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PC로 바꿔주는 마법의 윈도10 UI, 컨티넘
[IT동아 강일용 기자] 지난 1999년 빌 게이츠는 마법같은 단말기를 예언했다. 평소에는 전화기로 사용하다가 모니터에 연결하면 PC로 변하는 신통방통한 물건이다. 15년이 흐른 지금 빌 게이츠의 예언이 현실화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과 윈도10에 탑재된 사용자환경 '컨티넘(Continuum)'을 통해 PC로 변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실현한 것이다.
MS는 29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빌드 2015(Build 2015)에서 윈도10의 새로운 사용자 환경 컨티넘을 공개했다. 컨티넘은 상황에 맞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사용자 환경(모던 UI)을 PC용 사용자 환경(데스크톱 UI)으로, 또는 그 반대로 자동 전환해주는 기능이다.
<컨티넘 기능을 활용해 윈도10 스마트폰을
모니터에 연결한 모습>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자. 태블릿PC에 모니터나 키보드를 연결하면 어떻게 될까? 기존에는 모던 UI에서 데스크톱 UI로 사용자가 직접 변경해야 했다. 윈도10은 다르다. 컨티넘이 모니터나 키보드를 자동 인식하고 모던 UI에서 데스크톱 UI로 자동 전환해준다. 모니터나 키보드를 분리하면 다시 태블릿PC에 최적화된 모던 UI로 돌아간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윈도10 스마트폰에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면 모니터 위에 데스크톱 UI가 펼쳐진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가 집이나 사무실에 들어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면 PC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바뀐다는 것이다.
윈도10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MS 오피스 등 업무에 필수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윈도10의 컨티넘 기능은 기업의 업무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PC나 노트북 대신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업무용 기기로 제공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날 것이란 뜻. 상황에 맞춰 최적의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컨티넘과 윈도10을 설치한 모든 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PC, 비디오게임기 등)에서 실행 가능한 유니버설 윈도 앱 덕분에 스마트 기기간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컨티넘이 태블릿PC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시연하는 모습>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