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5 잘 되는 게이밍 노트북 찾으세요?

강형석 redbk@itdonga.com

화제의 게임, GTA 5
화제의 게임, GTA 5

[IT동아 강형석 기자]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화제의 그 게임, GTA(Grand Theft Auto)의 다섯 번째 작품이 2015년 4월 14일 PC로 출시됐다. 이미 엑스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게임기로 발매된 바 있지만, PC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구현되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선명한 화질은 게임기와 비교를 거부한다.

데스크톱 PC라면 뛰어난 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총동원해 얼마든지 GTA 5를 즐길 수 있지만, 이런 게임을 집에서만 한다는게 못내 아쉬워 가지고 있는 노트북을 꺼내 드는 사람도 적지 않으리라.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게 강점 중 하나인 GTA를 어중간한 노트북으로 즐긴다는 것은 불가능. 어느 정도 사양이 아니라면 즐길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떤 노트북이 GTA 5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단 말인가? 적어도 아래에 소개되는 게이밍 노트북 수준의 사양은 되어야 눈 뜨고 봐줄만한 그래픽으로 카페에서 멋지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잘 봐두자. 이 사양만 되면 GTA가 아니더라도 어떤 게임이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적당한 휴대성과 게이밍 성능 갖춘 HP 오멘(Omen) 15

15.6인치 풀HD(1920 x 1080) 디스플레이를 품은 HP 오멘 15는 휴대성과 성능 사이를 줄타는 게이밍 노트북이다. 15.6인치가 휴대하기 좋은 크기라 말하기 난해한 부분이 있지만, 그 이하의 크기에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몇 없다는 점을 감안하자. 그리고 작은 화면으로 게임하면 눈에 가해지는 피로도 또한 상당하기에 대부분 게이밍 노트북은 14인치에서 17.3인치 디스플레이를 많이 쓰게 된다. 노트북으로 게임하는 사람들은 사실 크기를 중요하게 따지지 않는 편이다.

HP Omen 15
HP Omen 15

아무튼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간판을 달았다면 반드시 챙겨야 할 요소가 있다. 바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 프로세서(GPU)'인데, 오멘 15는 이 두 요소를 충분히 만족한다.

CPU로는 4세대 코어 i7 4710HQ를 쓴다. 하스웰 기반의 고성능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기본 채택, 게임 외에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GPU는 비디오 메모리 4GB가 탑재된 지포스 GTX 860M이 쓰였다. 끝내주는 사양까지는 아니지만 오멘 15에서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하드디스크와 비교를 거부할 빠른 성능이 특징인 SSD가 탑재됐고, 비츠 오디오는 화려한 LED를 달아 사용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사양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어느 정도 쓰임새 있겠다 싶은 제품은 200만 원 이상의 몸값을 자랑한다.

데스크톱 뺨치는 화끈한 게이밍 노트북, 에이수스 G750J

에이수스의 게이밍 노트북 G750J, 17.3인치의 큼직한 디스플레이를 바탕으로 휴대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여유로운 성능과 활용성을 제공한다. 이런 제품을 흔히 '데스크노트(데스크톱+노트북)'라고 부르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강력한 PC를 앞에 모셔 놓은 듯한 듬직함이 강점이다. 카페에서 이 노트북을 펼쳐놓고 게임을 한다 생각해 보자, 얼마나 짜릿할까?(카페 점주는 비명을 지를지도 모르겠다.)

에이수스 G750J
에이수스 G750J

CPU는 오멘 15와 마찬가지로 인텔 코어 i7 4710HQ가 탑재된다. 명령어를 처리하는 코어의 수나 구조는 데스크톱 CPU와 전혀 다르지 않다. 그만큼 강력한 성능을 온 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GPU 역시 지포스 GTX 870M으로 나름대로 짜릿한 게이밍 몰입감을 자랑한다. 메인 메모리는 8GB로 구성만 보면 어지간한 고사양 데스크톱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탄탄한 성능으로 풀HD 디스플레이에 뿌려지는 GTA V의 세계는 분명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하다. GTA V 뿐이겠는가? 이 정도 사양 구성이면 어떤 게임을 즐겨도 부족함을 느끼기 어렵다. 여기에 강렬한 저음을 내는 우퍼가 딸린 2.1채널 스피커는 덤이다. 저장장치는 1TB 하드디스크가 기본이지만 추가 SATA 포트가 있어 SSD를 구매해 장착하면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크기 때문에 부담은 되지만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충분한 구성과 장점을 품은 에이수스 G750J의 가격은 129만 9,000원(운영체제 미포함)이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게임을? 뉴 레이저 블레이드(2015)

키보드나 마우스 만들던 레이저를 생각하면 곤란하다. 그들이 야심차게 만든 게이밍 노트북 블레이드는 작은 노트북도 충분히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2015년형 뉴 레이저 블레이드(New Razer Blade)는 QHD(쿼드HD, 2560 x 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CPU, 최신 GPU 등을 탑재하며 색다른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레이저 뉴 블레이드 14
레이저 뉴 블레이드 14

1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노트북은 하드웨어 확장을 제한했지만, 제법 얇고 주목 받기에 좋은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그럼에도 코어 i7 4720HQ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970M을 기본 탑재해 게이밍 성능을 유지한다. 기본 메모리도 16GB를 제공해 여유로운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을 자랑한다. FHD가 아닌 QHD 해상도를 채택한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SSD는 사양에 따라 128GB에서 512GB까지 제공된다. 그 외의 부가 구성은 평이한 편. 하지만 전반적인 구성으로 인해 가격은 높은 편이다. 128GB 제품이 289만 원, 256GB가 311만 원, 512GB가 351만 원이니 정말 게임을 사랑하는게 아니라면 그림의 떡이 아닐까 싶다.

아무나 넘보지 못할 영역, MSI GT80-2QE Titan SLI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면 흔히 100만~200만 원 사이에 포진한 제품을 생각하고 있었다면, 잠시 정신줄을 놓아도 좋다. MSI GT80-2QE 타이탄 SLI의 몸값은 약 500만 원 이상이다. 인터넷 최저가를 찾아봐도 약 49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비싸다고? 가격으로 따지면 이보다 더한 델 에이리언웨어(ALIENWARE) 같은 것도 있는데, 사양만 보면 이 노트북은 합리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MSI GT80-2QE 타이탄 SLI
MSI GT80-2QE 타이탄 SLI

MSI GT80-2QE 타이탄 SLI는 GPU로 지포스 GTX 980M을 하나가 아니고 두 개를 품었다. 엔비디아의 확장연결 기술인 SLI(Scalable Link Interface)로 3D 가속 성능을 높였다. 1+1이 2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가까운 성능을 내므로 어떤 게임을 실행해도 안정적이다. CPU는 코어 i7 4980HQ로 최고 사양을 자랑한다. 메모리 또한 16GB를 달았다.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18인치, 덕분에 크기와 무게는 상상을 초월하지만 사양이 단점을 상쇄할 정도로 뛰어난데다 기계식 키보드와 4.1채널 스피커 등은 찰진 감성까지 심어준다. 1TB의 하드디스크에 128GB SSD를 두 개를 추가 탑재한 패기는 기본.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부품으로 가득 채운 덕에 그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할 괴물로 완성됐다.

물론, 사양을 조금만 타협하면 가격은 화끈하게 내려가므로, 화려하고 탄탄한 성능의 게이밍 노트북을 찾던 소비자가 위시리스트에 넣기 좋은 제품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redbk@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