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마트폰의 종류를 알아보자 - '화웨이'편

강일용 zero@itdonga.com

[IT동아 강일용 기자] 아이폰이라는 단일 모델만 출시하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군은 매우 다양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제품 라인업(갤럭시, G 시리즈)은 국내 사용자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소니 등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 라인업은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각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알아보는 기사를 준비했다. 가장 먼저 세계 5위의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Huawei)'부터 알아보자.

화웨이 어센드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어센드(Ascend, 상승)'라는 이름 뒤에 특정 알파벳을 붙여서 고급, 중급, 보급형 제품임을 알린다. 그리고 가장 뒤에 숫자를 붙여 몇 번째 모델인지 알린다. 예를 들어 '어센드 P7'은 P라인업의 7번째 제품이라는 의미다.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군과 유사한 작명법이니 국내 사용자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겠다.

화웨이 어센드는 Y, G, D, P 그리고 메이트 모델로 나눌 수 있다.

Y는 WVGA급 화면(800x480 내외)과 3G 통신을 갖춘 저가형 제품군이다. 스마트폰에 입문하려는 사용자나, 피처폰(일반 휴대폰)과 유사한 가격의 제품을 찾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G는 HD급 화면(1,280x720)과 3G 통신을 갖춘 보급형 제품군이다.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엔 큰 문제가 없다. 최근에는 G 시리즈에도 대형 화면과 LTE 통신이 적용되는 추세다.

화웨이 어센드 G 시리즈
화웨이 어센드 G 시리즈
<화웨이 어센드 G7>

D는 풀HD급 화면(1,920x1,080)과 LTE 통신을 갖춘 고급형 제품군이다. 조금 두껍지만, 배터리 용량을 넉넉하게 확장해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P는 풀HD급 화면과 1cm가 채 되지 않는 얇은 두께를 갖춘 고급형 제품군이다.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며, 당연히 LTE 통신도 지원한다.

화웨이 어센드 P 시리즈
화웨이 어센드 P 시리즈
<화웨이 어센드 P7>

메이트(Mate)는 6인치 이상의 대화면(풀HD급)과 대용량 배터리를 갖춘 패블릿 제품군이다. 갤럭시노트에 대응하는 제품군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성능도 뛰어나다.

화웨이 어센드 메이트 시리즈
화웨이 어센드 메이트 시리즈
<화웨이 메이트7>

*W 라인업도 존재한다. 윈도폰(윈도10) 브랜드에 붙이는 이름이지만, 화웨이가 윈도폰을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 관계로 단종됐다.

중요: 화웨이는 브랜드 간소화를 위해 이제 더 이상 어센드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음달 공개될 예정인 화웨이의 차세대 스마트폰 '화웨이 P8'이 대표적인 사례다. 가운데 어센드 브랜드를 생략하고, Y, G, D, P, 메이트 브랜드만 사용한다.

화웨이 아너

화웨이 어센드 라인업이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브랜드라면(중국 내수시장 판매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화웨이 아너(Honor) 시리즈는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브랜드다. 때문에 중국어로 영광을 의미하는 영요(榮耀)를 브랜드 네임으로 사용한다. 이후 해외 판매를 개시하면서 아너라는 이름을 추가로 붙였다.

제품 자체는 최고급 라인업에 해당한다 풀HD급 화면과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어센드 P 시리즈보다는 조금 두껍지만, 그만큼 배터리 용량도 많다.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 화웨이 X3는 화웨이 Honor6의 자매 모델로, 화웨이의 최상위 스마트폰이다.

화웨이 X3
화웨이 X3
<화웨이 X3(화웨이 아너6)>

화웨이 미디어패드, 아너패드

화웨이 역시 아이패드, 갤럭시탭(노트)에 대응하는 태블릿PC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다만 어센드 브랜드 대신 미디어패드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사용한다. 과거에는 브랜드 네임 뒤의 숫자로 화면 크기를 구분했으나, X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사용자가 직접 화면 크기를 알아봐야 하도록 변했다. 아너 브랜드의 아너패드라는 독자적인 태블릿PC 라인업도 있으니 조금 헷갈릴 수도 있겠다.

하이실리콘 기린?

퀄컴 스냅드래곤을 사용하는 다른 중국 업체와 달리 화웨이는 '하이실리콘 기린(HiSilicon Kirin)'이라는 독자 모바일 프로세서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 등과 마찬가지로 독자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뜻. 기린은 ARM 코텍스 라이선스를 받아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에서 연구/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다. ARM 빅리틀 기술이나 LTE ca6를 적용한 통신칩셋를 추가하는 등 최신 기술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처음보는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고 해서 당황하지 말자. 현재 가장 최신 모델은 '하이실리콘 기린 925 프로세서'다.

4, 5 모델이 없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1, 2, 3은 있는데 4, 5가 없는 경우가 많다. 둘을 생략하고 모델명이 6, 7로 건너뛴 사례다. 이에 대한 화웨이의 공식 답변은 없다. 스마트폰 후발주자로서 제품 라인업이 6 또는 7에 도달한 아이폰과 갤럭시를 따라잡기 위함으로 추측된다.

  • 다음 기사에선 샤오미의 제품군을 다룰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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