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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여자 카메라, '파나소닉 GF7'

안수영

[IT동아 안수영 기자] 며칠 새 내린 봄비에 쌀쌀한 기운은 물러나고 포근한 계절이 찾아왔다. 목련과 개나리도 활짝 꽃잎을 틔우는 봄날, 카메라 들고 출사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렇다면 어떤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스마트폰 카메라보다는 좋은 화질, 나들이를 대비해 무게가 가벼운 카메라를 찾는다면 '미러리스 카메라'가 제격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찾는 사람, 특히 여성이라면 파나소닉의 DMC-GF7(이하 GF7)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GF7은 지난 2월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다. 예쁜 디자인과 셀프 카메라를 지원하는 180도 틸트 LCD, 소프트 스킨과 다양한 필터 등 여성을 위한 기능들을 갖췄다.

파나소닉 GF7

마음이 설레는 '디자인'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아담하고 화사한 디자인이다. GF7의 크기는 아이폰5만큼 작다. 토트백이나 화장품 파우치에도 충분히 휴대할 수 있고, 셀카봉에도 장착할 수 있는 정도다. 깔끔한 디자인, 코랄빛이 감도는 화사한 핑크 색상도 여성 사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핑크 외에도 블랙, 화이트, 브라운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돼 선택의 폭이 넓다.

파나소닉 GF7

파나소닉 GF7

GF7은 일명 '셀카'를 특징으로 하는 만큼 LCD 화면이 180도로 젖혀진다. 매끄럽게 LCD 화면을 올리고 내릴 수 있었으며, 화면을 바라보며 셀프 카메라를 촬영할 수 있다. 사진 기반 SNS가 나날이 인기를 끌고 셀카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은 요즘, 이러한 기능은 필수적이다.

파나소닉 GF7

파나소닉 GF7

상단에는 셔터 버튼뿐만 아니라 초보자를 위한 버튼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먼저 인물, 풍경, M/S/A/P 등 다양한 모드를 버튼만 돌려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는 메뉴 버튼을 눌러 각각의 기능을 따로 찾아야 하는 제품도 있는데, 이는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번거롭거나 헷갈릴 수 있다.

또한, 파나소닉 특유의 iA 버튼은 주위 환경을 체크하고 최적의 설정값을 세팅해 준다. 촬영 대상을 정한 뒤 iA 버튼, 셔터 버튼만 눌러 촬영을 완료할 수 있다. 카메라를 어려워하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파나소닉 GF7

내장 플래시도 갖췄다.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을 할 때 버튼 하나만 누르면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요즘에는 내장 플래시를 갖춘 미러리스 카메라가 많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좋다.

파나소닉 GF7

사진을 찍을 때는 전원을 켠 뒤 줌링을 돌려 해제해야 한다. 줌링은 자동이 아닌 손으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기본 렌즈는 12-32의 번들렌즈다.

셀프 카메라도 '화사하게'

셀프 미러리스 카메라 GF7. 여느 미러리스 카메라가 그렇듯이, GF7도 LCD 화면을 올린 뒤 화면에 비친 모습을 보고 포즈를 취하면 된다.

파나소닉 GF7

화면을 바라보며 원하는 각도와 포즈를 취한 뒤 셔터 버튼만 누르면 된다. LCD 화면을 셀카 모드로 했을 경우에는 fn 버튼도 셔터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화면을 터치해서 촬영을 하는 터치 셔터 기능도 간편했다.

셀프 촬영을 시도하자 촬영할 사진 개수가 화면에 나타났으며, 타이머가 3초 작동했다. 촬영할 사진 개수와 타이머는 사용자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다.

파나소닉 GF7

셀카에 특화된 카메라인 만큼, 피부를 환하고 매끄럽게 보정해주는 소프트 스킨 기능은 기본이다. 소프트 스킨의 강도는 L(약하게), M(중간), H(강하게) 설정할 수 있었다. 물론 원한다면 소프트 스킨 기능을 끄면 된다.

파나소닉 GF7

소프트 스킨 기능을 사용하자 피부가 좀 더 매끄럽게 보정되었다. 화장이 잘 받지 않은 날에는 소프트 스킨의 강도를 높이고, 좀 더 자연스러운 연출을 원한다면 강도를 낮춰보자.

