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돈 버는 3D프린터 사업, 이렇게 시작하라 <3D프린팅 스타트업>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이문규 기자] 종이 문서를 인쇄하듯 실제 물체를 인쇄해 만들 수 있는 3D프린터는 몇 년 전부터 '산업기술의 혁신'으로 포장되어 널리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누구든 3D프린터를 스마트폰에 이은 혁신 아이콘이라 말하기길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3D프린터의 실제와 그에 따른 한계보다는 막연한 동경과 장미빛 예측 만을 내세운다. 3D프린터에 관해 실질적인 지식을 얻고 싶어도 그러기가 쉽지 않다. 관련 강의든 서적이든 겉만 뱅뱅 돌다 종료된다.

이에 20여 년간 현업에서 3D프린터를 사용하며 3D 설계 및 개발, 모델링 업무를 수행해 온 김영준 저자가, 3D프린터의 개념부터 원리, 도입 과정, 프린팅 실제 등을 풍부한 해외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3D프린팅 스타트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뜬 구름 같은 3D프린터와 그 현재, 미래에 관해 담백하면서 현실적인 시선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머지 않아 3D프린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비즈니스의 중요한 수익 원천이 될 것임에는 동의하지만, 3D프린팅 기술만 접하면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만능'이 되리라 기대하는 건 옳지 않다고 충고한다. 3D프린터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왔고, 이제 막 대중화되기 시작한 단계이기에 이에 대한 명확한 통찰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3D프린터 스타트업
3D프린터 스타트업

저자는 이 책에서 3D프린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모두 해외의 사례인 만큼 국내 도입을 시도하기에 좋은 상황이다. 저자는 도입에 앞서 확인해야 할 것, 고려해야 할 것, 주의해야 할 것을 자신의 3D프린팅 경험과 국내 실정에 비추어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3D프린팅 관련 사업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알려준다. 아울러 우수한 3D프린팅 기술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성공 요소임을 강조한다.

3D프린터 스타트업
3D프린터 스타트업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됐으며, 3D프린터 비즈니스의 시작, 해외 3D프린팅 주요 사례, 3D프린터의 종류와 작동 원리, 3D프린터 기본 사용, 3D프린팅 비즈니스 성공 전략 등을 다루고 있다. 여기에, 3D프린터를 사용할 때 알아둬야 할 저작권 관련 상식을 부록으로 추가했다.

분량은 약 230쪽이며, 3D프린터에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큰 어려움 없이 읽으며 이해할 수 있다. 본 기자도 이 책을 읽으며 그 동안 3D프린터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내용이 적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저널리스트나 강사가 아닌 3D프린터 실무자가 집필한 내용이라 상당히 현실적이고 직관적이다(물론 저자는 현재 3D프린터 관련 강의나 컨설팅을 하고 있다). 3D프린터 사업 모델을 찾고 있는 독자는 물론이고, 3D프린터에 관한 실질 정보를 얻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유용할 책이다. 3D프린터의 붐으로 다양한 관련 서적이 시중에 출간돼 있지만, 200쪽 분량의 이 책 한 권이면 넘치지는 못해도 부족하지는 않으리라 본다.

3D프린터 스타트업
3D프린터 스타트업

저자: 김영준 (www.3dbiz.co.kr / www.korea3dbc.co.kr)
출판사: 라온북 (www.raonbook.co.kr)
분량: 232쪽 (부록 포함)
발행일: 2015년 1월 28일
가격: 15,000원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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