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이제 '구름' 위로 뜬다 – 클라우드 게임
최근 클라우드 게임이라는 장르가 게임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 오락실에서 즐기던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 등과 같이 고품질, 고사양 게임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일반 PC, 스마트TV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똑같이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에 발맞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들이 클라우드 게임을 속속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은 빠른 통신 기술의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각각 '위즈게임', 'C-games'의 이름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자사 IPTV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 또한 '클라우드 게임'을 선보이고, IPTV는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은 기존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어 콘솔 게임기를 통해 즐기던 고품질 게임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SKT에 따르면, 광대역 LTE-A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하면 기존의 스트리밍 서비스 보다 3~7배 우수한 품질의 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이야기하는 클라우드는 무엇이고 또, 클라우드를 활용해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클라우드의 개념
소위 '구름'이라고 불리는 클라우드는 사용자의 각종 콘텐츠를 PC나 스마트폰 등 내부 저장 공간이 아닌 외부 인터넷상의 서버에 정보를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인터넷으로 접속해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는 서비스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여건에서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의 개념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나온 것으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확장/축소하며,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IT 서비스를 의미한다. 다만 클라우드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계기가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이며, '드롭박스', '네이버 N드라이브', '다음 클라우드', SK텔레콤의 'T클라우드', KT '유클라우드', LG유플러스 '박스' 등이 있다.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는 사용자가 사용한 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용량에 따른 과금 기준은 각 서비스 업체마다 다르니 가입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클라우드 게임의 이론과 장단점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 서비스 제공 업체가 게임 이용자가 접속할 수 있는 게임 서버를 마련해 두면 시간이나 장소, 기기에 관계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별도의 게임 클라이언트를 설치하지 않고 IT 기기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다. 특히, 고화질의 게임을 게임 기기를 구매하지 않고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는 클라우드 게임이 그래픽카드나 메모리, 프로세서 등 게임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컴퓨터 자원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
이와 같은 기술의 발전은 이용자들의 게임 환경을 점차 변화시키고 있다. 콘솔 게임기의 대표 제품인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닌텐도 등 웅장하고 스케일이 큰 고품질의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만 있으면 시간, 장소에 관계 없이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클라우드 게임'은 T스토어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는데 ▲별도의 ID/PW 생성 없이 간편한 회원 가입으로 고객의 사용성을 극대화 했으며 ▲N-Screen의 장점을 최대 활용해 한 번 결제를 하면 여러 디바이스에서 공유해 사용 가능하다. 또한 ▲기존 제공되고 있는 T스포츠, 호핀 등의 서비스와 비교해 약 3~7배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클라우드 게임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게임 팩' 데이터 요금제를 신설해, 매달 5,500원 또는 9,900원으로 매일 1GB, 2GB씩 한 달 최대 31GB, 62GB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 외에도 통신사 별로 클라우드 게임(혹은 동영상 공유)을 위한 'LTE 패키지 요금제'도 제공하고 있으니, 통신사에 문의하여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 맞는 패키지 상품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반면, 클라우드 게임은 서비스 이용 시 조작이 아직까지는 다소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는 있지만 작은 화면에서 터치 입력으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게임패드와 같이 게임 조작에 특화된 장비 구입 비용이 부담될 수 있다. 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의 경우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게임패드를 3~4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동통신 전송 속도로 인한 입력 지연시간과 끊김 현상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이다. 최근 들어 SK텔레콤을 비롯해 각 이통사들의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시작되어 최소 1.5Mbps~최대 7Mbps 빠른 속도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속도 지연으로 인한 문제점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게임 타이틀도 풍성하게 마련돼야 한다. SK텔레콤 클라우드 게임의 경우 현재까지, '위닝일레븐 2014', '스트리트파이터X 철권', 'NBA 2K14', '배트맨:아캄시티' 등 총 27종의 게임 타이틀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용 기간에 따라 660원~1만1,000원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단말기, 즉 스마트폰 모델과 사양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게임 타이틀이 비교적 최근에 발표된 것이므로, 구형 스마트폰으로는 아무래도 원활하게 게임을 즐기기 어렵다. 이에 따라 각 서비스 업체가 권장하는 스마트폰 모델과 사양을 먼저 확인해야 낭패를 겪지 않는다. 최근 1년 내 구매한 스마트폰이라면 대개 무리 없이 즐길 수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 안드로이드폰만 지원되기도 하니 아이폰 등 안드로이드폰 외 사용자라면 이를 미리 확인해야 하겠다.
#클라우드 게임의 미래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2014년 전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약 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8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이용자가 보유한 기기에 고용량의 게임을 저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용량 한계를 넘어설 수 있으며 게임 이용자가 콘텐츠에 접속하는 경로가 다양해지고 모바일 기기 사용비중이 높아지는 환경을 고려했을 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보급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최근 통신 업체들은 발전하는 통신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게임 환경 구축과 함께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써의 클라우드 게임의 미래가 기대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