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가 통신비를 깎아준다고? 어떻게? - 2부 요금제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사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요금제와 저렴한 요금제가 그 핵심이다. 가입비도 단계적으로 없앤다.
"음성은 더 적게, 데이터는 많게" 요금제 자유 설계
현재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 3사)의 스마트폰 요금제는 '음성'과 '데이터'가 함께 증가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기본료가 3만 5,000원인 요금제에서 4만 5,000원인 요금제로 올라가면 음성과 데이터 제공량이 함께 많아진다. 음성과 데이터를 다 많이 쓴다면 크게 상관이 없다.
만약 어떤 사람이 데이터는 6GB를 쓰는데, 음성은 10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치자. 그 사람은 보통 데이터에 맞추어 비싼 6만 5,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이 요금제의 음성 제공량은 350분이다. 이 사람은 필요도 없는 250분의 통화도 '묶어' 구매한 것이다.
미래부는 소비자의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선택형 요금제' 출시를 유도한다고 밝혔다. 선택형 요금제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음성과 데이터 제공량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요금제다. 음성은 적게 쓰는데 데이터는 많이 쓰거나, 또는 그 반대인 경우라면 특히 유용할 것이다.
노인, 청소년, 장애인 등을 위한 더 '저렴한' 요금제
그동안 노인을 위한 '실버' 요금제가 별로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래부는 앞으로 LTE 노인, 청소년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고, 2만 원대로 저렴한 청소년, 장애인용 LTE 요금제가 출시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가입비는 단계적으로 줄여 없앤다
이통사의 가입비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이통 3사가 가입비를 인하하긴 했지만, 아직도 소비자는 휴대폰 개통 시 몇 만원의 가입비를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미래부는 이통사의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인하해(13년 40%, 14년 30%, 15년 30%) 결국 없앨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올해는 3분기 내에 가입비를 인하할 계획이다.
17년까지 공공 와이파이 1만 개
데이터 이용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7년까지 무료 공공 와이파이(Wi-fi)를 1만 개까지 확대한다. 3G/LTE 데이터를 쓰는 대신,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면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올해는 주민센터, 전통 시장 등에 1,000개의 와이파이를 구축해 중장년층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통 3사가 미리 구축해놓은 1,000개 와이파이도 모두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미래부가 통신비를 깎아준다고? 어떻게? - 1부 알뜰폰 http://it.donga.com/14447/
미래부가 통신비를 깎아준다고? 어떻게? - 3부 보조금 http://it.donga.com/14449/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