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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도 들어보고 깜짝!' 소니, 고음질 블루투스 오디오·헤드폰 공개

강형석

소니 블루투스 헤드셋을 착용한 아이유

[IT동아 강형석 기자] 선명한 음질을 무선으로 듣는다. 2015년 5월 27일, 소니코리아는 고음질 무선 음악 감상을 위해 개발한 코덱 'LDAC'를 적용한 프리미엄 블루투스 오디오 라인업 SRS-X 시리즈와 MDR-1ABT 블루투스 헤드폰을 공개하고 국내 오디오 시장을 공략한다.

자신을 '음악감상실을 가지고 있는 음악 마니아'라고 소개한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는 "이번 신제품은 충격이었다.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는 힘은 콘텐츠라 생각하고 이를 전달하는 장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제품을 시작으로 국내 고음질 오디오 시대가 열릴 것이다. 더불어 소니는 항상 음악에 대한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여러 뮤지션과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리모토 오사무 소니코리아 대표

이날 행사에는 소니 오디오 홍보모델인 아이유가 참석했다. 그녀는 "소니 블루투스 오디오도 차량 이동 중에 들어봤다. 블루투스는 간편한 장점이 있지만 유선보다 음질이 떨어진다 생각하고 있었다. 기분 탓이라 생각했는데, 음질이 다른 제품보다 좋았다"며 새로운 블루투스 오디오에 대해 평가했다.

소니 블루투스 오디오에 대한 소감을 말하는 아이유

소니가 이날 공개한 오디오 코덱 LDAC는 기존 CD급 음원과 함께 고음질(High-Resolution Audio) 음원에도 최적화된 점이 특징이다. 기존 블루투스 오디오 기기에서 쓰는 SBC(328kbps, 44.1kHz) 대비 3배 높은 전송 대역폭(990kbps)으로 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게 설계됐다. 무선 연결 상태에서도 CD음질(44.1kHz, 16비트) 이상의 HRA(96kHz, 24비트) 감상이 가능하다.

소니는 손실 압축 음원을 복원하는 DSEE(Digital Sound Enhancement Engine)을 탑재해 무선 블루투스의 음질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대응 제품은 NWZ-A10과 ZX2, 엑스페리아 Z4 태블릿이고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서 LDAC를 기본 탑재하게 된다.

소니 SRS-X99

SRS-X 시리즈는 X99, X88, X77 등 3종에 달한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무선 기술에 대응하고 디지털과 아날로그 입력도 지원한다. 기존 블루투스(SBC), 애플의 블루투스 코덱인 AAC, CD급 음질 구현이 가능한 apt-X, 소니의 LDAC를 모두 지원한다.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DLNA나 에어플레이(Air Play) 등을 지원해 간편하게 음악을 듣게 해준다. 구글 캐스트(Google Cast)와 소니 송팔(SongPal) 링크도 지원한다.

소니 MDR-1ABT

< 소니 MDR-1ABT 헤드폰 >

프리미엄 무선 헤드폰을 표방한 MDR-1ABT 역시 SRS-X 시리즈와 동일한 무선 블루투스 코덱들을 지원한다. 음질 개선을 위한 조정도 이뤄졌는데, 먼저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설계를 변경했다. 드라이버 유닛은 4~10만Hz 영역의 주파수에서 저음과 섬세한 고음까지 재생 가능하도록 조율했다. 초경량 설계의 CCAW 음성 코일은 고음역대의 소리를 또렷하게 표현한다.

스피커 유닛을 감싸는 하우징과 스피커 진동판 사이의 통풍구를 배치하면서 진동판 움직임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도록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Beat Response Control)' 기술로 저음을 보강했다. 귀에 닿는 이어패드의 구조도 변경해 장시간 착용 시 생길 피로함을 억제한다. 스피커 측면에는 터치패널을 탑재해 빠른 조작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무선 환경에서 최대 30시간 재생이 가능한 부분도 특징이다. 실내에서 듣기보다 실외에서 음악 감상 빈도가 높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속통화는 26시간, 대기시간은 최대 200시간에 달한다. 1시간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도 품었다.

소니코리아는 프리미엄 오디오를 오는 6월 중 판매할 예정이다. SRS-X99의 가격은 69만 9,000원에 책정됐으며, X88은 49만 9,000원, X77은 34만 9,000원이다.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 MDR-1ABT는 44만 9,000원이다.

얼마나 많은 기기가 LDAC를 채택하는가가 핵심

아이유

너무도 강렬했던 아이유의 등장에 묻혀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번 발표회의 핵심은 'LDAC'에 있다. 소니가 자체 개발했다는 이 무선 코덱 말이다. 분명 발표회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뛰어난 기술임에 틀림 없다. 높은 전송률로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최대한 음질 손실을 줄여 고음질을 구현하겠다는 의도다.

문제는 이 코덱을 얼마나 많은 오디오 플레이어 제조사가 채택하느냐다. 현재는 소니 블루투스 스피커와 헤드폰 일부에 제한된다. 플레이어도 아주 비싼거 하나(ZX2), 적당히 비싼거 하나(A10), 거대한 태블릿(엑스페리아 Z4 태블릿)에 한정되어 있다. 소니는 향후 선보일 무선 제품에는 LDAC를 적용할 예정이란다. 당연한거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쓰지 않는다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 버린다.

열심히 개발해 선보인 기술을 많은 이들이 경험하도록 유도하려면 그 접점 또한 많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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