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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마트시대, 영단어 암기도 스마트하게 – '맥스보카' 학습체험기

이문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일상의 디지털기기로 자리 잡으면서, 정보 교류는 물론 학습, 교육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음성이나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학습자료가 큰 도움이 되는 어학 분야가 가장 활발하게 대응하고 있다. 다양한 동영상 강의를 담은 교육용 태블릿PC가 인기를 끌고 있고, 전화/화상영어회화 서비스도 나름대로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2011년 9월, '스피킹맥스'라는 독특하고 참신한 인터넷 영어강의 서비스를 토대로 온라인 어학시장에서 괄목한 성장세를 보인 '스터디맥스(구.스픽캐어, 대표 심여린, www.speakingmax.com)'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그런 스터디맥스가 최근 또 하나의 새로운 단어학습 서비스를 런칭했다. '맥스보카'다. 스피킹맥스가 회화 위주라면 맥스보카는 어휘 학습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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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운 영어회화가 무엇보다 어휘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이후로 대화를 자연스레 이어가려면, 그리고 단순한 대화 패턴을 극복하려면 어휘력이 풍부해야 한다. 그렇다고 단어/숙어책을 늘 가지고 다니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무작정 외우려니 건조하기만 하다. 그리고 단어시험을 볼 것도 아니니 뜻만 암기해봐야 의미가 없고, 실제 사용되는 문장을 통해 익혀야 한다.

스터디맥스는 맥스보카를 위와 같은 전형적인 한국인의 영어학습 습관에 비추어 기획, 개발했다. 이제부터 본 리뷰어, 아니 본 학습자와 함께 하나씩 차례로 둘러보자.

PC든 스마트폰이든 태블릿PC든 언제 어디서나 단어 공부
맥스보카는 현재의 IT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기기에서 실행, 학습할 수 있다. PC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크롬, 파이어폭스 등의 웹브라우저로 실행한다. 맥스보카 홈페이지(www.maxvoca.com)에 접속해 가입한 후 로그인한 다음, 좌측 상단의 '학습시작'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럼 작은 학습창이 뜨며 학습 과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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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맥스보카'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되며, 이를 실행하면 PC의 학습창이 똑같이 나타난다. 다만 현재는 안드로이드 기기만 지원하며,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용 앱은 아쉽게도 지금 한창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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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창은 PC 모니터든 스마트폰이든 태블릿PC든 기기의 화면 크기에 딱 맞게 조절되어, 화면이 잘리거나 화질이 뭉개지는 현상은 보이지 않는다. 학습해 보니 맥스보카는 5~6인치 스마트폰에서 이용하기가 가장 좋은 듯했다. 더구나 스마트폰은 하루 24시간 사용자 곁에서 떠나지 않으니 이만큼 유리한 학습 환경이 또 없다.
당연하겠지만, 학습 진도는 맥스보카 서버에 저장되기에 어느 기기에서 진행하든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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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알아둘 점은, PC로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실행하므로 PC에 무언가를 설치하거나 내려받을 필요 없지만, 스마트폰/태블릿PC의 경우 앱을 우선 내려받은 후 해당 학습과정 자료를 기기에 내려받아야 한다. 사진 자료, 동영상 데이터가 포함되니 가급적이면 무선랜(와이파이) 환경에서 내려받는 것이 좋다. 어차피 반복학습을 해야 하기에 최초 학습 시 모두 내려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2,000여 명의 네이티브가 들려주는 단어 예문
맥스보카의 학습 방식은 지극히 간단하다. PC에서는 맥스보카 홈페이지의 '학습시작' 버튼을 클릭하면 현재 학습할 수 있는 과정이 출력되고, 이 중 원하는 과정을 골라 '학습시작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스마트폰에서는 앱을 실행하여 로그인하면 학습 과정 목록이 나오며 역시 원하는 과정을 터치해 학습을 시작하면 된다.

