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 2014] 당신의 스마트폰속 모든 콘텐츠가 TV로, 안드로이드TV
구글이 스마트TV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름은 안드로이드TV. 스마트TV 시장을 꽉잡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타이젠TV와 웹OS TV와 경쟁해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구글은 25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회의(Google I/O 2014)에서 새로운 스마트TV 운영체제 '안드로이드TV(Android TV)'를 공개하고, 거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임을 알렸다.
안드로이드TV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운영체제였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스마트TV에 적합하게 고친 운영체제다.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음성 인식 기능과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의 음성 비서 서비스 '구글 나우' 기반의 음성 인식 기술을 채택해 채널을 바꾸고, 감상할 콘텐츠를 선택하는 등 모든 작업을 음성으로 수행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 화면이 크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TV용 리모콘보다 훨씬 편리하다.
스마트TV의 핵심, 콘텐츠도 모두 준비돼 있다. 구글 플레이 무비, 유튜브, 넷플릭스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실행할 수 있는 동영상 앱을 모두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속에 들어있는 동영상 콘텐츠도 기본 제공되는 '구글 캐스트' 기능을 통해 안드로이드TV로 전송해 큼직하게 감상할 수 있다.
게임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게임 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TV에 직접 게임 패드를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TV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발자 도구(SDK)도 함께 공개했다. 안드로이드TV는 소니, 샤프 등 일본의 유명 TV 제조사와 퀄컴, 인텔, 엔비디아 등 칩셋 제조사가 협력해 제작한다. LG유플러스 등 국내 콘텐츠 사업자도 콘텐츠 공급에 함께 할 예정이다.
글 / 샌프란시스코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