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 백과사전 - (3) 위아래에서 '쏙', 제어 센터& 알림 센터
iOS7 백과사전 - (1) 업데이트 하기(http://it.donga.com/16005/)
iOS7 백과사전 – (2) 확 바뀐 홈화면(http://it.donga.com/16057/)
iOS7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많다. 디자인, 기능 등이 이전 버전과 많이 다르기 때문.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XP를 쓰다가 윈도7으로 바꾼 후 당황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용법이 익숙지 않아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고, 평소 쓰던 기능이 어디 갔는지, 새로 추가된 기능이 무엇인지 당황스럽다.
하지만 걱정 마라. 언제나 그래 왔듯 처음엔 낯설어도 곧 익숙해질 것이다. IT동아가 사용자의 적응을 돕기 위해 iOS7을 꼼꼼히 소개하는 코너를 기획했다. 바로 'iOS7 백과사전'이다.
누가 누굴 따라 했건 '편해졌네'
처음 iOS7 제어 센터, 알림 센터가 공개된 후, '애플이 구글 안드로이드의 알림 센터를 따라 했다', '그 기능은 시디아(Cydia, 아이폰 탈옥 후 설치하는 블랙 마켓)에서 나온 앱에 먼저 있었다' 등 치열한 설전이 있었다. 누가 누굴 따라 했든지 간에 훨씬 편리해졌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이 사례에 공감할 것이다. 지하철로 이동 시 아이폰으로 네트워크 통신이 필요한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뉴스 등을 보고 있었다. 올레 와이파이(Olleh Wi-fi)나 티 와이파이(T Wi-fi)처럼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 무료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그런데 갑자기 와이파이(Wi-fi) 신호가 약해져 버퍼링을 의미하는 '무한정 도는 동그라미'를 보게 된다. 만약 게임에서 평소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었다면, 이만큼 전전긍긍한 일이 또 있을까?
이때 아이폰 사용자가 와이파이를 끄고 3G나 LTE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홈버튼을 눌러 홈화면으로 이동한다 → '설정'으로 들어간다 → 'Wi-Fi' 항목을 눌러 와이파이를 끈다 → 홈버튼을 두 번 눌러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누른다
구구절절 설명했지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한 가지다. 아이폰에서 와이파이를 켜고 끄기가 무척 '귀찮다'는 것.
빠르게 와이파이를 켜고 끄자 – 제어 센터
하지만 iOS7 업데이트 후 제어 센터가 생기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홈화면, 잠금 화면, 앱 등 어디서건 화면 아래에서 위로 '슥' 손가락을 대고 끌어 올리면 제어 센터를 불러올 수 있다. 사용자는 여기서 와이파이, 블루투스, 음악, 에어드롭, 손전등, 계산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5cm X 6.5cm의 작은 제어센터 안에 오밀조밀 많은 제어 버튼이 모여 있다. 글자라곤 'AirDrop' 하나뿐이지만 아이콘만 보고도 무슨 기능인지 감이 온다. 물론 버튼을 누르면 어떤 기능이 활성화되었는지 설명이 나오므로 엉뚱한 기능이 켜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맨 위에 자리한 다섯 개의 동그라미 아이콘부터 소개한다. 차례로 '에어플레인 모드', '와이파이', '블루투스', '방해금지 모드', '세로 화면 방향 고정' 버튼이다.
방해금지 모드란?
그믐달 모양 아이콘이 힌트다. 방해금지 모드를 설정하면 전화 벨소리나 경고음 등이 무음으로 바뀐다. 따라서 달밤에 전화, 문자 등에 방해 받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수동으로 방해금지 모드를 켜거나 특정 시간대에 자동으로 방해금지 모드가 켜지도록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미리 정해둔 특정 전화번호나 3분 이내에 같은 사람에게 걸려온 전화는 벨소리가 울리도록 하면 급한 전화를 놓칠 위험도 적다.
그 아래에는 밝기 조절 막대와 음악 재생 관련 기능이 모여있다. 간편하게 노래 제목과 가수 등의 정보를 확인하고, 재생/일시 정지, 트랙 이동 등을 할 수 있다. 물론 음량 조절도 가능하다. 애플 기본 음악 플레이어뿐 아니라 멜론, 올레 뮤직, 벅스 등 다른 음악 재생 앱도 연동된다.
많은 이의 관심을 끈 에어드롭 버튼도 있다(에어드롭에 대해선 이후 기사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그 아래에 차례로 '손전등', '타이머', '계산기', '카메라' 기능을 제어하는 4개의 네모 버튼이 있다. 사파리, 카카오톡 등만큼 사용 빈도가 높진 않아도 급할 때 아쉬운 기능들이다.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을, 라면을 끓일 때 타이머 등을 사용하면 좋겠다. 타이머는 '시계' 앱을 실행하는 것이므로 세계 시계, 알람, 스톱워치, 타이머 기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제어센터에 이 기능들이 들어오면서 앱 스토어에서 손전등, 타이머 관련 앱의 인기가 시들해지진 않을까 걱정이다.
잠금 화면이나 다른 앱 실행 시 제어 센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정할 수 있다. 게임 등을 할 때 자꾸 아래에서 올라오는 제어 센터가 거슬린다면 '설정 – 제어 센터'에서 'App 내 접근'을 허용하지 않도록 바꾸면 된다.
오늘 나의 일정과 할 일은? – 알림 센터
화면 맨위에서 아래로 손가락을 대고 끌어 내리면 '알림 센터'가 나타난다. '통통'거리며 내려오는 알림 센터가 마치 가게 셔터를 연상시킨다. 제어 센터가 여러 기능 등을 능동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곳이었다면, 알림 센터는 사용자가 여러 정보를 확인하는 곳이라 수동적인 느낌이다.
사용자는 '오늘'에서 그날의 날씨, 일정, 미리 알림, 주식 정보, 내일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구글 나우와 비슷하다). 마치 사이버 비서처럼 일정과 할 일 등을 챙겨준다. 다만, (모든 일정 관리 도구가 그렇듯) 내가 확인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 수시로 보는 습관을 들일 것.
'전체'는 여러 앱에서 수신된 다양한 메시지를 표시한다. '부재중 알림'은 받은 알림 중 사용자가 확인하지 않은 것을 모아 보여준다.
제어 센터와 마찬가지로 '설정'에서 알림 센터 관련 항목들을 손볼 수 있다. 알림 센터는 제어 센터보다 변경할 수 있는 항목이 훨씬 많다.
제어 센터와 마찬가지로 잠금 화면에서 알림 센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는, 알림 센터에서 '오늘' 항목만 보이지 않도록 선택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오늘 항목에 사용자의 일정, 할 일 등 개인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설정 – 알림 센터 - 오늘 보기' 항목에서 '오늘'에 표시할 내용을 설정한다. '오늘의 요약', '다음 목적지', '캘린더 날짜 보기', '미리 알림', '주식', '내일의 요약 등' 중 확인하고 싶은 항목만 켜둘 것. 화면 오른쪽 위 '편집'을 누르면 '캘린더 날짜 보기', '미리 알림', '주식' 등은 서로 그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어떤 앱의 알림이 알림 센터에 표시될지, 어떤 앱의 알림이 위에 갈지 등도 선택할 수 있다. 그 아래엔 재난문자 수신 여부 선택 항목도 있다. 비상시를 대비해 재난문자는 수신하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