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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비용 걱정? 아이폰 하나로 끝냈습니다"

권명관

얼마 전, 여름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A씨. 이제 막 신혼을 즐기고 있는 A씨는 휴가 다녀온 뒤 직장 동료와 친구들에게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집과 동영상을 보냈다. 이후 A씨는 동료들에게 "여기가 대체 어딘지", "동영상은 누가 찍어준 것인지", "무슨 여행사를 통해 다녀온 것인지" 등의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A씨의 답변은 간단했다. 사진과 동영상은 모두 직접 찍은 것이며, 편집도 스스로 한 것이고, 휴가 계획도 모두 혼자서 했다고. 동료들로부터 부러움의 눈길을 받은 것도 잠시, A씨는 요즘 괜히 말했다며 후회하고 있다. 동료와 지인들이 부탁하는 여행 계획을 짜느라 정신이 없다는 후문이다.

해외 여행을 다녀온 A씨

A씨는 올 여름 휴가의 시작과 끝을 손 안에서 끝냈다. 비밀은 아이폰. 비행기 및 숙박할 곳 예약뿐만 아니라 주변 맛집과 휴가지에서 이용할 교통편까지. 심지어 출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 작성 요령, 출입국 때 주고받는 질문과 답변 유형, 휴가지에서 유의할 점 등 세세한 것까지 미리 준비할 수 있었다. 어디 이뿐이랴. 휴가지 정보를 담은 무거운 책과 지도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숙박, 항공권, 교통편까지 한번에

'침실 3개, 화장실 2개인 2층 빌라입니다. 숙박할 수 있는 인원은 6명도 충분하구요. 1층에 수영장도 있습니다. TV, 케이블TV, 인터넷, 무선 인터넷, 에어컨, 세탁기 등도 구비되어 있고, 부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도 무료입니다. 아, 흡연 가능하구요. 하루 비용은 13만 1,386원입니다.'

'Airbnb'로 검색해본 인도네시아 발리의 'Wonderful 3 Bedroom Villa – Bali' 정보다. 위치는 지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숙박지를 올린 주인의 프로필과 SNS 계정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사진도 있다. 인테리어는 어떤지, 부엌이나 수영장, 냉장고 등의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예약은 앱 내 '예약하기' 버튼을 눌러 일정과 이용객 수를 정하면 된다.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있다. 이 곳을 이용한 사람들의 후기 22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Airbnb

Airbnb(무료)는 빌라나 아파트, 별장, 콘도 등의 소유주와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중간에 여행사 같은 유통 과정이 없기 때문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인도네시아 발리로 설정해 검색하니 2만 5,355원에 묵을 수 있는 민박도 검색됐다).

직접 개인과 거래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못 미덥다면, 'Hotels.com'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200여 국가의 14만개 이상 호텔 중 원하는 곳을 검색해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재 위치를 전송하면 주변 호텔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용객 평점과 후기 등을 비롯해, 현재 할인 중인 호텔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pedia Hotels'라는 앱도 있다. 전세계 2만 개 도시의 13만여 호텔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두 앱은 모두 무료다.

Hotels.com

항공권 예매도 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한다. 항공권 예매뿐만 아니라 좌석배정, 체크인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케줄 조회, 출도착 현황 및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방법 및 내역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앱

직접 계획을 짜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패키지 여행도 앱으로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해외여행 가격비교'는 편리하게 해외여행 상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앱이다. 참여 여행사는 세중 투어몰, 투어2000, 온라인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여행사, 롯데관광, 하나투어, 웹투어 등으로 상품은 크게 패키지 여행과 자유 여행으로 나뉜다. 앱 내에서 바로 상담 및 예약할 수도 있다.

해외여행 가격비교

무거운 여행 가이드는 이제 그만

휴가지를 정했다면, 이제 관련 정보를 찾아야 할 단계. 여행지 정보와 맛집, 환율, 지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역시 앱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여행지 가이드북이나 지도 등은 꽤 무겁기 때문에 앱으로 내려받으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700 City Maps'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700개 이상의 도시 맵을 확인할 수 있다. 거리명은 물론, ATM, 주차장, 박물관 등 주요 장소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번 내려받으면 와이파이나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Metro' 앱은 전세계 23개 도시의 지하철 노선도를 제공한다. 가격은 1.99달러. 이 앱 역시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 없어 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700 City Maps와 Metro

'오렌지 환율'은 빠르게 환율을 계산해주는 무료 앱이다. 나만의 국가 리스트로 자주 확인하는 나라를 별도로 관리할 수 있으며, 매일 확인하는 나라의 환율 정보는 메인 화면에서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살 때와 팔 때의 정보도 제공하며, 송금 시 환율 정보도 표시한다.

오렌지 환율

전세계를 대상으로 맛집 정보를 공유하는 앱도 있다. 대표적인 앱은 'Yelp(무료)'와 'ZAGAT(9.99달러)'. 두 앱의 특징은 비슷하다. 현재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식당, Bar, 카페, 유식 공간 등의 지역 정보와 사용자들의 리뷰 및 평점 등을 제공한다. 각 식당의 주소와 전화번호 및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유료 앱인 ZAGAT은 음식이나 서비스, 가격 등에 맞춰 필터링된 식당 정보와, 디지털 컨시어지의 추천 레스토랑 리스트 등을 제공한다.

Yelp와 ZAGAT

영어나 일본어 등 여행지 언어가 부담스럽다면, 번역 앱을 이용해보자. 'TextFrabber+Translater' 앱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텍스트로 변환하며, 내부에 구글 번역기를 내장해 바로 번역해주는 앱이다.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전세계 6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한다. 번역한 결과를 트위터, 페이스북, 에버노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가격은 4.99달러.

TextFrabber+Translater와 CamDictionart

'CamDictionart'도 있다. 이 앱은 사진을 찍고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카메라로 번역하고자 단어에 초점을 맞추면 바로 인식해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문장이나 구절을 번역할 때에는 사진을 찍어야 한다. 해외에서 메뉴판이나 간판 등을 읽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료 버전과 1.99달러의 유료 버전이 있으며, 네트워크에 연결하지 않아도 내장 사전을 통해 단어를 찾아주는 특징이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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