역시 당연하겠지만, 맥스보카는 유료 서비스다. '무료 맛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한번 체험해 본 후 결제하면 되겠다. 2014년 7월 말 현재 초급(3개 코스)/중급(4개 코스)/고급(2개 코스)/비즈니스(2개 코스)/동음이외어(1개 코스) 등 5개 과정을 기준으로 30일 이용권이 14,800원, 180일 이용권이 69,800원, 365일 이용권이 99,800원이다. 결제 기간 동안에는 몇 번이든 복습이 가능하다.

5개 과정은 난이도 별로 각각 나뉘는데, 본 학습자는 일단 '비즈니스' 과정과 '고급' 과정을 각각 학습해 봤다. 각 과정은 각각 200개 단어를 학습하며, 코스 별로 하루에 10개 단어씩 열흘간 진행된다. 하루에 10개 단어 학습이니 평균 학습시간은 10여 분 내외다. 즉 스마트폰으로 짬짬이 학습하라는 뜻이다.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혹은 누군가/무언가를 기다리며 쓸데 없이 연예 뉴스, 스포츠 뉴스 뒤지지 말고 맥스보카 앱을 실행하란 뜻이다. 물론 하루에 코스를 다 학습할 수도 있고, 한번 학습한 과정은 언제든 복습할 수 있다. 드디어 스마트폰을 좀더 생산적인 일에 사용할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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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의 기본 골격은,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듣고', 실제 예문을 동영상으로 '보고', 간단한 철자 '퍼즐'을 푸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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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학습자 눈에 인상적으로 비춰진 건 미국 현지 네이티브(native)들의 생생한 발음 동영상이다. 단어/숙어는 예문으로 학습해야 효과적인데, 맥스보카는 남녀노소 다양한 스피커(speaker)들의 발음과 억양을 들려준다. 즉 기존 학습교재처럼 외국인 성우가 대본을 보고 말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이 실제로 해당 단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당히 효과적인 구성이라 평가할 만하다. 해당 단어가 발음될 때 스피커의 입에서 단어가 톡 튀어나오는 연출도 흥미롭다. (스터디맥스에 따르면 총 2,097명의 스피커가 동원됐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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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단계에서는 해당 단어의 철자의 일부를 가려 이를 맞혀야 한다. 제한시간이 짧으니 쉬운 단어라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하겠다. 정답을 맞히면 점수를 주는데, 이 점수를 누적해 레벨(Lv)을 올릴 수 있다. 레벨은 맥스보카 전체 사용자마다 각각 매겨지니 상호간의 미묘한 경쟁심을 부추길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이 그리 크게 작용하지는 않을 듯하다. 추가로, 5일 학습마다 'Boss Game' 테스트를 두어 문장 내 빈 간의 정답을 빠르게 선택하며 복습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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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3단계 구성 외에 특정 단어를 스크랩하는 기능(별 버튼)도 있다. 본 학습자는 처음 본 단어나 쉽게 외워지지 않을 단어가 나오면 별 버튼을 눌러 저장했다. 이 단어들은 '나만의 단어장(마이 워드)'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저장한 단어를 선택하면 스피커 동영상이 재생된다). 참고로 마이 워드에 등록된 단어를 완전히 암기했을 경우 '암기완료단어'로 이동할 수 있으며, 반대로 암기완료단어에 있는 단어를 마이 워드로(별 버튼 누름) 옮길 수도 있다.

맥스보카9


2주간 학습해 보니…
우선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다. 하루 일과를 보내며 5분~10분이라도 짬을 낼 수 있으면 족하다. 출퇴근할 때는 물론이고 화장실 갈 때 특히 주효하다. 물론 2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학습한 건 아니라서 단어암기율이 탁월하다 말할 순 없지만, 2주 전에 학습했던 300여 개의 단어 중 절반 이상은 아직 기억에 남아 있다. 이후로 꾸준히 학습한다면 가시적인 효과는 분명히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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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런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아직까지는 어휘량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은 듯하니 주기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겠다(코스도 다양하게 마련되길 바란다). 그리고 단어 이외에 대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숙어나 구동사(동사+전치사/부사) 등도 함께 다뤘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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