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웨어, "SDDC 구축 위한 플랫폼 지원 확대한다"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소프트웨어로 정의한 데이터센터(SDDC)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 관리 등 데이터센터 기반 시설을 모두 가상화하고, 이 가상화 인프라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통제 및 관리하는 일을 의미한다. 얼마 전부터 기업 경영 환경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와 트래픽 때문에 변화 폭이 크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데이터센터는 이런 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운 반면, SDDC는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2015년 2월 4일, VM웨어가 국내 시장에 SDDC 구축을 위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오늘 발표한 제품은 서버 가상화 솔루션 '브이스피어 6(vSphere 6)',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 '버추얼SAN 6(Virtual SAN 6)', 클라우드 구축 및 관리를 지원하는 오픈스택 솔루션 '통합 오픈스택(Integrated OpenStack)' 등이다.

기업이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IT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기존 사내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형태의 소프트웨어(SaaS)를 어디서든 사용하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통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VM웨어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용 통합 플랫폼을 통해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 걸쳐 신속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vm웨어 코리아
vm웨어 코리아

VM웨어 벤 파시(Ben Fathi) CTO는 "VM웨어의 소프트웨어 정의 플랫폼은 IT부서가 기업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도하고,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그 중에서도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브이스피어 6는 VM웨어의 가상화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 고 말했다.

브이스피어 6는 이전의 브이스피어 5.5와 비교해 최대 4배 이상의 확장성을 제공한다. 클러스터당 가상 머신을 두 배 더 많이 올릴 수 있으며, 호스트당 지원하는 CPU는 480개, 메모리 용량은 12TB로 늘었다. 호스트 하나에는 가상 머신을 최대 128개까지 묶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높은 서버의 처리 능력(스케일 업과 스케일 아웃), 통합 비율 등을 제공하며, 기반 시설과 소프트웨어 제공 수준 및 가용성을 높여준다.

브이스피어 6
브이스피어 6

SAP 하나(HANA) 등의 스케일업 애플리케이션, 하둡(Hadoop) 등의 스케일아웃 애플리케이션,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및 SAP ERP 등을 비롯해 업무 필수 애플리케이션을 가상화 할 수 있다.

이번 브이스피어 6에는 장거리 라이브 마이그레이션(장거리 브이모션, Long Distancd vMtion) 기능도 포함됐다. VM웨어에 따르면 뉴욕에서 런던 같은 먼 거리라도 실시간으로 데이터센터를 동기화하고, 데이터센터의 부하를 분산할 수 있다. 특히 동기화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장애나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시스템을 중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밖에도, 인스턴트 클론(Instant Clone) 기술을 통해 수천 개의 가상머신을 복제한 뒤 새로운 가상 인프라를 빠르게 만들수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데스크톱 가상화에서 그래픽 구현 능력도 높였다. 엔비디아 그리드 가상화 GPU를 탑재해 브이스피어 6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호라이즌 뷰 6(Horizon View 6)' 등에서 2D/3D 그래픽 효과를 구현할 수 있으며, 기타 그래픽 성능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지원을 통해 사용자에게 높은 수준의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업계를 선도하는 가상화 플랫폼에 최고의 그래픽 성능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 채택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엔비디아

버추얼SAN은 가상 머신에 최적화한 플랫폼이다. 향상된 확장성과 새롭게 추가된 엔터프라이즈급 성능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가상 머신을 통해 스토리지 프로비저닝(낭비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스토리지를 식별해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 및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구매비용이나 스토리지 구축 공간도 줄어들어 운영경비도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하드웨어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여러 곳에 분산된 저장소를 통합하고, 하나의 정책(계획)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버추얼SAN 6는 캐싱 영역과 저장 영역을 모두 메모리로 처리하는 '올 플래시(All-Flash) 아키텍처'를 사용해, 이전 버전인 버추얼SAN 5.5보다 4배 빠른 입출력 속도를 제공한다. 클러스터당 초당 입출력 속도는 최대 7백만 IOPS에 이른다. 확장성은 2배, 성능은 5배까지 높였으며, 기업용 저장장치나 스토리지 블레이드에 관한 지원도 강화했다.

버추얼SAN 6
버추얼SAN 6

VM웨어는 이날 개발자를 위해 클라우드 스타일 API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오픈스택 배포판 '통합 오픈스택' 도 함께 선보였다. 이는 VM웨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픈스택 배포판으로, 오픈스택이나 리눅스와 관련한 경험이 없더라도, 오픈스택 클라우드를 쉽게 구축해 사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이를 통해 인프라에 대한 걱정 없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다. VM웨어는 지난해 말 기업용 클라우드 전문 업체인 '모멘텀SI(Momentum SI)'를 인수하면서 오픈스택 클라우드를 디자인, 구축, 자동 배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바 있다.

VM웨어 코리아는 "VM웨어가 SDDC라는 콘셉트를 제안한 이후 2년 동안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공개해왔으며, 오늘 발표한 SDDC 신제품은 이에 관한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전세계와 비교해 한국은 클라우드 도입이 더딘 만큼, VM웨어는 고객사가 클라우드를 통한 가상화의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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