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DR4 메모리 양산 개시, 내 PC에는 언제 들어오나?
삼성전자가 현재 널리 사용되는 DDR3 메모리를 대체할 차세대 초고속 메모리 'DDR4(Double Data Rate4 RAM)' 시대를 연다.
삼성전자가 '20나노급 DDR4 메모리' 양산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20나노급 DDR4 메모리는 16GB와 32GB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두 모델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형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나노급 DDR4 메모리의 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는 최대 2,667Mb/s에 이른다. 이는 기존 DDR4 메모리보다 1.25배 빠른 처리 속도다. 또, 1.2~1.65V의 전력을 소모하는 DDR3 메모리와 달리 전력을 1.05~1.2V밖에 소모하지 않는다. 소비전력을 30% 이상 줄인 셈이다.
D램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 전체 시스템 처리 성능이 향상된다. 빠르게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만큼 전력 소비도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영현 부사장은 "이번에 발표한 DDR4 메모리는 하반기부터 차세대 서버에 탑재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32GB DDR4 메모리를 중점 공급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DR4 메모리는 메모리 표준 설정 단체 JEDEC이 지난해 10월 표준을 발표했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지난해 3월, 마이크론이 지난해 5월 샘플을 공개한 바 있다.
빠르면 2015년, DDR4 메모리의 성능 체감할 수 있어
이번 삼성전자의 DDR4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속 대형 엔터프라이즈 서버에 탑재될 예정인 제품이다.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 아니라는 뜻.
일반 사용자의 PC에 DDR4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으려면 프로세서 내의 메모리 콘트롤러가 DDR4를 지원해야 한다. 현재 인텔의 가장 최신 프로세서인 4세대 코어 i 프로세서 '하스웰'은 DDR3까지만 지원한다.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인텔의 차세대 코어 i 프로세서 '브로드웰'은 모바일 프로세서의 경우 2014년 하반기, 데스크톱 프로세서의 경우 2015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반 사용자들은 DDR4 메모리의 성능을 2015년부터 본격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