다만, 셀프카메라 촬영 시 소프트 스킨 모드를 더하자 화면이 좀 느려졌다. 셀카 각도를 맞추고자 카메라를 이리저리 움직일 때 화면의 속도가 유독 느렸다. 뚝뚝 끊기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소프트 스킨을 해제하면 느림 증상이 사라졌다. 사용하면서 의아했던 부분이다.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셀프카메라 결과물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는 자동 셔터 기능도 있었다. 예를 들면 LCD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자동으로 셔터가 작동하는 '얼굴 인식 셔터' 기능으로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연인이나 친구 등과 셀프 촬영을 할 때, 두 사람의 얼굴이 가까워지면 셔터가 작동하는 '버디 셔터' 기능도 있었다. 셔터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니 손이 좀 더 자유로웠다.

LCD 밝기는 주변의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됐다. 밝은 야외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 LCD 화면이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는데, 이런 불편함이 없도록 한 것이다. 수동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되니 귀찮음이 사라졌다.

한편, GF7에서 찍은 사진은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옮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일상을 공유하는 시대다. SNS에 바로 올리기에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편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은 뭔가 아쉽다. GF7으로 좀 더 예쁘게 찍고,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에 전송해보자. 좀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소소한 일상의 기록

셀프 카메라가 아닌 결과물은 어떨까. GF7으로 찍은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루믹스 특유의 선명한 색감이 돋보였다. 화사하면서도 색이 과장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참고로 아래 사진들은 모두 오토 모드로 촬영했다. 카메라를 잘 모르는 초보자도 제법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셈이다.

*GF7으로 촬영한 사진들의 원본은 '여기'를 눌러서 볼 수 있습니다.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참고로 GF7는 1,600만 유효 화소를 지닌 센서를 탑재했다. 동영상 촬영은 풀HD(1,920 X 1,080 60i)를 지원한다.

초보자를 위한 터치 초점

사진을 찍을 때, 가장 그럴싸하게 보일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아웃포커스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영역은 흐릿하게 보이도록 하면 '왠지' 느낌 있어 보인다. 하지만 초보자들에게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GF7은 LCD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초보자가 그럴싸한 결과물을 내는 데 탁월한 기능이었다. 카메라 리뷰를 작성하고는 있지만, 사실 필자는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 편이다. 하지만 터치 초점 기능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가장 유용했던 기능이다.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같은 장면이라도 초점을 앞에 주느냐, 뒤에 주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복잡한 조작을 할 필요 없이 화면만 누르면 되니 간편했다.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ISO, 셔터, 조리개 등의 촬영 설정도 터치로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화면을 터치하면서 피사체가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순간 셔터 버튼만 눌러주면 된다. 물론 요즘에는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많지만, 촬영 영역만 터치되고 설정 메뉴는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GF7은 화면에 있는 모든 기능을 터치해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았다.

터치 설정이 귀찮다면 AF 모드를 적용하면 된다. 초점을 맞춘 대상이 움직이면 초점도 같이 따라가는 AF 트래킹을 지원하니, 초점을 잃지 않고 또렷하게 촬영할 수 있다.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화사하고 다양한 '필터'

다양한 색감을 자아내는 필터 기능도 갖췄다. GF7에서 쓸 수 있는 필터는 총 21가지로 다양한 편이다. 필터를 넘기면서 장면이 어떻게 연출되는지 즉시 볼 수 있었다.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필터 기능을 이용하면 똑같은 장면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장소에 왔다면, 다양한 필터 기능을 이용해 사진을 여러 컷 남겨보자. 하나의 순간에 색색의 추억을 입힐 수 있는 셈이다. 마음에 드는 필터로 촬영했다면,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필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겠다.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이 외에, 넓은 장면을 찍을 수 있는 파노라마 모드도 지원된다. 주로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다.

파나소닉 GF7로 촬영한 사진

사진 입문자를 위한 '트렌디한' 저작 도구

최근 사진 분야의 트렌드는 셀카와 SNS다. 셀카봉과 셀카렌즈가 유행하고, 사진 공유 SNS가 점점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GF7은 이러한 트렌드를 노린 카메라다. 셀카봉에 끼울 수 있을 만큼 아담한 크기, 셀프 카메라에 특화된 LCD 화면과 다양한 기능들, 다양한 필터 기능, 와이파이 공유 기능을 보면 알 수 있다. 예쁜 디자인과 간편한 터치 기능은 덤이다.

GF7은 사진 입문자 또는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카메라다.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인 만큼 고수에게 추천할 제품은 아니지만, 쉽고 감각적인 카메라를 원하는 이에게는 적합한 제품이다. 출고가도 67만 9,000원으로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저렴한 편.

파나소닉 G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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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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