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문서뷰어가 무료, 다뷰인디
사무실 업무를 하다 보면 갖가지 전자문서를 접하게 된다. 확장자 기준으로만 봐도 DOC, HWP, XLS, PDF, PPT 등 종류가 무수히 많다. 문제가 되는 점이라면 하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저 많은 종류의 전자문서를 모두 다룰 수 없다는 점이다. 최근 기업용 문서 소프트웨어는 MS오피스(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등)로 거의 통일되는 추세지만, 아직도 적잖은 대학이나 관공서에서는 한컴오피스(한글, 한셀, 한쇼 등)을 많이 쓰는 편이며, 해외에서는 어도비 애크로뱃 문서(PDF)의 이용률이 상당하다.
이들 다양한 전자문서를 모두 편집하려면 MS오피스 및 한컴오피스, 어도비 애크로뱃을 모두 구비해야 할 텐데 이러자면 비용부담이 상당하다. 물론 각 업체에서 제공하는 뷰어(viewer)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편집은 되지 않더라도 문서를 읽는 것만은 가능하지만, 이 역시 문서의 종류별로 일일이 뷰어를 설치해야 하므로 번거롭다. 그리고 일부 업체의 뷰어는 개인에게만 무료 제공하고 기업에서는 이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아주 유용한 것이 여러 문서가 호환되는 통합 뷰어 프로그램이다. 휴먼토크에서 제공하는 '다뷰인디(DaView Indy)'가 대표적인 통합 뷰어로, 시중에 쓰이는 대부분의 업무용 문서를 읽을 수 있다. 또한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리웨어 프로그램인 점도 매력이다.
오피스, 한글, PDF, CAD 파일까지 모두 호환
다뷰인디(6.23 Beta 버전 기준)는 휴먼토크 홈페이지, 혹은 네이버 소프트웨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런 무료 프로그램은 설치과정에서 광고용 프로그램이나 툴바와 같은 원하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설치되어 곤란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다뷰인디는 본 프로그램만 깔끔하게 설치되므로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프로그램 설치 과정은 1분 이내에 완료되며, PC 재시작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다뷰인디를 실행하면 곧장 ‘열기’ 메뉴가 실행되므로 읽고자 하는 문서 파일의 경로를 지정해 열어볼 수 있다. 다뷰인디를 통해 읽을 수 있는 문서는 MS워드(DOC), 엑셀(XLS), 파워포인트(PPT), 한글(HWP), 애크로뱃문서(PDF), 훈민정음(GUL)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DWG나 HPGL, PLT와 같은 CAD 관련 도면 파일도 열 수 있으므로 설계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사용자에게도 유용하다.
그 외에 주목할만한 점은 MS오피스 2007이후의 버전으로 작성한 DOCX, XLSX, PPTX와 같은 파일, 그리고 한글 워디안이나 2002 이후의 버전으로 작성한 HWP 파일도 호환되며, 문서 파일 외에도 JPG, PNG, PCX와 같은 이미지 파일도 읽을 수 있다. 개발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총 250여가지의 파일이 호환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문서가 정상적으로 표시되지만, 일부 서식이 깨지거나 이미지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아주 간혹 있으니 유의하자. 사실 이는 다른 통합 뷰어도 마찬가지다.
문서 열람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 제공
다뷰인디는 뷰어답게 문서를 열람에 대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실행창 우측에 썸네일(축소판) 표시창이 있어 현재 문서 각 페이지의 윤곽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각 페이지로 빠르게 이동도 가능하다. 그 외에 표시 페이지를 확대, 혹은 축소하며 편하게 열람할 수 있으며 우측 상단의 검색창을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단어나 문장을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
그 외에 눈에 띄는 것은 '최고화질로 보기' 기능이다. 단축키 F4로도 이용할 수 있는 이 기능을 실행하면 텍스트의 윤곽선이 부드럽게 표시되므로 큰 화면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자 할 때 편리하다. 다만, 일부 낮은 사양의 PC에선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
다뷰인디는 기본적으로 뷰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문서 내용을 편집하는 기능은 없다. 하지만 텍스트 일부의 내용을 복사해 외부 편집기로 붙여 넣기 하는 기능은 지원한다. 문서를 불러온 후 상단 툴바의 '텍스트 선택 모드(T아이콘)'를 선택하면 문서의 일부, 혹은 전부를 마우스로 드래그 하여 복사(마우스 오른쪽 클릭 후 '복사'. 혹은 ctrl+c)할 수 있다. 이를 노트패드와 같은 외부 편집기로 붙여넣기(마우스 오른쪽 클릭 후 '붙여넣기'. 혹은 ctrl+v)하면 텍스트 편집이 가능하다. 텍스트 선택 후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에서 해당 문장을 웹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문서의 일부분을 선택해 이미지 파일로 만들 수도 있다. 상단 툴바의 '선택 모드'를 선택, 문서의 일부분을 마우스로 드래그해 복사한 후, 그림판 같은 외부 이미지 편집기로 붙여 넣어 이미지 파일의 생성이나 편집이 가능하다.
다양한 파일 변환 기능 유용해
현재 보고 있는 문서 전체를 텍스트 파일이나 이미지 파일, 혹은 PDF 파일로 변환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파일’ 메뉴에서 '이미지로 저장하기'를 선택하면 TIF 이미지로, '텍스트로 저장하기'를 선택하면 TXT 문서로, 그리고 'PDF 파일로 만들기'를 선택하면 PDF 문서로 현재 읽고 있는 문서가 저장된다. 이미지나 PDF로 저장할 때는 그다지 문제가 없으나, 텍스트로 저장할 때는 서식이나 표, 혹은 이미지가 제대로 저장되지 않으니 유의하자. 그 외에 휴먼토크의 자체 파일 규격인 EDI 파일로 저장할 수도 있으니 다오피스(DaOffice)와 같은 휴먼토크의 소프트웨어를 주로 쓴다면 활용해 보자.
다뷰인디의 파일 변환 기능 중에 독특한 것이라면 특정 문서 파일이 아닌 범용 실행파일인 EXE 형식으로 문서를 변환하는 기능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변환된 EXE 파일은 자체적으로 문서 표시에 관련한 엔진을 내장하게 되므로 아무런 문서 편집기나 뷰어가 설치되지 않은 PC에서도 곧장 실행해 문서를 열람할 수 있다. 다만, 인터넷을 통해 파일을 전송할 때 EXE 파일은 바이러스나 악성코드로 오해 받아 제대로 전송되지 않고 차단될 때가 있다. 특히 EXE 파일이 첨부된 이메일은 자동으로 스팸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으니 이 점을 유의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본 기사는 네이버 소프트웨어(http://software.naver.com/)의 스페셜리뷰 코너에도 함께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