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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인터넷 익스플로러 대신 '엣지'

강일용

[IT동아 강일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세대 웹 브라우저 '엣지(Edge)'의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MS는 22일 엣지와 인터넷 익스플로러 11(IE11)의 활용법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엣지의 장점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엣지는 어떤 웹 브라우저인지, 엣지의 장점은 무엇인지, IE11과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왜 엣지를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한 번 자세히 알아보자.

엣지 로고<엣지(좌)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우)>

엣지는 어떤 웹 브라우저인가?

엣지는 윈도에 종속적이었던 IE를 대체하기 위해 MS가 새롭게 선보이는 웹 브라우저다. 유니버설 앱(윈도10, 윈도폰, 엑스박스 원 등 MS 플랫폼 어디서나 실행 가능한 앱)으로 개발된 엣지는 윈도10에 IE를 대신해 기본 웹 브라우저로 탑재된다. 물론 IE11을 버리는 것은 아니다. 윈도10 속에는 엣지와 IE11이 함께 들어있다. 사용자는 엣지와 IE11 가운데 친숙한 것을 기본 웹 브라우저로 설정할 수 있다.

엣지의 가장 큰 특징은 웹 표준 준수다. 액티브X 설치 기능을 제거해 플러그인을 추가할 수 없다. 당연히 실버라이트도 이용이 불가능하다. 차세대 웹 표준 HTML5를 이용해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 동영상 스트리밍을 구현하려는 세계적인 흐름과 그 궤를 같이한다. 액티브X를 제거한 만큼 보안성도 한층 더 뛰어나다.

다만 사용하는 곳이 아직도 많은 플래시 플레이어는 구글 크롬처럼 기본 패키지로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들이 별도로 플래시 플레이어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플래시 플레이어를 언제나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 낮은 버전의 플래시 플레이어에서 자주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막겠다는 심산이다.

엣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다. 웹 브라우저의 근간인 렌더링 엔진을 새로 개발했다. 집에 비유하자면 대들보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모조리 뜯어고친 셈이다. 윈도의 종속적이었던 트라이던트 렌더링 엔진(MSHTML) 대신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웹킷류(웹킷+블링크) 렌더링 엔진과 유사한 '엣지 렌더링 엔진(EdgeHTML)'을 채택했다. 하위 호환(IE의 호환성 보기 설정을 참고)을 중시해 갈수록 비대해져가던 트라이던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처음부터 새로 설계했다. 덕분에 웹 페이지 표시속도가 빠르고, 웹 페이지 호환성(웹 페이지를 제대로 표시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엣지는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기존 IE의 사용자환경(UI) 대신 크롬처럼 간결하고 쉬워 보이는 UI를 채택해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혔다. 웹 브라우저 관리 방식도 크롬처럼 바꿨다. 크롬은 사용 도중 업데이트 파일을 조금씩 내려 받아, 어떤 사용자든 웹 브라우저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IE는 6~11까지 버전 별로 집계하지만, 크롬은 단일 웹 브라우저로 집계하는 이유다. 엣지는 이러한 크롬의 자동 업데이트를 도입한다. 웹 브라우저를 언제나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누구나 최신 웹 표준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업데이트 파일 역시 윈도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윈도 스토어를 통해 내려받는 형태로 변경된다.

MS 엣지의 사용자 환경<엣지의 사용자 환경, 구글 크롬처럼 매우 간결해졌다>

엣지의 세가지 특징

엣지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 '개인화된 시작화면'이다. 엣지는 최신 뉴스, 오늘의 날씨, 스포츠 경기 결과 등 사용자가 궁금해할 정보를 초기 화면을 통해 보여준다. 검색 사이트로 갈 필요 없이 주소창에서 바로 검색 기능을 제공하며, 이전 웹 방문 및 검색 기록 등을 참조해 나에게 가장 알맞은 추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상단 오른쪽 바의 ‘별’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웹 서핑을 하다 마음에 드는 페이지나 나중에 다시 읽고 싶은 페이지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리스트는 ‘허브’ 아이콘에서 볼 수 있으며 구독 리스트, 검색 히스토리, 최근 다운로드 등도 모두 한군데에서 모아 볼 수 있다.

