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배 프로모션, 알고 써야 이득

김영우 pengo@itdonga.com

7월 1일, KT가 이용자들에게 2배의 혜택을 준다는 '2배가 돼! 페스티벌'을 발표했다. 올레클럽 별 최대 2배 추가, 음악 및 VOD 2배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이 있지만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모바일 데이터 2배 제공이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무료 음성 통화 확대에는 적극 나선 반면, 데이터의 확대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번 KT의 프로모션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다만, 모든 요금제에서 2배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며, 행사 기간도 제한되어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어떻게 활용해야 이득인지, 그리고 유의할 점은무엇인지 알아보자.

일부 요금제에서만 데이터 2배 적용

KT의 오늘 발표에 따르면, 프로모션 기간 동안 데이터량이 2배가 되는 요금제는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 올레 요금제'다. 완전무한 요금제의 경우 통신사나 유선/무선의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요금제이며, 모두다 올레 요금제는 KT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끼리만 무제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요금제다(모두다 올레 125은 예외적으로 유선도 가능).

KT2배
KT2배

무료 음성 통화가 제공되지 않는 일반 요금제, 즉 LTE-340 ~ LTE-720이나 i-슬림(34) ~ i-프리미엄(94) 요금제를 쓰는 사용자에게는 데이터 2배가 적용되지 않고 기존의 정책이 유지된다. 따라서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면 완전무한 요금제나 모두다 올레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약정 기간 중에 요금제를 변경하더라도 남은 약정 기간에 따른 요금 할인은 받을 수 있다.

다만, 완전무한 요금제나 모두다 올레 요금제는 유사한 내용의 일반 요금제에 비해 약간 요금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LTE-620 요금제와 유사한 이번 프로모션의 대상 요금제는 완전무한 67 요금제와 모두다 올레 65 요금제다. 각각 월 5,000원과 3,000원을 더 내야 한다. 또한 완전무한 요금제는 67요금제부터 시작하므로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35요금제부터 시작하는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이용하도록 하자.

한 단계 낮은 요금제로 변경하는 것 생각해볼 만

그리고 기존에 완전무한 요금제나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던 사용자들도 당연히 이번 프로모션의 대상이다. 이들은 별도의 절차 없이 이번 달 1일부터 자동으로 2배로 늘어난 데이터가 적용되었으므로 KT 고객센터 앱이나 KT 홈페이지 등에서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쓸 수 있는 데이터 량이 2배로 늘어났으므로 통신 요금을 아끼고자 한다면 한 단계 싼 요금제로 변경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만하다.

예를 들어 데이터 2.5GB를 제공하는 모두다 올레 55 요금제를 쓰고 있었다면 이번 달부터는 모두다 올레 45 요금제로 바꾸는 것도 좋다. 모두다 올레 45 요금제는 본래 1.5GB의 데이터를 제공하지만 이번 달부터 3GB로 데이터 량이 늘어나므로 오히려 이전보다 넉넉하게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데이터 2배의 혜택은 일단 10월 31일까지만

그리고 또 한가지 반드시 기억해 둘 점은 이번 프로모션이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만 제공된다는 점이다. KT의 표현명 사장은 이번 프로모션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11월 이후에도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2차적인 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하긴 했지만, 11월 이후에 데이터 2배를 제공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프로모션의 공식 사이트(http://all-ip.olleh.com/x2/main.asp)의 FAQ 페이지에서 ‘프로모션이 끝나는 11월 1일부터는 원래 제공 데이터로 되돌아 갑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10월 31일 이후에도 데이터를 마음껏 쓰다가는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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