브라우저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IE는 6~11까지 버전 별로 집계하지만, 크롬은 단일 웹 브라우저로 집계하는 이유다. 엣지는 이러한 크롬의 자동 업데이트를 도입한다. 웹 브라우저를 언제나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누구나 최신 웹 표준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업데이트 파일 역시 윈도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윈도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는 형태로 변경된다.
엣지의 세가지 특징
엣지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 '개인화된 시작화면'이다. 엣지는 최신 뉴스, 오늘의 날씨, 스포츠 경기 결과 등 사용자가 궁금해할 정보를 초기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정보는 MS의 포털 서비스 MSN에서 제공한다. 또, 검색 사이트로 갈 필요 없이 주소창에서 바로 검색 기능을 제공하며, 이전 웹 방문 및 검색 기록 등을 참조해 나에게 가장 알맞은 추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상단 오른쪽 바의 ‘별’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웹 서핑을 하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나 나중에 다시 읽고 싶은 페이지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리스트는 ‘허브’ 아이콘에서 볼 수 있으며 구독 리스트, 검색 히스토리, 최근 다운로드 등도 모두 한군데에서 모아 볼 수 있다.
둘째, '웹 메모 작성' 기능을 제공한다. 엣지는 웹페이지를 저장하고 이 위에 바로 필기, 낙서, 강조 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한 웹 페이지를 이메일이나 원노트를 활용해 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 오른쪽 상단의 ‘웹 메모 작성’ 아이콘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태블릿PC와 전자펜 사용이 잦은 사용자(= 서피스 및 윈도10 태블릿PC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다.
셋째, 웹 브라우저의 기능 확장을 위한 '확장 프로그램(Extention) 설치'다. 엣지는 크롬, 파이어폭스처럼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사용자는 확장 프로그램을 추가해 엣지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개조하고,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확장 프로그램은 엣지의 기능만 확장할 수 있다. 플러그인처럼 특정 웹 페이지를 표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확장 프로그램이 없어도 웹 페이지를 이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엣지 확장 프로그램은 크롬,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처럼 자바 스크립트와 HTML로 제작해야 한다. 때문에 기존 크롬, 파이어폭스용 확장 프로그램을 엣지용 확장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확장 프로그램 기능은 현재(2015년 8월 기준) 이용할 수 없으니 주의할 것.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확장 프로그램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엣지의 주요 기능 사용법
1. 웹 메모 작성
해당 페이지를 캡처한 후 그 위에 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화면 오른쪽 상단 '웹 메모 작성'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그 후
제공되는 필기도구로 웹 페이지에 글과 그림을 더한 후 저장 또는 공유를 선택하면 된다. 저장을 선택하면 캡처한 화면이 MS 원노트와 PC의
즐겨찾기 모음 폴더에 저장되고, 공유를 선택하면 이메일로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2. 플래시 플레이어 관리
엣지에 액티브X와 실버라이트를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플래시 플레이어는 사용할 수 있다. IE11처럼 어도비 홈페이지에서 내려받는
것이 아니라 웹 브라우저 속에 기본 패키지로 포함되어 있다. 보안 문제 때문에 플래시 플레이어는 강제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니 주의할
것. 플래시 플레이어를 끄고 싶다면 엣지 오른쪽 상단의 설정 버튼 > 설정 > 고급 설정 보기 >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사용을 체크
해제하면 된다.
3. 기본 검색 엔진 변경
엣지의 주소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MS의 검색 엔진 '빙'을 활용해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국내에서 빙은 쓸만한 것이 못된다. 다른
검색 엔진으로 변경하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엣지 오른쪽 상단의 설정 버튼 > 설정 > 고급 설정 보기 > 주소 표시줄에서의 검색에
사용을 선택해 새로 추가를 누르면 주소창의 검색 엔진을 빙말고 다른 것으로 변경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사용자가 해당 검색 엔진의 주소를 입력해서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변경 전에 엣지로 해당 검색 엔진을 한 번 이상 사용하면 추가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글로 검색 엔진을 변경하고 싶다면 일단 엣지를 실행하고, 구글에 접속해 한 번 이상 검색을 수행해야 한다. 구글, 야후 등 해외의 검색 엔진은 인식하지만,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검색 엔진은 아직 인식하지 못하니 참고해두자.
4. 오직 엣지만 사용
엣지로 구형 IE에 맞게 설계된 홈페이지에(정확히 말하자면 MS의 호환성 목록에 포함된 홈페이지. IT동아 홈페이지는 웹 표준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지만, MS 호환성 목록에 포함된 URL인 donga.com을 사용 중이라 권유 창이 나타난다) 접속하면 '해당 홈페이지는 IE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는 메시지와 함께 IE11에서 해당 홈페이지를 열도록 권유한다. IE11 대신 오직 엣지만 사용하고 싶다면 주소창에
'about:flags'를 입력하면 나타나는 개발자 설정 창에서 'Microsoft 호환성 목록 사용' 메뉴를 사용하지 않음으로 체크하자.
이를 체크 해제하면 구형 IE에 맞게 설계된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IE11 권유창이 뜨지 않는다.
국내 인터넷뱅킹은 어떻게 해야 하나
엣지에 액티브X를 설치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국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액티브X에 기대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 등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윈도10과 엣지에서 액티브X를 막아버린다고 하니 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이 생긴 것.
물론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윈도10에는 엣지뿐만 아니라 액티브X를 설치할 수 있는 IE11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이다. MS도 IE11에 보안 관련 업데이트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다(기능 관련 업데이트는 더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사실 국내 인터넷뱅킹 중에는 IE11에서 조차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었다. IE10 이전의 구형 IE에서만 제대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MS는 IE11에서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인터넷뱅킹을 없애기 위해 국내 은행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가 결실을 맺어 9월 이후부터 IE11에서도 모든 은행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윈도10과 엣지 보급의 방해물을 최대한 치우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엣지 사용 도중 특정 홈페이지에서 액티브X를 통한 플러그인 설치를 요구한다면, 엣지 오른쪽 상단 설정 버튼을 눌러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열기'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IE11에서 해당 홈페이지가 열리고 액티브X를 통한 플러그인 설치가 가능해진다.
윈도10에서 IE11을 기본 웹 브라우저로 설정하고 싶다면 액션센터(윈도우 키 + A 키) > 시스템 > 기본 앱 > 웹 브라우저를 선택한 후 엣지를 IE11로 변경해주면 된다. IE11을 바탕화면 하단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고 싶다면 '윈도키+S키'를 눌러 윈도 검색창을 불러낸 후 IE를 입력해 IE11 실행 파일을 찾자. 그 다음 해당 파일을 우클릭한 후 '작업 표시줄에 고정'을 선택하면 된다.
엣지의 아이콘은 IE와 동일한 'e'이지만, 고리가 사라져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색상도 옅은 청색에서 짙은 청색으로 변경됐다. IE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e' 아이콘이 인터넷의 시작 버튼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용자가 제법 있기 때문이다.
1. 오프라인 지도 - http://it.donga.com/22072/
2. 가상 데스크탑 - http://it.donga.com/22073/
3. 윈도우 디펜더 - http://it.donga.com/22074/
4. 안전 모드 - http://it.donga.com/22084/
5. 엣지 - http://it.donga.com/22109/
6. 동영상 녹화 - http://it.donga.com/22257/
7. 시작 메뉴 - http://it.donga.com/22258/
8. 통합 설정, 배터리 절약 - http://it.donga.com/22259/
9. 메일, 일정, 단축키 - http://it.donga.com/22260/
10. 기존 윈도우로 복귀 - http://it.donga.com/22261/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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