둘째, '디지털 잉크' 기능을 제공한다. 엣지는 웹페이지를 저장하고 이 위에 바로 필기, 낙서, 강조 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한 웹 페이지를 이메일이나 원노트를 활용해 타인과 공유할 수도 있다. 오른쪽 상단의 ‘웹 메모 작성’ 아이콘을 누르면 이용할 수 있다. 태블릿PC와 전자펜 사용이 잦은 사용자(= 서피스 및 윈도10 태블릿PC 사용자)를 위한 기능이다.

셋째, 웹 브라우저의 기능 확장을 위한 '확장 프로그램(Extention) 설치'다. 엣지는 크롬, 파이어폭스처럼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사용자는 확장 프로그램을 추가해 엣지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개조하고,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확장 프로그램은 엣지의 기능만 확장할 수 있다. 플러그인처럼 특정 웹 페이지를 표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확장 프로그램이 없어도 웹 페이지를 이용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엣지 확장 프로그램은 크롬, 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처럼 자바 스크립트와 HTML로 제작해야 한다. 때문에 기존 크롬, 파이어폭스용 확장 프로그램을 엣지용 확장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MS의 음성 비서 서비스 코타나(Cortana)를 활용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도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머신러닝을 활용해 특정 사용자에게 맞는 맞춤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코타나는 엣지의 기능이 아니라 윈도10의 기능이며, 엣지는 단지 코타나를 좀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어 버전의 코타나 서비스는 아직 제공하지 않는 만큼, 한국 사용자는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터넷뱅킹은 어떻게 해야 하나

엣지에 액티브X를 설치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국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액티브X에 기대 인터넷뱅킹, 전자상거래 등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윈도10과 엣지에서 액티브X를 막아버린다고 하니 서비스 제공에 큰 차질이 생긴 것.

물론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윈도10에는 엣지뿐만 아니라 액티브X를 설치할 수 있는 IE11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이다. MS도 IE11에 보안 관련 업데이트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다(기능 관련 업데이트는 더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사실 국내 인터넷뱅킹 중에는 IE11에서 조차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곳도 있었다. IE10 이전의 구형 IE에서만 제대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MS는 IE11에서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인터넷뱅킹을 없애기 위해 국내 은행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가 결실을 맺어 8월 이후부터 IE11에서도 모든 은행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윈도10과 엣지 보급의 방해물을 최대한 치우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윈도10에서 IE11을 기본 웹 브라우저로 설정하고 싶다면 (제어판 > 컴퓨터 설정 변경 > 프로그램 클릭 > 기본 프로그램 설정 >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선택 > '이 프로그램을 기본 프로그램으로 설정' 선택) 순으로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IE11을 바탕화면 하단 작업 표시줄에 고정하고 싶다면 '윈도키+S키'를 눌러 윈도 검색창을 불러낸 후 IE를 입력해 IE11 실행 파일을 찾자. 그 다음 해당 파일을 우클릭한 후 '작업 표시줄에 고정'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엣지의 아이콘은 IE와 동일한 'e'이지만, 고리가 사라져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색상도 옅은 청색에서 짙은 청색으로 변경됐다. IE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e' 아이콘이 인터넷의 시작 버튼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용자가 제법 있기 때문이다. 엣지는 윈도10이 출시되는 7월 29일 만나볼 수 있다.

MS가 엣지를 개발한 이유는 '근조▶◀, 인터넷 익스플로러(http://it.donga.com/20662/)' 기사를 참고하자.

한편, 한국MS와 IT동아는 윈도10과 엣지 출시를 대비해 사용자들이 윈도10과 엣지에 대해 보다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강의를 개최한다. 국내 최초 윈도10 오프라인 강의는 '온오프믹스 페이지(http://onoffmix.com/event/49414)'에서 참여 신청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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