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면서 전혀 다른 '저렴한 윈도8.1 태블릿' 모음
인텔 베이트레일 프로세서를 품은 윈도8.1 태블릿PC가 국내에 속속 출시됨에 따라 사용자의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윈도8.1 운영체제와 오피스2013(홈&스튜던트)을 기본 제공함에도 가격이 30만~40만 원대에 불과하단 점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게임, 동영상을 즐기고 문서작업을 하길 원하는 사용자에게 최적의 제품이다. 얼핏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실은 전혀 다른 태블릿PC란 점도 눈에 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지, 국내에 출시된 8~10인치대 윈도8.1 태블릿PC의 특징을 정리했다.
일단 국내에 출시된 윈도8.1 태블릿PC는 총 6가지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4와 아스파이어 스위치10, 에이수스 비보탭 노트8과 T100, 레노버 씽크패드8과 믹스2(Miix 2)다. 이를 크기와 성능별로 나눠 구분했다.
8인치 HD급 보급형
30만~40만 원대 제품끼리 급을 나누는 것도 우습지만, 엄연히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갈린다. 보급형 제품은 크기 8인치의 HD급 해상도(1,280x800, 16:10 화면비) 디스플레이가 특징이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4와 레노버 믹스2가 여기에 해당한다.
두 제품의 성능은 대동소이하다. 인텔 4세대 아톰 프로세서 베이트레일 Z3740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메모리, 64GB의 저장공간,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등을 갖추고 있다. 에이서 아이코니아 W4는 제품 무게가 415g에 달한다. 윈도8.1 태블릿PC치곤 꽤 무겁고 두껍지만, 마이크로 HDMI 단자를 내장해 화면을 손쉽게 모니터나 TV로 출력할 수 있어 편리하다. 레노버 믹스2는 아무런 확장 단자가 없지만, 대신 무게가 350g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가격은 둘 다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 기준 37만 원 내외다.
[리뷰] 윈도8.1 태블릿PC의 역습, 그 첫 번째 '에이서 아이코니아W4'
8인치 HD급 특화형
성능은 8인치 HD급 보급형과 동일하지만, 독특한 기능을 추가해 활용도를 넓힌 제품도 있다. 에이수스 비보탭 노트8의 얘기다. 비보탭 노트8은 일본 와콤사의 전자펜(디지타이저)을 추가해 제품을 마치 공책처럼 사용할 수 있다. MS 원노트 등 필기앱과 궁합이 좋다. 언제 어디서나 글을 적고 그림을 그리길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무게도 380g으로 가벼운 편.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 최저가 기준 47만 원 내외다.
8인치 풀HD급 고급형
크기는 같은 8인치이지만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정확히는 WUXGA(1,920x1,200)다)와 더 뛰어난 프로세서, 카메라 등을 갖춘 제품도 존재한다. 돈을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뛰어난 제품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레노버 씽크패드8이다.
씽크패드8은 해상도가 HD급에서 풀HD급으로 강화됐고, 프로세서도 Z3740에서 Z3770으로 강화됐다. 두 프로세서의 차이는 '진화하는 아톰, 진화하는 베이트레일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 전면 200만(120만 포함), 후면 500만인 보급형 모델과 달리 전면 200만, 후면 800만 화소의 센서를 채택해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화질을 보여준다. 대신 제품이 430g으로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가격은 64GB 모델 51만 원, 128GB 모델 62만 원이다.
10인치 HD급 노트북 대체형
8인치는 태블릿PC라는 본질에 충실한 제품이지만, 10인치 제품은 전용 키보드독을 함께 제공해 태블릿PC뿐만 아니라 노트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휴대성보다 문서작업에 더 초점을 맞추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국내에는 에이수스 T100과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10이 출시돼 있다.
두 제품의 성능은 매우 유사하다. 크기 10.1인치의 HD급 해상도(1,366x768) 디스플레이, Z3740 또는 Z3745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메모리, 64GB의 저장공간,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전용 키보드독 등을 제공한다. 때문에 구매하기 앞서 제품을 미리 접해보고 어떤 제품의 키보드가 나에게 더 적합한지 파악하는 편이 좋다. 가격도 47만 원 내외로 매우 비슷하게 책정돼 있다.
베이트레일 아톰 기반 2 in 1, 에이수스 T100 써보니
앞에서 소개한 제품이 대만, 중국 제조사의 제품이라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국내 제조사가 제조한 제품을 눈여겨 보자. 바로 LG전자 탭북2 11T540-G330K(베이트레일 모델)다. 4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하스웰)를 탑재한 형제 모델과 달리 베이트레일을 탑재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화면 크기도 11.6인치라 큼직한 것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국내 제조사인 LG전자의 제품이라 A/S도 유리하다. 다만 10인치 이하 태블릿PC가 아니라 MS 오피스를 제공받을 수 없고, 가격도 77만 원으로 다른 베이트레일 태블릿PC보다 다소 비싼 편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