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태어난 어도비 CC, 기존 사용자는 별도 구매 필요 없어

이상우 lswoo@itdonga.com

2014년 6월 19일, 어도비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이하 CC)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14개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아이패드용 신규 앱 신규 3종과 새로운 가격정책을 공개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드림위버 등을 포함하는 이번 업데이트는 최신 하드웨어와 표준을 지원해 호환성을 높이고, 각 앱의 신규 기능을 다수 추가했다. 특히 기존 어도비 CC 구독자는 별도 요금 없이도 새로운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어도비가 가격 정책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구매 방식에서 월정액으로 변경한 이후 제시한 내용으로, CC 구독자는 언제나 최신 SW와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 CC
어도비 CC

포토샵 CC, 보정 기능 추가 및 머큐리 그래픽 엔진 강화

우선 포토샵 CC에는 '블러 갤러리 모션 이펙트', '포커스 마스크', '내용 인식(Contents Aware)' 등이 추가됐으며, 머큐리 그래픽 엔진 기능도 강화돼 각종 기능 적용 시 결과물이 더 빠르게 나타난다.

블러 갤러리에는 모션 이펙트에는 피사체 주변부를 직선 방향으로 흐리게 만드는 패스 블러(Path Blur)와 원형으로 흐리게 만드는 스핀 블러(Spin Blur) 기능이 추가돼 피사체의 역동성을 더해준다. 포커스 마스크는 심도가 얕은 사진(아웃포커싱)의 심도를 깊게 바꿔 선명도를 높이는 기능이다. 내용 인식은 기존 채우기(Fill), 이동(Move), 패치 툴(Patch) 등의 기능과 도구에 추가할 수 있는 설정이다. 이를 활성화하면 사진을 리터치할 때 좀 더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결과물이 나타난다.

레이어 구성(Layer Comps) 역시 향상됐다. 사용자는 레이어 하나에서 보이기(visibility), 위치(position), 레이어 스타일 등을 변경했을 때 이 값을 다수의 레이어에 한 번에 적용(Paste Layer Style)할 수 있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터치 인터페이스에 대한 반응을 높였다. 사용자는 확대/축소, 화면 이동 등을 서피스 프로3같은 윈도8 태블릿 PC에서도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포토샵 CC의 새로운 기능은 다음 동영상(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빨라진 일러스트레이터 CC, 쉬워진 인디자인 CC

일러스트레이터 CC에는 직사각형을 복잡한 도형으로 빠르게 변형하고, 클릭 몇 번만으로 원래 형태로 되돌리는 라이브 쉐이프(Live Shapes)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어도비 인증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 사용 시 윈도에서 GPU 가속 기능을 통한 '벡터 그래픽 렌더링 기능'으로 빠른 이미지 처리를 지원한다.

인디자인 CC에는 EPUB 고정 레이아웃(EPUB Fixed Layout) 기능이 추가돼, 테이블의 행과 열을 선택/고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편집 및 제작이 한결 수월해졌다.

뮤즈 CC는 64bit 운영체제 지원, 텍스트, 오브젝트,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지원, 사이트 론치 전 데스크톱, 스마트폰 그리고 태블릿 버전을 미리 보고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프리미어 프로 CC는 이번 업데이트로 애프터 이팩트 CC와의 통합성이 향상됐다. 프리미어 프로에서 애프터 이펙트의 각종 기능을 직접 활용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라이브 텍스트 템플릿(Live Text Templates), 마스킹(Masking), 트래킹(Tracking) 기능 등이 추가됐다.

한층 편리해진 웹 개발 도구들

웹 개발자를 위한 도구도 강화됐다. 드림위버 CC에는 '빠르게 보기' 기능이 추가돼 웹 개발자가 HTML 문서 내에 마크업(markup)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CSS 디자이너는 경사도, 박스 그림자, 테두리와 등의 CSS 속성을 적용하거나 쉽게 되돌릴 수 있도록 UI를 개선했다. 플래시 프로 CC의 'SVG 내보내기(export)' 기능은 개발자가 플래시 프로젝트의 특정 프레임을 SVG 파일로 추출할 수 있다.

PC에서 하던 작업을 아이패드에서도

어도비는 이번 데스크톱 앱 업데이트와 함께 어도비 CC와 연동되는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3종과 이를 보완하는 하드웨어 2종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에 추가된 모바일 앱은 그리기 앱 '어도비 스케치', 제도용 앱 '어도비 라인', 포토샵의 영역 선택/합성 기능을 가져온 '어도비 포토샵 믹스' 등이다. 이를 통해 기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만 이뤄지던 작업을 아이패드로 확장할 수 있다. 하드웨어는 전자펜 '어도비 잉크'와 전자 제도기 '어도비 슬라이드'다.

어도비 잉크&슬라이드
어도비 잉크&슬라이드

어도비 스케치는 자유로운 그리기 앱으로, 연필, 잉크 펜, 붓, 끌, 마커펜 등의 그리기 스타일을 지원한다. 이 앱을 어도비 잉크와 사용하면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어도비 잉크는 필압 감지 기능을 갖췄으며, 최소 1픽셀 단위로 입력할 수 있어서 더 정교한 작업을 도와준다. 어도비 라인은 정밀 묘사 및 제도 앱이다. 평면도와 정면도, 평행선, 원형, 프렉탈 등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앱에서 어도비 슬라이드를 T-자, 삼각자, 컴퍼스 등 전통적인 제도 기구처럼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 스케치와 어도비 라인은 전문가 커뮤니티인 비핸스(Behance)와 연동할 수 있어, 작품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포토샵 믹스는 사진 합성 및 마스킹 작업을 위한 앱으로, 업라이트, 내용 인식 채우기, 흔들림 감소 등 포토샵 CC의 고급 이미지 보정 기능도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앱이다. 사진의 화질을 유지하면서 보정할 수 있으며, 이미지의 일정 부분을 선택해 잘라 합성할 수 있다. 또한, PSD 파일을 열거나 저장할 수 있어서 해당 작업을 포토샵 CC에서 이어할 수 있다.

어도비는 포토샵 믹스 출시와 함께 전문 사진사를 위한 특별 패키지도 출시했다. 사진 작업 시 쓰는 포토샵 CC, 라이트룸 5, 포토샵 믹스, 라이트룸 모바일 등을 포함한 '포토그래피 플랜'을 월 1만 1,000원에 제공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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