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스마트 토이, 놀이와 교육의 가능성 창출"
[IT동아 안수영 기자] 최근 다양한 창업 지원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고, 국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도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면 광교 지역에서는 지난 4월에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가 개소했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주로 미디어아트와 문화기술 분야에 특화된 사업들을 펼치는 창업 지원 공간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미디어아트와 문화기술을 주제로 한 특강을 6월부터 8월까지 개최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일반인, 대학생,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8월 7일 개최된 강연은 'IoT 기술과 결합된 스마트토이,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놀이, 교육의 가능성'라는 주제로 토이스미스의 서형준 대표가 강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했다.
스마트 토이, 미래 놀이와 교육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최근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화제다. IoT란 우리 주변의 사물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연결돼, 사람이 일일이 개입하지 않아도 모든 정보를 주고받고 알아서 처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자동차와 주차장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주차 데이터를 주고받아, 빈 주차공간을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돕는 것을 들 수 있다.
현재까지는 IoT가 우리 일상에 널리 확산되지는 않았으며, 이에 따라 IT 업계에서는 'IoT 기술을 어떠한 방법으로 현실화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세미나에서는 IoT를 완구와 접목한 '스마트 토이'를 소개해, 새로운 접근 방법을 엿보게 했다.
스마트 토이란, 전통적인 완구에 IT 기술(주로 IoT)이 접목돼 다양한 놀이 효과와 재미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자동 주행하는 모형 자동차,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인형 등이 있다. 예로부터 놀이를 통해 아이들을 교육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연구됐는데, 최근 등장한 스마트 토이는 놀이와 교육 분야의 새로운 시도다.
서 대표는 "스마트 토이를 활용하면 사회성, 창의성, 정서 발달을 기대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요즘 아이들의 주된 놀이 문화는 온라인 게임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은 컴퓨터에 혼자 앉아서 하는 만큼 사회성이나 창의성 발달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기는 어렵다. 물론 부모나 친구들과 직접 소통하는 오프라인 놀이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대다수의 아이들이 부모와 오랜 시간을 보내기 어렵고, 놀이터 대신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결핍을 스마트 완구가 메워줄 수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 토이가 어떻게 놀이와 교육에 도움이 될까? 스마트 토이는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한 재미나 교육 효과를 낼 수 있다. 서 대표는 "스마트 토이의 종류는 크게 3가지다. 기존 완구의 기능을 확장해 더 나은 재미를 추구하거나, 사용자 개개인에 필요한 서비스나 재미를 제공하거나, 아이가 직접 완구의 기능과 서비스를 구현해볼 수 있는 제품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능 확장형 제품은 대개 미니카와 같은 조정형 완구가 많다. 이러한 스마트 토이는 기존 미니카와는 달리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거나, 실제로 내가 자동차에 타서 운전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한다. 지난 플레이를 기억하고 스스로 움직이거나, 다양한 콘텐츠와 연동해 새로운 재미를 주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러한 장난감을 직접 작동하고 기능이나 동작 방법 구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사용자 맞춤형 완구는 보통 대화형 완구로, 정서 함양에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사람과 대화하는 '심심이'가 인형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소리를 인지하고 노이즈에 따라 반응을 보이는 '퍼비'라는 제품이 있다. 대화를 하고 노래도 하는 '헬로 바비'도 있다. 서 대표는 "이러한 스마트 토이는 아이의 눈높이와 교육 수준에 맞는 답변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이러한 완구를 갖고 상호 작용을 하면 감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완구의 기능과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블록형 완구도 있다. 예를 들면 레고의 로봇 제작용 키트인 '레고 마인드스톰'이 있다. 자신만의 작은 로봇을 조립할 수 있다. 이러한 스마트 토이는 단순한 조립이 아닌, 조립 후 작동이 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제작 과정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서 대표는 "최근 소프트웨어 교육이 각광받는 등 아이들이 무언가를 만들어보거나, 아두이노 등 기능이나 동작 방법을 구현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현실화함에 따라 가치 창출에 대해 배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 대표는 교육 업계의 변화를 언급하며 스마트 토이가 미래 교육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기존 교육 체계를 IT 기기로 옮기는 데 중점이 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IT 기술을 가르치고 활용하는 것으로 포커스가 옮겨갈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마음껏 창의력, 개발 능력, 논리력을 기르도록 하는 교육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 대표가 말하는 이러한 미래 교육에 스마트 토이가 활용된다면, 이것이 교육을 돕는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품 추첨도 이루어졌다.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 중 1명에게 추첨을 통해 에이수스 태블릿(모델명 ME70CX)를 전달했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문화기술 세미나는 에이수스가 후원하며, 매주 추첨을 통해 태블릿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문화기술 주제 특강은 매주 금요일 개최된다. 다음 강연은 마지막 강연으로, 8월 21일 금요일 개최된다. 오는 21일 강연 주제는 '비즈니스 모델 관점으로 바라본 3D 프린팅'이며, 한국 3D프린팅 비즈니스 코칭센터의 김영준 대표가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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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